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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절에 올라갔었다.
올라갔더니, 큰스님이 오신다고 해서 뵙고 가기로 하고 기다리기로 함...
시간이 지나니까 신도님들의 차를 타고 오셨다.
한 30여분 정도 볼일을 보시고나서, 다시 방곡사로 가야하는데,
모시고 갈 분이 없어서 내가 가기로 함..
큰스님을 모시고, 네비를 맞추고 출발했는데,
네비와는 다른 길을 알려주셔서 그 길로 향했다.
나중에 올 때 최단거리로 검색해보니, 스님이 알려주신 길과 거의 같았다..
그 중 몇군데는 네비에서도 검색이 되지 않는 길이었구.
법문하시러 전국을 다 돌아다니셨으니, 그럴만도 하시지만..
모시고 가면서 처음엔 이것저것 물어보셨다.
친척들얘기, 나의 친구들, 선 후배 얘기, 그리고 내 근황도..
그런 얘기들부터 시작해서 절 주변에 있는 사람들 얘기, 대선, 건강 등등의 얘기들을 했다.
스님과 단둘이서 얘기하는건 22살 이후로는 첨이었던것 같다.
그 전까지는 신탄진에도 자주 오셨고, 자주 계셨기 때문에 그럴 기회가 많았는데,
김해와 단양에 절이 생기면서부터 특정한 날에만 신탄진에 오셨고,
또 오시더라도 많은 신도님들께 둘러싸이셔서 그분들의 얘기를 들어주시고
그분들의 고민들을 해결해 주시는 바람에 뵙더라도 오래 얘길 할 기회가 없었다.
큰스님 앞에서는 언제나 어린애라고 생각했는데,
차를 가지고 있으면서 모셔다 드리는것도 그렇고, 스님과 정치 얘길 하다보니,
내가 조금 자라긴 한것 같다. 스님 눈에는 난 아직 철없는 아이로 보이겠지만..^^;
여전히 이곳저곳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명한 맛집들을 알고 계셔서, 맛있는 칼국수를 얻어먹었다.
왕복 6시간 가까이 걸리긴 했지만, 스님을 가까이서 뵐 수 있어서 기뻤다.
덤으로 스님 사진도 얻어왔다. 액자에 넣어서 보관해야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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