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에 관측되었다는 태양 홍염..
둥그런 아래쪽 부분이 태양의 표면이므로, 홍염의 크기는 지구보다 훨~~씬 크다.
당시 사진으로 관측되었던 홍염인듯..

그나저나 동영상 업로드가 안되네..ㅜ
by BSang 2012. 3. 13. 19:57
오늘 오전에 학교와서,
전에 받아두었던, 자료실에 있던 화일을 이곳에 올렸다.
그것으로 모든 내용을 이곳으로 옮겼다.

오래된 페이지들에서는 그림들의 링크가 깨져서 보이지 않는 것들이 종종 있었고,
그런 부분들은 그냥 텍스트만 옮겼고,

그림이 짐작이 되고, 받아지지 않는 내용들은 내가 가진 사진 화일들을 사용해서
사진을 업로드 하면서 옮겼다.

옮기면서, 유료로 서비스 해 주는 곳에서 이렇게 관리를 안하는지에 대해서 분노하고,
예전에 올렸던 글을을 보면서 손발이 오글거리는 글들도 있었고,
그때 당시의 모습들과 사건들을 기억하기도 하고,
댓글을 단 사람들을 보면서 그때는 이런 사람들과 얘길 나눴었구나 하는 것도 생각하고,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글을 남겨준 사람들에 대해서 고마움도 새삼 느꼈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건 별로 없지만,
나이가 들었다는 것과,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건 확연히 느껴진다.

옮기면서 아쉬웠던 점이라고 한다면
방명록에 글을 남겨뒀던 사람들의 글을 지워야 한다는 것과,
내가 올린 글들에 대해서 답글을 달았던 것들도 같이 지워진다는 것,
그리고 옮길 때 원래 적었던 시간으로 기록을 할 수가 없다는 것..
제목을 복사하면서 그때 적었던 시간도 같이 복사해왔지만, 그래도 아쉽다.

이곳을 주 블로그로 하고,
공부나 그런 내용들은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하는게 맞는지 모르겠다.

접속을 이전 메일 주소로 접속해야 하지만, 그래도 새롭게 느껴진다.
 
by BSang 2012. 3. 12. 19:00
by BSang 2012. 3. 12. 09:49

1. 까마득한 후배와의 만남..

아침에 절에 가서 스님을 뵙고 옴..

주시는 차와 다과를 먹고서 앉아있다가,

스님이 다른분께 전화를 하셔서, 한 보살님과 그 보살님의 아들과 대면..


몇주전에 스님이 전화를 하셔서 내가 나온 학과가 어떤 과냐고 물어보셨고,

신도분의 아들이 이번에 들어갔다는 얘길 했었는데, 그 분과 그 친구를 만나게 된 거였다.


가만히 나이를 따져보니, 나이차이가 17살..

교수님과 나 사이의 나이차이보다도 더 많이 나는 나이차이인데..

내가 교수님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일려나..?


아직 오리엔테이션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준다고 해도 그게 먹힐지 의심스러운게 사실..

그냥 스님이 소개를 시켜주고 싶으셨던듯..


물어보는 것들에 대해서 얘길 해주고,

생각나는대로 얘길했다.

내가 해 주는 말들이 도움이 될까?






2. 먹을거

기차로 서울로 올라왔고, 집에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먹을것을 사고 들어왔다.

버섯을 사서 탕수육을 만들어 먹음..

이제 세 번 정도 만들어 본 거 같은데, 그럭저럭 먹을만 해졌다. 아직 소스는 들쭉날쭉이지만..ㅎ

간혹 탕수육이 먹고 싶어질 경우가 있었는데, 이렇게 해먹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싶다.

고기로 만들어진 탕수육의 경우 간혹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어쨋든 잔뜩 만들어먹었다. 당분간은 생각이 안나겠지?




3. 11년을 보내며..

정리하며 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듯..

그냥 시간이 가기전에 뭔가를 적고 싶었다. 그래서 적고 있는 중이구..

무한도전도 받아서 봤고, 꼼수를 다시 들으면서 적고 있는 중..


많은 일이 있었다.

이별, 졸업, 홀로서기, 인도, 미국, 운전, 관측, 천문학회, 워크숍, Ram, 도움..

언뜻 생각나는 단어들은 이와 같은 것들..


예전에는 해가 바뀌면 결심도 그렇고, 뭔가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이어지는 날 중의 하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언제나 다름없는 다음 날..그렇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그런 날이겠지..


새해에는 좀 더 부지런해지고, 착하게 살고 싶다.

by BSang 2012. 3. 11. 21:33





처음 참석해본 BK21 워크샵..

각각의 실험실에서 BK21의 지원을 받는 학생들이 나와서

각각의 실험실을 소개하고, 연구하는 것들을 소개하는 자리..


