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퇴근을 하려고 하는데, 람이 자기도 퇴근한다고 해서 같이 퇴근하다가,

자기 집에 가서 저녁먹고 하자고 권해서 람의 숙소로 향했다.

사실 그전에도 몇 번 그랬지만 늦은 시각이었고해서 사양한적이 두번 정도 있긴 했음. 물론 그전에 이미 방문을 했었지만..


집에 들어가니 정리되지 않은 옷들과 그릇들..

뭐 남자 혼자 사는 집이라는게 한국사람이나 인도사람이나 똑같은건 마찬가지인듯..


감기기운이 있다고 해서 생강이 들어간 짜이를 만들어줘서 같이 마시면서 얘길 하다가

인도라면과 계란부침을 만들어서 같이 먹었다.

라면에 계란을 풀어서 넣고싶다고, 자신은 잘 모르겠다고 해서 계란을 라면에 넣어서 라면을 끓였다.

인도식 라면에 한국식 요리방법이 더해져서 만들어진 요리..


그렇게 저녁을 먹으면서, 먹고나서 많은 얘기를 나눴다.

현재의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서, 한국전쟁에 대해서, 60-70년대 경제개발 등등해서는 내가 주로 람에게 얘길 해주는 식이었고, 람은 파키스탄과 인도의 관계라든가, 인도 얘기들을 해주는 식이었구.


얘기는 우리 두 사람의 앞으로의 직장을 잡는 것에 대한, 미래, 연구주제 등으로 시작해서 

남녀관계, 결혼, 가족에 관한 얘기 등으로 쭈욱 이어졌다.


가족들이 많이 보고싶을텐데 참고서 생활하는것이나, 낯선 환경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대단한 것 같다.

다행히 여권이 모두 발급되어서, 날이 좀 따듯해지면 한국으로 가족들을 부르려고 한다고 한다.


교수님 말씀대로 이제까지 본 인도사람 중에서 착한 사람인건 틀림없다. 행동이나 그런면에 있어서 약간씩 보이는 점들이 있지만 그런건 문화적인 차이로 이해하면 되는듯 하구..

외국인과 속마음이나 생각을 나눈다는게 특별한 느낌을 가지게 만든다.

미국에서 만난 미국인들의 경우(내가 간 곳의 연구자들만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일에 관심을 가지는 일이 없고, 철저히 개인적이었다. 좋게 말하면 개인적인 사생활을 최대한 존중해 주는 것이겠지만 나쁘게 말하면 타인의 일에는 무관심한 그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왔고, 정서적으로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아시아권이라 그런지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걱정해주고 격려해주고 한다는 점에서..물론 이런점은 일본에서 와서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에게서도 느꼈던 점이기도 하다.


내가 가서 람이 먹을걸 많이 소비한거 같아서 조금은 미안한 느낌이 있다 ㅎ

글구...영어가 아직도 부족하다는걸 다시한번 느꼈다...ㅠㅠ

by BSang 2013. 1. 22. 18:43



지난 주 대전에 올라올때 고속도로에서 좀 과속을 한 거 같아서

인터넷으로 과속관련 조회할 수 있는 곳을 찾아서 검색을 해봤다.


다행히 과속단속 사실은 없었는데

뜬금없이 작년에 과속적발이 당한 사실이 올라와 있었음..-_-;;

고지서를 받지 못해서 단속이 되었는지도 몰랐는데..ㅠㅠ


날짜를 보니 스님 생신때 차를 가지고 가면서 단속을 당한게 맞긴 한데

괜히 억울해진다. 그때는 옆에 수경씨도 타고해서 천천히 갔는데.. ㅠㅠ

벌금으로 4만원이 그냥 날아갔다.

이번에 차 보험 갱신하면서 보험료도 장난이 아니던데..ㅠㅠ


어쨌든 인터넷으로 벌금을 냈다. 

상훈형이 과속카메라는 20킬로까지는 괜찮다고 하던데, 찍힌기록을 보면 14킬로 과속해서 단속됐다고 한다.

고속도로와 일반도로에서 적용되는게 다른가?

암튼 천천히 달려야겠음.





by BSang 2013. 1. 22. 17:46

1.16

아침일찍 일어나서 차 타고 충남대로 향함..

