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메일을 확인했을 때,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서 메일이 한 통 와 있었다.
자신이 중학생이며, 자신이 꿈꾸는 것에 대해서 궁금한 점들이 있다고, 인터뷰를 해달라는 부탁..
와서 물어보고싶다고 해서 메일로 시간약속을 잡았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방문..
밖으로 나가서 얘길 했는데, 미리 물어볼 것들을 적어왔음..
적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녹음도 하면서 얘길 듣는 학생..
학교까지 두시간 가까이 걸렸다는데, 물어보는 것에 대해 답변한 시간은 채 30분이 되질 않았다.
고등학생이었으면 아마도 더 자세히 얘길 해 줄 수 있었겠지만
중학생이기도 했고, 준비해 온 질문들이 일반적인 내용들이어서 일반적인 내용의 답변들만 했음.
이렇게 내가 인터뷰이가 되어서 인터뷰를 해 본건 처음이다.
다른 분들도 많은데 왜 내게 연락을 했냐고 물으니
다른 한 분께도 보냈는데 그 분이 거절했다고 한다.
아마도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처럼 그럴만한 자격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하셨는지,
아니면 정말 바쁘셔서 그랬는지 모르겠음..
열 여섯이라는 나이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꿈이 있고,
그거에 대해서 궁금해서 직접 찾아가서 물어보는 그런 학생이라..
난 그 나이때에 그런 생각을 전혀 못했는데..-_-;;
그 나이때에 공부에 조금 더 신경을 쓰긴 했지만 장래희망이라든가, 꿈이라든가 하는건 나와 먼 얘기였던듯..
참 대단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친구에게는 어찌보면 내가 롤 모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그렇다고 해야하나..
내가 하는 얘기가 그 친구의 장래희망에 영향을 줄 수 있닥도 생각하니, 좋기도 하지만 책임감 같은 것도 느껴진다.
조금이나마 자신의 선택을 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면 좋은거겠지? 물론 좋은방향으로 도움이 되어야겠지만..
다시한번 나를 돌아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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