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베어로 가기 위해서 공항으로 출발하던 날..

비행기 시간은 오후 세시였지만,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서 여섯시 반 경의 리무진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출발..

도착해서 헌덕이를 만났다.

햇수로 따져보니까 2001년에 마지막으로 본 것 같다.

그렇게 따져도 7년만이다.

군대에서의 전공을 살려서, 공항에서 그쪽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미술을 원래 좋아해서, 그쪽으로 진학해서 공부하고, 그쪽 일을 하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제대후에도 화학 쪽 일을 할줄은..

앉아서 많은 얘기들을 나눴다.

요즘 하고 있는 일이라든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어떻게 지내는지,

그리고 같이 공유했던 군대 생활 얘기까지..

제대한지 8년이 다 되어간다는게 믿겨지지 않는다.

시간이 갈수록 시간은 점점 빨리 가겠지?

같이 제한된 공간에서 생활하면서,

힘든 시간동안 나의 모든 면을 다 봤던 사람이라 그런지,

서먹하거나 어려운 느낌은 없었다.

오래된 친구를 만난 느낌..

내 기억속에 없는 고교생활처럼

너무 힘들고 괴로워서 어쩌면 내 기억속에서도 없어질 수 있는 시기를

같이 동고동락 해 온 사람이 있고, 좋은 기억으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그리 많지 않은 내 주변의 소중한 사람에 한 사람이 더 추가된 기분이다. ^^;

오래오래 연락하고 만나면서 좋은 인연으로 계속 이어졌음 좋겠다.

by BSang 2012. 3. 11. 1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