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전에 드라마 전편, 특별편까지 모두 봤다.

어제 저녁에 후배 여자친구가 온다고, 보고가라고 해서 대학원실에 앉아있다가,

다른 후배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라는 일본 드라마 아냐고, 눈물 나는 드라마라고 다들 그런다고, 받아달라고 해서 받아줬다.

결국은 같이 보자고 얘기가 돼서 우리집에 와서 셋이서 죽 봤다.

후배들이 오기전에 집 청소를 열심히 했음은 물론이다. ㅡㅡV

어제 7편까지 보고, 오늘 나머지를 다 봤다. 같이 보자고 학교를 올라갔더니 오늘은 모두 전멸. ㅡㅡ;;

여주인공으로 나오는 사람....아야세 하루카 는 처음엔 옛날에 유니텔 선전하던 모 배우를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보다보니까 우와~ 괜찮다 라는 생각이 드는 배우였음.

감정이 메말라서인지, 아니면 그런 식의 내용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인지, 눈물을 펑펑 쏟을만한 드라마는 아니었던것 같음. 좀 슬프긴 했다.

일본 드라마를 많이 보진 않았지만, 예전에 봤던 드라마들보다 배우들의 오버액션은 없었던 것 같고, 풋풋함 같은걸 느낄 수 있었던건 좋았던 것 같다. 울루루 라는 호주에 있다는 그곳의 배경이 인상적이었고, 백혈병이란 병에 대해서 조금은 생각할 수 있던 기회였던것 같다.

스무살이나 20대 초반에 봤다면 아마 감동깊은 드라마라고, 손에 꼽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내가너무 비관적인가? 아님 드라마속 내용과 같은 사랑을 못해봐서인지도 모르겠다.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내용인것 같았고, 또한 정말로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마음에 묻어둘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기회였던것 같다.

다만 중간에 흘러나오는 배경음악과, 테마송은 좋았음.

영화도 나왔다고 하던데, 다들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낫다고 한다. 나중에 구해서 봐야지..

by BSang 2012. 3. 10. 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