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가는 사이트에서 오늘 신해철과 관련된 실시간 방송을 12시간 동안 한다는 글을 보고 접속..

알고보니 오늘이 데뷔한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실시간 방송을 하는 곳이 KBS의 계정이라고..그래서 그런지 KBS에 나온 그의 영상들이 계속 나왔다.


듣다가 멜론을 접속해서 음악을 들으려고 하니, 신보 코너에 익숙한 얼굴의 사진..

30주년으로 나온 음반이라고..

아무튼 실시간 방송을 틀어놓고 계속 보고 들었다..


30주년 음반의 노래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한번 주욱 들어보긴 했다.

이번에 나온 음반에 나온 무반주 민물장어의 꿈은 마지막 콘서트에서 녹음한 것이라고..

그 마지막 콘서트에 거기에 있었다.


오랫만에 철기군 사이트도 접속해서 둘러보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여러 영상들도 찾아봤다.

12월 24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로만 기억되었는데, 또 다른 의미로 기억이 되는 날이다..


오랫만에 예전 기억을 더듬어봐야겠음..

by BSang 2018. 12. 24. 23:48

1. 혼자만의 시간..

결혼 후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

결혼 전에는 항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결혼후에는 거의 그러기가 힘들다. 그나마 난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인 것 같긴 함..

지난 2주 가량 퇴근 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간을 가지면서 혼자서 밥을 챙겨먹고, 티비보고, 집에와서 일하고 등등의 생활을 했고, 침대에서 혼자 잠들고, 혼자 일어나서 출근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주말에는 뒹굴거리다가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보고..모처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

아이가 커서 품을 떠나기 전까지는 아마도 이런 시간을 내가 원하는대로 가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같이 있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혼자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최근에 주말부부를 하는 같은부서 직원과 얘기하다가, 내년에 다시 같이 살꺼라는 얘길 들었다.

본인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그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나도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음..



2. 가을

예전 결혼 전에는 항상 가을이 되면 우울해지곤 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올해 내가 한 것이 뭐지 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뭔가를 더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결혼 후에는 이런 생각을 느낄 틈이 없어서 그런건지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 

그게 아니라면 나에게 부족한 무언가가 채워져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은 그때와 내가 상황이 바뀌어서일테고..


3. 아이

몇 달 전에 아이만 처가집에 보내고 며칠간 둘이서 생활한 적이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기전에 둘이 살던 것처럼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

와이프도 계속 아이 얘기를 하기도 했고, 우리 둘 간의 사이도 뭔가가 달라졌다고 느껴졌다. 와이프도 그렇게 느꼈을테구..

든 자리는 몰라도 나간 자리는 티가 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것인지도..

2~3일 정도 그렇게 생활하다가 와이프가 친정으로 아이를 데리러 갔고, 그 후에 다시 집으로 내려왔다.

내가 없으면 나를 찾는다는데, 옆에 있으면 본체만체 해서 나도 그러고 있음..ㅎ


by BSang 2018. 12. 17. 01:06

어제 시간이 있어서 국가부도의 날을 보러 갔다.

그 당시를 겪었긴 했지만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었고, 내가 모르고 있는 것들은 뭔지 보고 싶었으니까..


당시의 신문기사, 뉴스 등이 영화에 많이 나온다. 그리고 엔딩시에 나오는 메세지..

금모으기를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금액은 아니었고, 그것들이 대기업의 빚을 갚는 데 쓰였다는 문구는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 문구였다..


영화속의 주인공이 주장했던 것처럼 위기상황을 감지했을 때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알렸었더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국민들은 몰라도 된다고 주장했던 관료들의 태도(이건 실제 그랬던 것이었구)가 잘 드러났던 것 같다. 특히 재경부 차관 역할의 배우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듯..


그 때 당시에 난 군대가는것이 거의 예정된 시점이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로 여겼고, 그렇게 뉴스를 봤었다.

98년에는 군대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점이었고, 대통령 취임식을 하는 날을 훈련소에서 보고 있었으니 IMF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어떠했었는지 체감하지 못한다고 봐도 맞을듯..

군대에 있을 때 나오는 부식이 IMF때문에 줄어들었다고 하던 말을 들었었는데, 그 전에 어떻게 나왔는지를 겪어보지 않아서 그냥 원래 그렇게 나오는걸로 알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속에서 97년 당시 공장을 하던 사장은 20년 후에도 공장을 하고 있으면서,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향하여 일 하라고 소리치는 모습과, 아들에게 누구도 믿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 역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국가가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그런 말이 나왔을 때 그건 아니다 라고 부정했을텐데, 그 말이 수긍이 되는 걸 보면..

수작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그 시대와 상황을 돌이켜보는 영화인 것은 맞는 것 같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81207153129078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3370

by BSang 2018. 12. 9.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