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이시우 선생님 댁을 방문했다.
예전부터 한번 뵙고 싶었던 분이었지만, 연락처를 아는 것도 아니었고,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하는지도 몰라서 그냥 그렇게 있다가,
최근에 다시 선생님의 기사를 보고서 연락을 해 보려고 기사를 쓴 기자분께 메일을 드렸다.
핸드폰 번호를 알려주셨는데, 먼저 메일로 말씀드리는게 맞는거 같아서
한림원 홈페이지에서 검색을 해서 그 메일주소로 메일을 드렸음..
다음날 학과홈페이지를 보니, 선생님의 사진과 메일주소가 있었다.
결국 가까운 길을 한참 돌아가서 찾았음..ㅠㅠ
메일을 사용하지 않으시면 어쩌나 하고 생각했는데,
답장을 주시면서 한번 찾아오라고 하셔서
어제 오전에 전화를 드리고 오후에 찾아뵈었다.
교수님이 쓰신 텍스트북이나, 윤홍식 선생님이 정년퇴임하실때 썼던 회고록에 나왔던 정도로만 알고 있는 분이었다.
반갑게 맞이해 주셔서 인사를 드리고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눴다.
주로 불교, 불학과 관련된 얘기들..
많은 좋은 말씀들을 해 주셨다.
인간과 우주 라는 과목을 가르칠때, 인간에 대해 생각하시면서 여러가지 사상과 철학을 찾아보다가
불교와 연이 닿았다는 말씀부터,
모든 것의 관계라는 것은 주고받음에서 시작한다는 말씀도..
사실 나보다 훨씬 먼저 내가 가는 길을 걸어가신 분이셔서, 어떻게 대해야 되는지 고민을 했지만,
교수님의 얘길 들으면서, 질문을 하면서 조금씩 괜찮아졌음..
혼자 불학을 공부하시면서, 나름대로의 생각들을 가지고 계셔서,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생각들과 다른 점들을 많이 들을 수 있었다. 기존의 것들에 대한 비판들도..
불교와 관련된 내용 외에도, 현재 하고 있는 연구와 관련된 일이라든가, 다른 분들에 대한 얘기들도 선생님과 나눌 수 있었다.
여러가지 의미로 상당히 도움이 되는 말씀들을 많이 해 주셨고, 여러가지로 격려해 주셨다.
책을 두 권 선물로 주셨는데, 예전에 처음 책을 내셨을때의 책보다는 좀 더 읽기가 수월할거 같은데..
어제 말씀하셨던 내용들이 아직도 내 머리속에 남아있다.
개인적인 내용들을 모두 다 적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커다란 도움이 될 것 같은 느낌..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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