물리학과의 규모가 크다보니 두 개의 강당에서 나누어서 진행이 되었고,

천문학과는 그중의 하나의 강당에 포함되어 발표를 진행했다.


물리학과에서 발표하는 내용들을 거의 대부분은 알아듣기가 힘들었다.

학부때는 물리학을 물리학과 학생들이 배우는 만큼 배웠다고 생각했는데,

대학원에서 배우는 수준은 우리 입장에선 이해하기가 힘든 느낌이었다.

물리학과에서 전공하는 것들이 어느정도 실생활과 연관이 되는 접점이 존재하는 분야라면

천문학은 정말로 실생활과는 그렇게 연관이 되지 않는 느낌으로 비춰지는것 같다.

우주환경 이라는 분야만 빼고..


물리학과에서 발표한 내용 중 두세 개는 어느정도 알아들을 수 있었고, 흥미로웠다.


전체 발표후에 저녁 부페가 있었고,

물리학과생들의 장기자랑이 있었다.

참석해본 느낌으로는

천문학과 사람들은 물리학과에 초대된 손님 같은 느낌이었다.

오지 말아야 할 곳에 초대되어 와서 뻘쭘하게 앉아있는 그런 상태의 느낌..


충남대에 있을때는 서울대 천문학과의 규모를 보면서

정말 큰 학과이다 라고 생각했는데

새삼 이곳 물리학과의 규모를 보니, 천문학과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의 규모인 것 같다.

그렇지만 발표 후 시상식에서 천문학과 학생들이 상의 2/3 가까이를 휩쓸었다.

물리학과 학생들의 입장에선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닐거 같던데..


다른 분야에서도 우리처럼 연구하는 사람들을 본다는 것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by BSang 2012. 3. 11. 21:32

열두시가 넘어서 한시가 다 되어가고 있는 중..


금요일 저녁에 작은집에서 저녁을 먹고 나올때 즈음에

작은아버지가, 내가 살이 많이 쪘다고 말씀하셨다.


여름에 미국을 다녀온 후로 살이 쪘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진 않았다.

작은아버지가 말씀하시면서, 또 워크샵 사진을 정리하면서 보니

확실히 살이 많이 붙은게 맞는것 같다.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서 그런것이겠지.

그리고 무엇보다 몸이 편해서 그렇지 않나 싶다.


확실히 공부를 전만큼 열심히 하질 않고 있다.

잠을 줄여가면서 해야되는데, 게으른 상태로 있어서 더 그런것일수도 있다.

삼국지의 유비 얘기가 생각났다.

오나라에 가서 결혼을 하고서 편하게 지내다가

어느날 말을 탔는데 허벅지살이 붙어있다는걸 알게 되었다는 얘기..


좀 더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누구때문이 아니라, 어떤 일 때문이라는 핑계를 대지않고,

좀 더 노력을 해봐야지..


그리고 좀 더 밝아지고 싶다. 아니 밝아져야지..


어여 자야겠다.

by BSang 2012. 3. 11. 21:31

12월 7~9일까지 천문연에서 워크샵이 있었다.

전날 차를 고치는 것 때문에 일찍 나가서 고치다가,

다음날 열시 반 경에 다 고쳐져서 차를 찾아서 학교에 들러서

애들을 태우고 대전으로 출발..

천안휴게소 다음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나서

시간이 부족한거 같아서 조금 밟았는데,

다들 너무 빨리 달린다고, 위험하다고 엄살을...

뭐 아주 빨리 달린것도 아니었는데..ㅎㅎ


시작시간을 2,3분 남겨놓고 도착..ㅋ





박영득 박사님과 Phil, 교수님의 축사를 시작으로 워크샵 시작..

안경을 바꾸시고 나서 더 샤프해 보이시는 교수님..













12월 8일 첫번째 발표.

천문학회때는 첫째날 첫번째 발표였는데, 역시 이날도 실질적인 발표는 내가 처음으로 시작했다 ㅠ









12월 9일, 속리산 법주사 입구에서..

절 안은 너무 추웠음..


우리가 만든 분광기가 설치되고나서 첫번째로 열린 워크샵.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모인건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던 학회.

천문학회때 같은 내용을 준비했어서 그런지, 준비하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았다.

발표후 질문을 할 때 질문내용이 잘 들리지 않는게 역시나 문제..

듣기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내년인지, 내후년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음번에는 빅베어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에고...난 빅베어를 벗어날 수 없는 운명인가보다 ㅠㅠ


모처럼 은경이나 광수, 성홍이를 만나서

반갑게 얘길 나누면서 좋은 시간들을 보낼 수가 있었다.

우리끼리 모여서 저녁도 먹을 수 있었구.

내려간김에 스님도 뵙고 올라올 수 있었다.

역시..대전은 나의 고향이다.

나중에..기회가 생긴다면..머물고 싶은곳..


