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어제 대전에 내려와서, 일을 모두 처리하고 선운사를 가든, 얌미팅을 가든 하려 했는데,
내려가자마자 준홍이 할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얘길 들었다. 도착하기 십여분 전에 돌아가셨다고 한다.
멍~ 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정정하셨던 분이 갑자기 가셨다는 것이..
장례식장에서 만나서 얘길 들었는데, 뇌출혈로 가셨다고 한다. 6년전에도 뇌출혈이 있었지만, 수술을 하지 않으셨다고 했다.
이젠 집에 놀러가도 인사드릴 분도 없고, 적적해질 것 같다.
그나마 준홍이나 세연이가 다 커서 다행이려나..
결국 어제 저녁에 예정되었던 우리 모임은 식장으로 가는 걸로 변경되었고, 우리들 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친구들은 그곳에서 밤을 샌다고 남았고, 나는 아침에 오기로 하고 나왔다.
역시 내게는 어렵다.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남들은 익숙하게 느껴질 것들이 내게는 무지 낯설게 느껴지는 것들..
특히나 가족과 관련된 것들은 더..
어쩌면 그런 면에선 내가 편한건지도 모르지..
이런저런 생각들이 많이 드는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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