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여러가지를 느낄 수 있었던 날...

 

- 영어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

내려갔던 날 피자헛에서 필립을 다시 만났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이 나오질 않았고, 필립이 하는 말이 들리질 않았다.

회화 안한게 얼마나 된다고 벌써 이런 일이...ㅜㅜ

다른 애들 보니까 잘만 하던데 나만 쳐진 느낌이 들기 시작..

화욜날도 영어 해야 할텐데 무지 걱정된다.

영어공부 해야되는데..



- 약간의 괴리감

떨어져 있으니까 당연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느껴지는건 어쩔수 없나부다.

무언가를 공유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뭐 같이 있는다고 해도 내가 말이 없으니까 별 차이가 없었으려나..



- 내가 있을곳은 어디?

대전과 서울 어디가 좋으냐는 질문을 받았다.


토요일 아침에 고속버스로 올라오면서 잠이 들었었는데 깨니 서울톨게이트였다.

순간 드는 생각이 '아직 톨게이트도 못벗어났나? 길이 많이 막히나보다' 였다.

서울에서 볼일보고 내려간다고 은연중 생각하고 있었던것 같아서 웃음이 나왔다. 그만큼 익숙하다는 얘기겠지.


그치만 내가 한 대답은, 서울에서는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대전에선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곳에선 내가 하는일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내 능력이 커진다는 것이 보이는데,

연구소에서는 내가 기여하는 부분이 실제로 거의 없다. 또한 내 실력이 는다는 것이 전혀 보이지 않을 뿐더러 느는건지 줄어드는건지 알수가 없다. 과연 난 잘 하고 있었던 것일까..난 이곳에 있을 자격이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을 수시로 던졌었다.



이 모든 것들은 2학기가 되면 다시 부닥치든지 해결되든지 될 듯 싶다.

현재로선 현재의 생활에 충실해야할듯..

by BSang 2012. 3. 10.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