수연누나 만나서 분석코드와 논문 넘겨주고 얘기 나누다가

점심먹고 태희만나서 얘기 좀 하고

양희누나 만나서 잠깐 얘기후

관평동으로 넘어가서 현택형 가족들과 다들 만나서 저녁먹고

성희네로 넘어가서 새벽 2시40분까지 얘기..

절에 들어가니까 3시..-_-;;



1.17

눈이 조금 쌓여서 눈 조금 쓸고

오전에 사무실 보살님과 얘길 좀 하고 부산으로 출발..

경부선을 타고 내려가서 먼저 봉하마을에 들러서 둘러본 후에 부산 사시는 삼촌 댁으로 출발.

너무 일찍 도착했길래 근처 세차장을 검색해서 세차를 하고

주차하고 빈 집에 들어가서 사람들이 올때까지 기다림..

삼촌이 돌아오셔서 앉아서 얘길 나눴다.

2-3년 정도 못 본 사이에 너무나 늙어버리신 삼촌..

작년에 환갑이셨다는데 그것도 모르고..너무나 죄송했다.

다른때보다 삼촌과 얘길 많이 나눴다. 

미정이와 차를 타고 나가서 비주를 만났고 치킨을 먹고 커피숍에서 차를 마셨다.

둘 다 오랫만에 봐서 반갑기도 했고, 스스럼없이 얘길 하며 시간을 보냈다.

비주가 자주 내려오라고 하길래 내려오면 놀아주냐고 물어보니 그런다고 한다 ㅎㅎ


폰을 가지고 놀더니 이렇게 만들어서 보냈음..난 아직 기능도 다 모르는데 ㅠㅠ




1.18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다들 나가는 것을 지켜보고 조금 뒹굴거리다가

준비를 하고서 부경대로 출발..

가는 길이 해운대쪽으로 가는 길이었고, 나중에는 광안대교를 타는 길이었다.

도착해서 미정이를 만나서 점심을 먹고 학과사무실 가서 얘길 하고 범어사로 출발..

범어사 도착해서 영명스님을 만났고, 조금 있다가 큰스님 생신때 방곡에서 뵈었던 보살님이 오셔서

셋이서 스님 방에 앉아서 차를 마시기 시작했다.

중간에 스님이 저녁공양을 하러 나갔다오시고, 나와 보살님이 화장실을 다녀오는 일 빼고는

계속 앉아서 차를 마셨다.

2시 20분경부터 저녁 9시까지..

아마 오전중에 찾아뵈었으면 더 오래 마셨을수도..딱히 시간제한이 있는건 아니었으니..ㅎㅎ

스님은 공주 마곡사 계실때 찾아뵌 이후로 처음이었으니 역시 거의 2년만에 뵈었음..

어렸을때부터 뵙고 해서 그런지 역시 스스럼없이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눴다. 

9시에 인사드리고 차를 끌고 고속도로를 타는데

차를 너무 많이 마셔서인지, 밤 운전이 너무 오랫만이라 그런지 좀 정신이 없어서 핸들을 꽉 쥐고 운전..

차를 마신것 때문에 화장실 가느라 휴게소를 다른때보다 자주 들르기도 했다.

달려서 신탄진에 도착하니 열두시..

들어와서 씻고 곧장 잠듬..




1.19

일어나서 방정리하고 스님방에서 차를 마심..

스님이나 나나 말이 없으니 차를 마실때나 그나마 얘기를 조금씩 해서 

신탄진에 들를때 아침 차 마시는 것은 필수..

사무실 보살님께 스카이프로 국제전화 쓰는법을 알려드리고 

집에 내려와 있는 상호를 잠시 보고 곧장 서울로 출발..

역시 길이 좀 막히긴 했으나 그래도 생각보다는 일찍 집에 도착함..

와서 청소, 빨래, 옷 정리 등을 하고 

저녁에 수경씨 만나서 얘기하고 집에 들어옴..



1.20

집에서 휴식..








지난주 화요일 개인면담 시간에 휴가를 쓰고 싶다고 교수님께 말씀을 드리고 허락을 받았다.

그래서 대전을 들렀다가 부산, 다시 대전, 서울로 해서 다녀왔다.

2주 전에 백련암에 혼자 찾아갔을때, 종무소 보살님과 인사를 하고 얘길 나누다가 삼촌 얘기가 나왔었다.

