글
성과전시회 때문에 코엑스에서 있던 날이다.
전시회 시간이 거의 끝나갈 즈음에 교수님의 은사님이 오셨다. 인사를 드리고 좀 있으려니까 개량한복을 입고 교수님이 나타나셨다.
전시회 때문에 같이 올라온 박사님 역시 같은 은사님께 학위를 받으셔서 박사님과 교수님은 선, 후배 관계이다.
어쨌든 저녁을 먹는다고 가셨다. 친구네 집에가서 같이 저녁을 먹으려 했는데, 박사님이 같이 가자고 하셔서 결국 따라갔었다..
중국집에 가서 저녁을 먹었다. 교수님의 은사님과, 같이 온, 지금은 사업을 하고계시는 교수님의 후배분들, 그리고 교수님, 박사님, 나.. 다른 분들이 얘기하는걸 전부 들었다. 난 한마디도 안하구..아니 내가 끼어들기 어려운 분위기였다.
저녁을 먹고 모두 헤어지면서, 교수님과 같이 걸었다. 이것저것 물어보시다가 결국 진학문제의 얘기까지 꺼내셨다.
조만간 메일을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교수님이 먼저 물어보셨다. 지난 학기때도 그랬었는데..
현재의 상황을 말씀드리고, 교수님께 조언을 구했다.
결코 적은 나이가 아니니까 더 이상 미루는건 곤란할거라는 말씀과 함께,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선택을 해야 할꺼라는 말씀.. 사실 그런 말씀밖에 하실 수 없으셨을듯.. 뭔가 결론이 난게 아니니까..
언제부터인가 닮고 싶은 사람에 큰스님 외에 교수님이 들어왔다. 마음으로서는 교수님께 가서 더 배우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아직 모른다. 실제로 그게 더 체계적으로 배울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구. 자꾸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빨리 결정을 하는게 나을지도 모르겠고,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후회없는 결정을 해야할 것 같고... 복잡하다.
아직까지 결과가 나오질 않은 거라서 뭐라 말할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벌써 코앞에 닥친 일이다.
신을 믿는건 아니지만, 정말 누군가에게 빌고싶은 심정이다.
이 모든 것들이 나의마음 때문에 일어나는 일일거라고 누군가 그랬다. 그때는 이해하질 못했는데 지금은 조금 이해할것도 같다.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더라도, 후회를 남기고 싶지않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RECENT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