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결혼식이 세 개가 있었던 날..
두개는 대전이었고, 하나는 영주..
영주에서 하는 결혼식은 늦게 연락을 받았기에 가지 못한다고 당일 아침에 전화했고,
대전에서 하는 결혼식 역시 30분 차이로 하는 거여서,
유성에서 열리는 결혼식장에 일찍 가서 상봉이 얼굴을 보고, 축의금을 전달하고 바로 가양동쪽으로 출발..
도착했을 때 막 신부입장이 시작되고 있어서,
허겁지겁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어 사진을 찍기 시작..
신부가 너무 긴장해서 식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결혼식은 무사히 끝남..
지영이가 신랑에게 이것저것 시킬 예정이었으나, 신부의 몸이 안좋은 관계로, 약값을 얻어오는 것으로 끝..
모이는 애들과 다같이 단체로 체육복을 입을 예정이었으나 이것도 그냥 통과..ㅎ
거의 4,5년만에 치뤄진 친구의 결혼식..
그전에 결혼한 친구들의 부인과 아이들,
그리고 지금 친구들의 여자친구들..
다 같이 모여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어릴때부터 봤던 친구들과 동생들이 결혼을 하고 나이를 먹고..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는것 같다.
어느 결혼식보다 뜻 깊었던 건
물론 성우 역시 지금 만나고 있고, 앞으로도 관계가 계속될 친구지만,
유성에서 열린 결혼식은,
내가 대학을 갈지 못갈지의 갈림길에서 손을 내밀어주어서 내가 지금의 과로 올 수 있도록 만들어준 친구의 결혼식이었고,
영주에서 열린 결혼식은,
이 과로 와서 처음 열린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나, 내게 전공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 친구의 결혼식이라는거..
자주 만나는 일곱명 중에서,
둘이 이미 유부남이었는데, 다시 한명이 추가됐고,
셋은 애인이 생겨서, 그 중 둘은 결혼날짜까지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만 남았다.
이거 슬슬 모임에서 빠져야될지도..ㅜㅜ
어쨌든 뜻깊은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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