생각해보니 서울 올라온후로 내가 내려가거나 하지 않아서 못 뵌지 2년이 넘었다는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다른곳들을 가 보는 대신 부산을 들르기로 생각을 했고, 들르는 김에 영명스님을 뵙는것도 생각을 해서 그렇게 뵙고 왔다.

그 외에도 양희누나, 현택형, 은하, 성희 등등 오래전부터 알던 사람들을 만났다.

휴가라고 내서 말 그대로 쉬는 기간이 아니라 아니라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을 보냈다.

가깝고 밀접하지만 자주 보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나서 그런지, 다시한번 고마움과 감사함을 느낀다. 

이렇게 만날수 있고, 이런 시간을 보내는 것도 행복이겠지.


조금이긴 하지만 다른때보다 삼촌과 얘길 나눌 수 있었고,

차를 마시면서 영명스님이 바라보는 입장에서의 나나 상훈, 민선형의 모습도 들을 수 있었다.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에서의 생각들을 들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다.


학교에 들러서 수연누나나 태희를 만나서 익숙한 편안함 같은걸 느꼈다면

그와 동시에 서울에서 내가 자신감이 결여되어서 살고 있다는 걸 다시한번 느꼈다.

조금은 자신감을 가지고 내일, 아니 오늘부터 다시한번 열심히 매달려봐야겠다.

by BSang 2013. 1. 21. 00:37



역시 고속도로에서는 라면을 먹어줘야함..ㅎ



전날(15일) 교수님께 휴가를 쓰고 싶다고 말씀을 드리고 허락을 받았다.

오전중에 학교에 가서 수연누나를 보려고 6시 10분경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7시 30분경에 집에서 출발했다.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가 휴게소에 들러서 라면 한그릇..

옛날에 처음 빅베어를 다녀올 때 교수님과 소영이, 혜원이와 휴게소에서 라면을 먹던 생각이 난다.

휴게소에서 잠시 쉴때 라면을 시켰는데 출발시간이 다 되어가서 상당히 급하게 먹었었는데

교수님은 그때 그 라면이 인상적이셨는지 몇 번 얘길 하신적이 있었음..


학교가서 수연누나 만나서 코드와 논문을 주고, 얘기좀 하다가 점심을 먹었고,

태희 만나서 얘기좀 하고 놀다가

양희누나 만나서 잠시 얘기하고 곧장 절로 올라갔음..


스님은 저녁에 약속이 있다고 하셔서 양희누나와 현택이형 가족과 저녁을 먹기로 함..

관평동에 갔다가 마트들러서 필요한거 몇 개 사고 약속장소근처로 갔는데 차를 주차할 곳이 없었다.

세 네번 돌다가 간신히 차를 주차했다. 몇년 사이에 동네에 차가 그렇게 많아졌는지..

저녁먹고 안주거리를 사서 성희네에 가서 다섯명이 앉아서 새벽 2시40분경까지 얘기를 나눴다.

이렇게 만날 기회가 언제 있겠느냐며, 또 내가 내려와서 만난거라는 말..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by BSang 2013. 1. 20. 23:28

오늘 받을 택배때문에 포천에서 일찍 출발해서 집에 열시 조금 전에 도착해서

청소와 빨래를 하고 있다가 상호의 전화를 받았다.


 백련암과 대법사를 물어보길래 얘기하다가, 갑자기 나와서 같이 가자고 꼬시길래 좋다고 했더니

차를 끌고 나오라고 한다.

차 빼는거 상당히 신경쓰여서 갈까말까 고민하다가 소율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해서 가겠다고 승낙하고 준비..


빨래 다 돌아가는걸 확인하고 차를 운전해서 뚝섬역으로 향했다.

근데 웬 차가 그리 막히는지..사당, 이수, 그리고 강변북로까지..

십여 키로를 가는데 한시간이 걸렸다. 도로에서 시간과 기름을 낭비하는거 같아서 으~~

대전이었으면 20분 정도면 도착하고도 남았을텐데..ㅠㅠ


어쨌든 도착해서 상호와 소율이를 태우고 두 곳 중 갈곳을 생각하다가 백련암으로 차를 몰았다.

도착했더니 차들이 좀 있길래 스님이 계신가 싶어서 종무소를 갔더니 계시다고 해서

인사드리고 돈각스님, 큰스님과 같이 차를 마심..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초하루여서 계셨다고 한다.


스님 핸드폰 쓰시는것도 구경하고 하시는 말씀들을 듣고 인사드리고 다시 서울로 왔고,

저녁으로 피자를 먹고 헤어졌다.


