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후배의 생일선물로 책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산 책.
출가 라는 제목이 붙은 책이다.
보통 책을 읽을 때는 한번에 다 읽어버리는게 버릇인데, 바빠서인지, 바뀌어서인지 매일매일 조금씩 읽어나가고 있다. 지금은 끝 부분을 조금 남겨놓은 상태이구.
지금까지 읽은 내용으로는 단기출가학교에 참가한 한 사람이 자신이 겪었던 일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기술하고있고, 자신의 생각들을 적어나가고 있다. 그 사람은 광고 카피라이터라고 한다. 이 사람이 기술한 부분들이 끝나고, 지금은 MBC 피디가 기술하는 부분을 읽고 있는 중이다.
작년말에 티비에서 2회에 걸쳐 방영했다길래 어렵사리 영상을 구해서 얼마전에 봤다.
각 사람사람마다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갔을텐데, 그 중에서 책의 저자가 하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내 마음이 흐르는대로 놔둬보고 싶다, 자고싶을땐 자고, 억지로 누르려 하지 말고 내 마음이 뭘 하고자 하는지를 알고 싶다는 말.. 생각해보니까 나 역시 그래본적이 없다.
삭발을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철야정진을 하면서 힘들어하는 모습들, 자장면 먹었다는 말에 엄청 부러워 하는 사람들, 서로 상대방에서 108배를 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진다는거...그게 맘에 들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스님들께 들었거나, 학생회 활동을 통해서, 또 겪어서 이미 알고 있는 것들이었지만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왔다.
무언가 공허한 느낌, 뭔가 채워지지 않는 느낌 때문에 책들을 고르다가 우연히 고르게 된 책인데,
내 바로 옆에 그러한 환경이 있는데, 그러한 목마른 사람들이 애타게 찾던 세상이 내 옆에 있는데, 정말 큰 선지식이 내 옆에 있는데, 너무 가까이 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동안 너무 외면해 온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것 같다. 바로 옆에 있어서 몰랐던 것을 보이게 해 준 책인 것 같다.
요즘 들어서 사고싶은 책들이 많아서 지출이 심해지고 있다. -_-;;
뭐 그래도 돈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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