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망원경을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는지를 들어보고, 채교수님을 찾아뵙는 것도 고려해서 워크숍 참석..

새벽 세시반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4시에 순천역으로 출발..

순천역에서 5시 27분 기차를 타고 용산역에서 내려서 서울대까지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도착..


도착해서 채교수님을 찾아뵙고 잠시 얘길 나눈 후 발표장에서 발표를 들었다.

어느정도 예상은 했지만 역시나 야간관측과 관련된 내용들이 잔뜩 나왔다.

그래도 흥미로웠던건 망원경의 현황이라든가, 광학디자인 등과 함께 일본의 망원경 모임..

기차시간때문에 끝까지 완전히 듣고 오지 못한건 아쉽긴 했지만 나름 재미있는 자리였음..


채교수님과 얘길 나누면서 근황이라든가, 기기개발과 관련된 얘기들을 전해들었고,

예전부터 보던 분들을 오랫만에 보는 것도 근래에 별로 경험해 보지 못하는 경험들인것 같다.

내가 예전부터 보아왔던 분들(그분들은 나를 모르겠지만) 시간이 가면서 나이가 들어가는 모습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나도 나이를 먹는건 마찬가지일텐데..


지금의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서 고민을 더 해봐야 된다는 것을 생각나게 해 준 워크샵..

by BSang 2019. 3. 6. 23:05

오늘 오전에 모처럼 여유가 생겨서 천문대로 출발..

도착해서 Ha 필터 정렬하다가 날이 좋지 않고 광량이 너무 약해서 어느정도 하다가 포기하고

가지고 내려간 분광기(Shelyak Lhires Lite)를 마운트에 붙이고, 분광기에 CCD를 연결해서 태양 분광관측 시작..


방향이 헷갈려서 조금 돌려보다가 초점면을 잡고 영상촬영 시작..

생각보다 잘 나오는 스펙트럼..


얻은 데이터를 사용해서 파장 두 개를 사용해서 간단히 분광기의 성능을 계산해보고 어느정도의 성능을 지녔는지 파악..

오랫만에 분광 데이터를 만져서 그런지, 대학원때 했던 일들이 생각이 남..

물론 그 때 다뤘던 분광기의 성능은 이것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의 기기이지만, 이런식으로라도 접할 수 있으니 좋다.


1,2번째 사진은 ASI290 컬러 카메라를 장착하여 찍어본 스펙트럼..

특히 두 번째 사진은 태양의 D1, D2선이 선명하게 나오는 스펙트럼..

3번째는 ASI1600mm 카메라를 사용하여 찍어본 D1,D2가 잘 나오는 부분영상이며, 4번째는 3번째의 영상을 파장방면을 따라 잘랐을 때의 프로파일..


자세히보면 두 방향으로의 물결무늬 패턴도 보이고, 광학면 위의 먼지로 인한 얼룩, 슬릿에 낀 먼지로 인한 패턴 등이 보임..

왠지 이렇게나마 할 수 있다는게 좋으면서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아쉽다. 한때는 이런 일들을 온종일 할 수 있던 때가 있었는데..ㅠㅠ










by BSang 2019. 3. 5. 23:25




토요일에 과천과학관에서 Cosmos Odyssey 영상물 시사회가 있었다.

작가님이 초대를 해 주셔서 가족들과 함께 다녀왔다.

지하철역을 내려서 계단을 오르자마자 나타나는 과학관..규모가 엄청나게 컸다.

바깥을 둘러보고 건물안에 들어가서 점심먹고 관람하다가 천체투영관으로 이동..

투영관 앞에서 작가님께 인사를 드리니, 엔딩크레딧에 이름이 나온다고 하심..


들어가서 앉은 사람들을 봤더니, 모두 천문과 관련된 분들..

학교 교수님들부터해서 우리센터 직원들, 그 외 과학관 관련 분들..

이강환 박사님의 간략한 발표 후에 바로 영상물 상영 시작..


시사회 시간이 1시간으로 되어있어서, 상영시간이 1시간인줄 알았으나, 실제 상영시간은 30분 가량 되는 영상물이었다.

천문학을 전공하거나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좋아하는 내용일 듯 했지만, 일반사람들에게는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주제가 망원경인데, 야간관측망원경이 주가 되어서 나왔지만, 태양망원경도 소개해 줬음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있긴 했다. 영상에 나오는 윌슨산 망원경을 제작하고 지원하게 해 준 사람도 태양천문학의 아버지라 불리는 사람인데..


보는 중간에 내가 가봤던, 그 곳의 익숙한 모습이 나왔고, 문을 열고 들어간 내부의 모습은 그래픽으로 처리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투영관에서 나가면서 작가님께 인사를 드리고, 조금 더 둘러보다가 대전으로 귀환..


채교수님 덕분에 다녀올 수 있었던 곳이고, 그 사진을 이런 영상물을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감사하게도 영상에 이름도 올려주셔서 더욱..

by BSang 2019. 2. 24. 2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