다시한번 느끼는 거지만, 서울엔 차가 너무 많다.

글구 운전하는데 상당히 신경을 써야한다 

게다가 어디 나갔을때 주차할 공간도 없고, 돌아와서도 주차에 신경을 써야하니

여간해서는 차를 운전하지 않는다 

상호는 서울에서 운전을 오래 했으니 자기가 하면 될텐데, 소율이와 뒷좌석에 앉아서 무지 편하다고 좋아하고 있고..-_-;;

차라리 내가 소율이를 돌보는게 나을거 같음.


차로 이동하면서 상호하고도 많은 얘길 했고, 오랫만에 큰스님과 돈각스님도 뵙고..

전날 MT 때문에 몸은 좀 피곤하지만 맘은 충만해진 느낌이다.



by BSang 2013. 1. 12. 22:32












금요일에 다들 모여서 희수의 집이 있는 포천으로 MT를 다녀왔다.

낙성대에서 지하철을 타고 사당에서 갈아타고 21정거장,

창동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또 6정거장 가서 의정부에서 내려서

시장을 들어서 장을 보고 승합차를 타고 20여분간 달려서 희수네 교회에 도착..

시장에서 단체복을 뭐로 사느냐 고민하다가 수면바지로 결정..

난 깔깔이가 좋은데 다들 싫다고..규현이 깔깔이 탐나던데..ㅎㅎ


돼지고기 10근, 대하 60여마리, 고구마, 감자, 밤, 야채, 봄동....

희수네 도착했더니 거기에 더불어 부모님께서 주신 석하까지..

거기에 더해서 호박식혜, 주물럭, 삼겹살, 냉면, 아이스크림, 음료수, 또....

도착해서부터 자기 직전까지 먹고, 먹고 또 먹었던 MT였다.

고기를 밖에서 구워먹느라 무지 춥긴 했지만 너무 잘 챙겨주셔서 잔뜩 먹고 왔다.


희수의 부모님이 이것저것 너무 편의를 봐 주셔서 아주 편하게 지내고 왔음..

오늘 일 때문에 동욱이와 난 먼저 일어나서 버스를 타고 나와서 각자 갈길로..


그것외에도 새해소망, 스피드퀴즈 등등..아주 재미있게 보냈다.

도저히 마피아 게임까지는 힘들어서 난 세시가 되기 조금 전에 잠들었고, 다른 애들은 다섯시에 잠들었다고 한다.


교회에서 자본건, 아니, 예배당에서 자 본건 처음이었고,

서울보다 북쪽에 와 본 것도 준홍이 면회차 문산에 갔던 이후로 처음이었음.

희수와는 달리 조용하시면서도 부드러우신 아버님과 어머님, 그리고 희수 동생을 보고 왔다.

아버님이 목사님이셔서 그런지, 집에서 이름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세례명을 부르는 것이 낯설게 다가왔다.

아버님과 어머님이 계셔서 그런지 화목한 가정이라는 것이 분위기로 그냥 느껴졌다.


다들 배가 터지게 먹고, 잠을 별로 못자서 아마도 오늘밤엔 벌써 잠자리에 들지 않았을까?

오늘 내일중으로 얼른 에너지를 충전해 둬야겠음 ㅎㅎ

by BSang 2013. 1. 12. 22:18






상호덕에 다섯시에 잠들어서 눈을 뜨니 11시 반..

씻고, 밥 챙겨먹고 주차장으로 향함..


정말 오랫만에 차 시동을 켜고 예열을 하고 고양이 발자국을 지우고 운전시작..

백련암 가는길은 눈이 다 녹지 않았고 경사가 져서 차가 쭉쭉 미끄러졌다. 

법당에 가서 삼배를 드리고 종무소에 가서 보살님과 잠시 얘길 나눴다.

원명사에서 올라온지 얼마 되지 않으셨다는데, 집이 대전이라고 하시고..한동안 얘길 나누고 대법사로 향했다.


역시 가서 법당에 들러 삼배를 드리고

종무소에 갔으나 아무도 없어서 그냥 집으로 왔음..


백련암은 오늘 처음 가봤고,

대법사는 예전에 공사중일때 가본 거여서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했고, 

백련암에서 그렇게 먼 거리도 아니여서 들렀다왔다.


