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먹고 논문수정 때문에 본관에 내려와 있는데,

울리는 전화벨소리.

스님의 전화..


영복군 마눌님의 싸이에서 스님과 통화했다는 글을 보고

통화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중에 전화를 하셨음.

초파일 이전에 통화한 이후로 처음이어서 잘 지내시는지부터 여쭤보고 대화를 시작했다.

서울에 계시다는데, 차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차가 들어가지 않는 곳이라 걸어서 두시간 정도 가야되고, 여름엔 반딧불도 보인다고 하시는데,

서울에 과연 그런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할 따름..


큰스님 생신 얘기도 하고, 친구들 결혼소식들도 얘기하고, 지금의 내 상황도 말씀드렸다.

노트북에 대해서 물어보시길래 아는대로 대답해 드렸구.


처음 뵈었을 때가 내가 6학년때였고, 그때는 갓 스물이 된 대학생이셨고 머리가 길었는데,

그 사이에 출가를 하시고, 1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서 비구 스님이 되셨다.


다른 사람과 통화를 하더라도 거의 5분을 넘기는 경우가 없는데

거의 20분 가까이 통화했다는건 나로선 정말 대단한 일이다 -_-;;

말주변이 없는 나로선 더욱..


어쨌든 잘 지내시는거 같아서 다행..

꾸준히 하라고 하시는데, 꾸준히 해야되는데..

by BSang 2012. 3. 11. 1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