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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분과 하고있는 일에 대한 얘길 하는게 어떠냐는 교수님의 말씀 때문에 두시까지 학교에 와서 기다리다가,
어설프게 하고 있는 일을 얘기하고 세미나를 들었다.
듣다가 도저히 집중이 되질 않아서 나옴.
나와서 연습장 사러 1학으로 가는데, 앞에서 누가 "형" 하고 부른다.
학교에서 나 아는 사람이 없을텐데 하면서 쳐다봤는데, 종민이였다.
2000년 경에 유니텔 동호회 미리내에서 알게 되어서 친해졌고,
내 꼬임에 넘어와서 충북대에서 울 학교로 다시 시험을 보고 들어온 녀석.
군대간 이후로 아무 소식이 없길래, 다른 과로 가거나 다른 학교로 간 건 아닌가 하고 걱정했었는데,
작년 2학기때부터 학교를 다니고 있단다.
혹시 다른 길로 가고 있다면 내가 엄청 미안할 것이란 생각은, 전공을 계속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전부 잊어버렸다.
작년에는 1학년이어서 천문학과 소속이 아니어서 못 만났고,
올해 초에는 학과로 소속이 됐지만 내가 학교를 떠나 있었으니까 못 볼만도 했던 듯..
내가 땡땡이를 치지 않고, 연습장을 사러 안 갔으면 어쩜 이번학기에도 못 만날뻔 했다..대단한 인연인듯..
거의 5년만에 보는 거라서, 반갑게 얘길 하다가 같이 저녁을 먹었다.
2000년 경에 미리내 활동을 다시 재개하면서 알게 됐고, 직지사 관측회에서 첨 만났던 것 같다.
울 학교로 들어왔을 땐 나 역시 석사과정에 막 입학한 상태였고, 학부과목 청강하느라 전혀 챙겨주지도 못했는데..
암튼 전공을 계속 하고 있는 걸 보니 기특하다 ^^
나 때문에 천문학을 하게 된 사람이니까 더 특별하게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잘 챙겨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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