다음번 워크숍을 할 때까지 많이 노력해야겠다.


by BSang 2012. 3. 11. 21:30





11월 29일에 오셔서 12월 16일에 가신 교수님..

원래 네덜란드 분이신데, 현재는 네덜란드 그룹과 일을 하고 계신다고 함..

내가 대학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

교수님께서 가르치셨던 과목중에 항성대기 가 있었는데,

그걸 강의하실 때 실습과제와 교재로 이 분의 책과 자료를 사용했었다.

교수님이 설명을 엄청 열심히 해주셨지만 도저히 이해하지 못했던 기억이 새록새록..ㅠ

이번에 오셨을 때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서 사모님과 같이 모시고 학교까지 동행했었다.

한국은 처음이라고 하셨고, 매일매일 포닥방에 나오셔서 일을 하셨다.

영어를 하시긴 하는데 거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가실때까지 거의 알아듣지 못한듯..

그나마 일대일로 만나서 모르는 것들을 물어봤을 때는 그나마 알아들을 수 있었다.

상당히 활동적이신 분이시고, 관심도 많으시고, 많은걸 알고 계신 분..

강의를 하시고나서 실습과제를 하는데,

석사신입생때 했던 과제를 그대로 다시 했다.

그때와는 지금의 나는 많이 달라져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이 익숙해졌다는 것만 빼고는 여전히 모르는것들 투성이인 나를 발견했다 ㅜㅜ

가시기 전에 희수를 통해 새 버젼의 책으로 제본을 하고, 저자의 사인을 받았다.

책을 쓴 저자의 사인을 받은건 박창범 교수님 이후로 처음이다. 헤에~^^

나이가 거의 70이 다 되셨는데도 아직도 연구를 하시는 걸 보면,

열정이 아직도 그렇게 살아있다는 것에 대해서 경외심을 느낀다.

학생들이나 나나, 나중에 다시 방문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는데..과연 다시 오시려나?

맨 위의 사진은 규현이의 페이스북에 올려놓은 사진을 가져온 것..

나도 이름을 제대로 안부르고 그냥 You 라고만 칭했음..-_-;;

by BSang 2012. 3. 11. 21:26

크리스마스가 거의 다 가고 12분 정도 남았다.

그냥 집에서 푸욱 쉬게 된, 내게 있어선 그냥 평범한 주말이다.


작년 이맘때는 많이 바빴던거 같은데,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다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작년 12월 6일인가 7일에 논문발표를 했었는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한 거 없이 그냥 일년이 흘러버렸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긴 했지만..


군대가기 전까지는 크리스마스가 항상 절에서 학생회 총회를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항상 모여서 모임을 갖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놀았던 날이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나서는 가끔씩 절에 올라갔던것 같고,

딱히 특별한 기억은 없다.

아..어떨때는 24일날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잠을 자서 25일은 거의 자느라 넘어가듯이 한 경우들도 있었군..ㅎ


주말이 되기 전에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도 했는데

차 고치는 것이 남아있었고, 삼촌댁에 들러서 오랫만에 얼굴보고 저녁먹고 하다보니

그냥 집에 있는걸로 되어버렸다. 추워진 날씨도 한몫 했구.


항상 찬바람이 몸에 느껴질 때가 되면

올해 내가 한게 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해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면서 일기장에 적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러지 않게 됐다.


조금 있으면 26일이 되고, 그러면 남은건 단 5일..

평생 한번밖에 없는 2011년 12월 25일이 이렇게 가고 있는 중이다..

by BSang 2012. 3. 11. 21:25

어제 저녁에, 집에 일찍 들어와서

탕수육을 시켜서 먹고 있는 와중에 걸려온 전화..

송년회 할꺼라고 나오라는 희수.

규현이와 동욱이도 같이 있다고..


나간다고 그러다가

옷도 이미 갈아입었고, 춥기도 하고 해서

나가는거 귀찮으니까 우리집으로 오라고 했음..

저녁 안먹었다고, 족발 시켜달라고 해서

전화해서 보쌈 특대로 주문..


집 근처에 도착했을 때 보쌈 역시 거의 같이 도착해서

애들을 집으로 들여보내고 계산하고 들어와서 곧장 먹기 시작..


이런 저런 얘길 하면서 먹다가

일요스페셜인가 받아서 같이 보고,

나는 가수다 를 조금 보다가 다들 집으로..


서울이라 그런건지, 배달음식들이 너무 비싸다 ㅠㅠ

혼자 가끔씩 시켜먹긴 하지만 아무래도 대전과는 비교가 되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결국 Ram 만 제외하고 우리끼리 모인 셈이 되어버렸다.

뭐 고기를 먹으러 나오는 거라고 했으니 어짜피 올 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천문연구원이라면 아니었겠지만

그 외의 연구원에 있었다면, 이렇게 학생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편하게 어울릴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정말 올해가 가기 전까지 한번 더 모이려나?

by BSang 2012. 3. 11.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