스님이 자주 오시면 나도 자주 가게 될 듯..



by BSang 2013. 1. 5. 23:30

상호가 우리집에 왔다가 조금전 갔다.

열두시경에 전화가 와서 만나서 신림에 가서 순대볶음을 먹은후,

우리집에 와서 얘길 나눴다.


본인의 고민 및 내 고민 등을 얘기했다.

그러면서 내게 얘길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처럼 놀면 되냐고..


확실히 맞는 말이다.

얘길 듣다 보니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 맞다.

나에게 충고하는 것이 울림으로 다가왔다.


백번 생각해봐도 상호 말이 맞다.

그동안 너무 게을렀던 것이 맞다.

정말 노력을 해야될 시점이다..시간을 효율적으로 써야 되는 시기이기도 하구..

다시한번 날짜를 세어보고, 계획을 세워봐야할 듯 싶다.


상호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by BSang 2013. 1. 5. 04:24




몇주전에 우주형제라고 영화가 올라와 있길래 받아서 봤다.


워낙 유명한 만화가 원작이고, 내가 알기로는 애니와 드라마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음..


영화도 평을 보면 괜찮다고 하길래 보기 시작했다.


초반에 나오는 주인공들을 보면서, 깜짝 놀랐다. 


캐릭터들이 만화와 거의 유사했다. 두 쌍둥이도 그렇고, 여의사도 그렇고, 친구도 그렇고..


처음에 얘기들이 아주 만화책과 같아서 묘사가 괜찮다고 생각했으나, 중반을 넘어가면서 작화 붕괴..-_-;;


난 작화에서 나오던 천문학자 샤넬이 어떻게 나오는지가 제일 궁금했었는데, 샤넬은 코빼기도 비치지도 않고,


테스트과정을 하는 과정부터 내용이 만화책과 달라지기 시작했고,


동생이 달에서 사고가 나는 과정까지는 그럭저럭 묘사했으나 그 이후를 보여주지 못하고 끝났다.


정해진 시간에 만화책의 내용을 묘사해야했으니 이해는 할 수 있으나 그래도 좀..


우주영화라 그런지, 미국에서 만드는 영화만큼의 묘사를 해주지 못한 점도 아쉬웠다. 


예를 들어서 중력이 작은데 달에서 움직이는 모습은 완전히 지구의 중력으로 만든 점들도 보였음.. 


그래도 흥미를 가지고 볼 수 있었던 건 달의 모습을 보여주는 화면이 있었는데, 


그 장면이 일본의 가구야 위성에서 얻어진 걸로 보였다. 


가구야 위성은 일본 최초의 달 탐사 위성이고, 달을 HD 화질로 처음으로 데이터를 얻은 위성이기도 함....


우리나라에서 이런 영화가 나오면 공감이 되긴 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멀었긴 한 것 같다.


만화책의 내용을 좀 더 살렸으면 좋았을텐데, 절반의 성공인듯..





by BSang 2013. 1. 4. 00:28



금요일 밤에 혼자 영화를 보러 갔었다.

화제가 되는 영화이고, 감동이라길래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었다.


영화는 모든 대사가 노래였다.

그렇지만 그 노래가 생각만큼 머리속에 들어오지가 않았다.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 있어서는 차라리 물랑루즈나 시카고가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과,

이런 류의 영화를 만드는 국가의 차이때문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랑루즈나 시카고는 미국, 이건 영국이니까..


영화의 줄거리는 다들 알고 있는 내용이고(어릴적 읽어서인지 가물가물하기도 했음)

내용 전개는 느릿느릿 진행됐다. 지루해서인지 중간중간 일어나서 나가는 사람들도 있었구.


무엇보다 내게 다가왔던 장면은

교회에서 식기류를 훔쳐서 도망간 후 그 죄를 용서하는 신부님이 나오는 장면보다,

코제트를 자신이 거두면서 그 감정을 노래하는 장면이었다.

자신이 바뀌는 계기이며 기쁨이라고 하던 장면..

사랑이라는 것이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저런 것도 사랑이구나 라고 느꼈다.


뮤지컬을 본 적이 없어서 지루하게 느낀건지도 모르겠다.


내가 아는 배우가 러셀 크루우밖에 없어서인지, 이거 보고나서 글래디에이터가 다시 보고 싶어서 영화를 받았다.

시간되는대로 다시 봐야지.

by BSang 2013. 1. 1.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