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에서 내려가던날,

공원을 보여주신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같이 내려갔다.

내려가면서 공원을 들르고, 저녁무렵에 LA 로 가서 비행기를 타고 돌아옴..


빅베어에서 공원쪽으로 내려가던길..

눈이 오더라도 빨리 녹기에 도로는 거의 다 녹았음..

어느 고도 이하를 내려가면 그곳부터는 눈이 오지 않은 경치가 펼쳐진다..









차창에서 찍은 사진들..

어느 고도 이하로 내려오기 시작하니, 눈이 온 흔적이 없었고,

차에 붙어 얼어있던 눈덩이들이 녹기 시작..

마치 비가 오는것처럼 차창이 변했다.

내려오면서 끝이 보이지 않도록 탁 트인 시야..

구름의 그림자 전체를 본 일은 처음인듯 싶다.

교수님의 경우 이러한 곳에 사시다가 국내에 처음 들어오셨을 때 많이 답답하셨다고 한다.

그나마 처음에 온 곳이 대전이라서 그래도 나았다고 하시던데..

이런 곳을 늘상 대하다가 국내 들어가면 오밀조밀하고 빽빽하게 모여사는 것에 대해서 적응이 되지 않을지도..

이런곳에 UFO든 다른나라 비행기든 내린다고해도 확인이나 할수 있을려나? ^^




관광안내소를 가서 맵을 받아들고 공원방향으로 향함..

한사람당 5달러씩의 돈을 냈는데, 3일동안은 그 티켓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함..

공원안에 들어가서 차를 타고 다니면서 중간중간에 내려서 구경..

우리나라에서 생각했던 그런 공원의 개념이 아닌듯..


공원내에 펼쳐진 도로..



공원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은 곳에 도착해서 구경하기 시작..














6인승 SUV 차가 마치 장난감처럼 보이도록 만드는 커다란 돌들..

돌들이 다른곳에서 굴러온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생겨서 풍화작용으로 깨졌다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는 곳인듯..

돌들에서 보이는 균열들과, 지층의 흔적과, 풍화의 흔적들..








차로 이동해서 다른곳에 주차하고 또 돌아다님..






해골바위..

길가에서 볼 수 있는 바위여서 차를 세워놓고 구경하러 갔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코주부 해골바위.. ㅎㅎ



또 다른 곳에 도착해서 이곳저곳을 올라다녔다.

교수님왈, "저런곳은 올라가서 뭐가 있나 봐야 되지 않겠니?" 라는 말씀..

나 역시 전적으로 동감하면서 교수님을 따라 등산이 아닌 암벽등반을 했다.

이렇게 여러곳을 돌아다녔으니 몸살로 끙끙 앓았지.. ㅡㅡ;;

한 곳에 도착해서 저기도 올라가 보자 라고 얘길하다가

안내표지판을 보니까 암벽등반 난이도 라고 표기가 되어있는데,

엄청난 고난이도 라고 해서 포기..

바위들이 크고 경사져서 암벽등반을 하는 사람들도 많은듯..

 




공원에 서 있던 가장 많은 나무..

Joshua Tree, 혹은 Yucca 라고 불리는 나무..

하나의 줄기의 끝에 풀이 모여있는것처럼 해서 자라다가 몇십년에 한번씩 그 끝자락이 갈라지면서

가지를 만드는 나무..

나무가 아니라 마치 풀의 종류처럼 느껴지던데..

보통 150-250년 정도 산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은 500년 이상 살기도 한다고..













공원 내에 있다는 Barker Dam.

댐이라고 해서 이런 사막같은 곳에 우리가 아는 크기의 커다란 댐이 정말로 존재할까 라는 생각으로 가본곳..

주차를 하는 곳에서 약 2킬로 정도 걸어서 들어간 곳..

1900년대 초반에 이곳에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가축들을 키우기 위해서 물을 비축하기 위해 한쪽을 막아서 만든 곳이라고 한다.

지금은 가축은 없지만 철새라든가, 야생동물들이 물을 마시러 오는 곳이라고 함..

공원의 3분의 1도 보지 못하고 시간상 바로 LA 로 향했다.

교수님 얘기로는 조슈아 공원은 미국에서도 작은 공원이라고 하는데,

요세미티 같은 곳은 도대체 얼마나 클려나?

가급적 사람의 손에 의해서 변형되지 않도록 한 것이 인상깊었다.

우리나라에선 어지간한 곳에선 핸펀 안테나가 떴던 걸로 기억하는데 공원내에 들어서서는 안테나가 뜨질 않는다는 것도 신기했다.

디카를 가져갔지만

구름이 많이 낀 날이어서 노출이 맞질 않아서 사진찍는게 힘들었고,

망원렌즈만 사려고 생각하던 내게 절실히 광각렌즈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던 곳..

눈으로 보는 것 만큼 카메라로 찍지 못한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비록 다녀와서 몸살로 고생은 했지만 너무 좋았던 곳..





 

by BSang 2012. 3. 1. 1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