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결과가 어제 발표났다.

산에 올라가서 망원경 설명을 듣는동안 잠시 핸펀을 확인했더니 문자로 와 있었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던 만큼 기대를 하고, 핸펀을 열었는데..

기대 이하의 결과가 나왔다.

설명하는게 귀에 들어오질 않았다.

아무 생각이 없었다. 그냥 어딘가 박혀있든지, 교수님께 메일을 드려야 한다는 생각밖엔..

회식을 하는동안, 연구동으로 가서 교수님께 메일을 드렸다.

어떻게 제목을 붙여야할지, 너무 난감했다. 어떻게 적어야 할지도..

결국은 '죄송합니다' 라는 말로 채워진 메일을 교수님께 보내버렸다.

저녁을 먹고 있는 중에 교수님의 전화를 받았고, 결국 내일 통화하기로 말씀드렸다. 교수님 말씀으로는 통화가 길어질 것 같다고 하셨는데, 과연 어떤 말씀들을 하실지..

시험을 보고 나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결과에 따르자 고 생각을 했는데, 막상 닥치니까 그렇게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한 생각을 거의 하질 않아서인지도 모르겠다. 부정적인거 같아서 자꾸 좋은쪽으로만 생각하려고 노렸했으니까.

어쨌든....혼돈의 중심에 서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by BSang 2012. 3. 10.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