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후배와 메신저로 대화를 했다.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다가 속마음을 얘기해서 들어주고,

OO를 용서한다는 말을 했다.

자신은 마음에 쌓아두는걸 못하고, 바로바로 풀어버리는 스타일이라고 예전에 내게 말한적이 있다.

어쨌든 OO와 화해를 했다고 한다.

자신은 지금 현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사람을 너무 많이 만들어서, 이제는 그러고 싶지 않다고..

그래서 웃으면서 보내주고 싶다고, 좋은 기억만을 간직하고 싶다고..

솔직히 너무 찔리는 기분이었다.

그 후배의 말대로, 상대방이 나에게 100개를 잘하더라도, 1개를 잘못하면 그것만 보는것 같다는 말이 나에게 하는 말처럼 들렸다.

정말 그런건 아닌지 모르겠다.

난 가급적 사람들을 대함에 있어서 편견을 갖고 보려고 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험담을 하는것도, 듣는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특히나 수근대는건 더욱 싫어하구.

하지만 그 사람에 대해서 여러번 실망하면서 그 후로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 아니 거리를 둔다는 말이 정확할까나...그래서 그런지 별로 친한 사람이 없는건지도 모르겠다

아직까지 OO와 화해할 자신이 없다. 너무나 많은 실망(실망이라고 표현해야하는건지도 애매하지만)을 해서 그런지, 가까이서 많은 모습들을 봐서 그런지 '너와 엮이긴 싫다' 란 맘을 가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쪼잔하게 그러는건지 몰라도 쉽게 될것 같진 않다.

아직도 미달인가부다. 내 수준은..

by BSang 2012. 3. 10. 1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