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욜날 면접이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양복을 입고, 면접을 보러 들어갔다.

들어오시지 않았으면 하는 교수님이 들어오셨다. 어쨌든 올해 학과장을 맡으셨던 분이기 때문에 들어오셨을 테지만..

여러가지 질문을 하셨다.

전공에 관한 질문이라면 대답을 똑 부러지게 했었을텐데, 그런건 전혀 없었다.

코스과정이 2년으로 바뀌었는데, 아마도 수업때문에 연구소 하는일에 소홀할지도 모른다는 얘기, 천문연에서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얘기, CCD 구입건에 대한 얘길 채교수님께 하라는 얘기 등등..

마지막에 물어보신 것 때문에 완전히 면접을 망쳐버렸다.

내가 못나서 그렇게 되어버렸는데, 그걸 정면으로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인정을 했지만, 말을 똑 부러지게 하질 못해서 이상하게 꼬여버렸다. 뭐 하긴 나 조차도 아직 미련이 남아있는거 같으니까.

결론이 어떻게 날지 모르겠다. 어쩌면 들어가지 못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만화를 보고 있어도,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머리속에 맴돌고 있다.

지금에 있어선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받아들일 수 있을것 같다. 그 이후에 대해선 생각을 못해봤지만.

무언가 속에 있는 것이 있는데 표현할 수가 없다. 쩌비..

by BSang 2012. 3. 10. 1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