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년 이 맘 때부터 내가 너무나 가고 싶어했던 곳
하지만 가 보질 못했던 곳.
내가 듣기론 낚시하러 사람들이 많이 가고, 민박이 있다는것 정도였는데,
이번에 가려고 준비하면서 알아본 결과, 배편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유람선은 마라도에 1시간 반을 체류한다는 것도 알았다. 결국 빠듯한 일정이지만 가보려고 결심했다.
학회 둘째날 박사님의 의견수렴이 있었다.
토욜은 별로 들을 것이 없으니까 제주도를 구경해도 좋다는 말씀..
결국 계획이 없는 사람들과의 의견수렴 후 마라도를 같이 가기로 했다.
그날 저녁 갑작스런 박사님의 호출.
다른 박사님들이, 우도가 마라도보다 더 낫지 않느냐고 해서, 의견을 모으고 있다는 말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다른곳을 간다 하더라도 난 마라도를 가려 한다, 원래 혼자 가려고 했었다는 말을 하자, 결국 마라도 가는걸로 최종 결정을 봤다. ^^v
다음날 아침 박사님들은 택시를 타고 송악산 선착장으로 향했고, 나와 후배들은 세종대 사람들의 차를 얻어타고 선착장으로 향했다. 늦게 출발해서 조마조마하면서 도착했다. 어쨌든 너무나 고마웠음.
허겁지겁 신청서를 적고, 배에 올랐다.
배타기 직전, 우리가 온 곳을 바라본 모습.
왼쪽에 불룩하게 솟은 것이 산방산.
화면 가운데쪽에 흐릿하게 높이 솟아올라 있는 산이 한라산이라 한다.
선장님의 말씀으로는 한라산은 전체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데 이정도로 보여주는건 드물다고 한다.
배를 타는 곳 근처에 있던 안내판.
대장금을 촬영했던 곳이라고 세워놓았다는데, 집에 티비가 나오지 않는 관계로, 어떤 장면에서 나왔는지는 모름..ㅡㅡ;;
마라도행 배를 타는 선착장..
해안가에 있는 동굴들..
선장님의 얘기로는 2차대전때 일본군들이 어뢰를 설치하고, 방어하고자 뚫은 곳이라고 한다. 가슴아픈 역사의 단편..
이 동굴에서 대장금이 촬영됐다는데...이것 역시 모름..ㅡㅡ;;
올라탄 배는 약 250여명이 탈 수 있는 배였다. 그리고 엄청 흔들렸다.
이제까지 멀미라는걸 몰랐던 나인데, 약간 메스꺼움을 느꼈다.
아침을 안 먹고 탄 것이 다행이었다..^^
배 위에서 박사님 세 분과, 미연, 진영, 미지.
에메랄드 빛의 바다
예전에 우도의 산호초 해변에서 이런 색깔의 바다를 본 적이 있었다.
30여분간의 항해 끝에 마라도 도착..
선착장을 올라와서 처음 본 건 바로 이 오토바이였다.
원조 마라도 짜장면집..ㅡㅡ;;
마라도에는 짜장면집이 두 개가 있다고 한다.
두 집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인다는데..^^
마라도는 섬 천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조그만 섬이어서, 천천히 걸으면 50분이면 섬을 한바퀴 돌 수 있다고 한다.
시간상 점심도 해결해야 했으므로, 자전거를 빌려서 섬을 돌기로 했다.
이 곳에서 2인용 자전거를 첨 타봤다..^^
바다 쪽으로 나 있는 자전거 도로와, 멀리 보이는 산방산과 한라산
중간중간에 내려서 사진도 찍고..
마라도의 등대.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낮에 태양열을 통한 발전으로 모아진 전기로 등대를 돌린다고 한다.
이렇게 섬을 천천히 돌다가, 국토최남단 비가 있는 곳에 도착하여 찰칵~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 진짜 최남단이 새겨진 곳이 있다고 해서 주변을 살펴본 결과, 선착장에서 발견..^^
다시 자전거를 타고 섬을 돌자 나타나는 짜장면집..^^
다시 발견한 오토바이. ^^
짜장면집 앞에 전시되어 있던 글씨들..
아마 원조라는것, 맛있다는걸 나타내기 위해 세워둔 것 같음.
이런 판이 옆에 하나더 있었음..
짜장면집 옆에서 발견한 우체통
이곳에 편지를 넣으면 얼마만에 상대방에게 도착할 수 있을까?
재롱을 부리고 있는 강아지.
무척 순했음.
짜장면집에 들러서, 맛있다는 짜장면 대신 난 짬뽕을 시켰다. ㅡㅡ;;
다른곳에서보다 국물이 연했지만 해물이 많이 들어가고, 시원했다.
다른 사람이 먹는 짜장면을 먹어본 결과 맛있었다..^^
짜장면집 길 건너에 있던 이정표
이정표를 보니까 중국도, 대만도 가보고 싶어졌다..^^
마라분교의 모습과, 또다른 짜장면집.
인터넷에서 보기론, 마라분교의 학생은 세 명이라고 한다.
이 곳에서의 생활을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시 돌아온 선착장 바로 위쪽에 서있던 비석.
무슨 비석인지는 모르겠음.
이렇게 마라도 여행을 마치고 다시 떠나왔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바다를 보면서 다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물보라 사이에 생기는 무지개.
배가 파도를 헤쳐나갈 때마다 무지개가 생겨서 사진을 여러장 찍었지만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조금이라도 보이는 사진..ㅜㅜ
마라도를 가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고, 조마조마하게 선착장에 도착하고..
나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고생시키는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지만 다들 좋아해서 안심했다.
나 역시 너무 좋았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그때는 꼭 섬을 걸어서 한바퀴 돌고 싶다.
우리나라 최남단에 위치하는 섬.
너무 좋은 기억들을 만들고 왔다.
꼭 나중에 다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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