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사람들에 대한 감사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아주 느끼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최근들어 그럴 일들이 더 많아지는듯..
지난번 방곡사를 가서 돈각스님과 얘길 할 때,
군대에서 느꼈던 감정에 대해서 말씀드린 적이 있었다.
어떻게 해서 감사하다는 느낌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래서 어떻게 바라보게 되었는지 등을...
스님 역시 스님의 생각을 말씀하셨고, 나 역시 스님의 생각에 대해서 이해했다.
지난번 미국에서 작업할 때 교수님께 많이 혼났었는데,
돌아와서 팀미팅시간에 미국갔던 작업에 대해서 발표하고,
개인면담을 하면서 논문작성과 다른 일들에 대해서 한참 얘길 나눴다.
교수님이 날 생각해주시는 것에 대해서 교수님께 전해들었다.
나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날 좋게 봐주시는건 아닌지..
교수님과 인연을 맺고 지내온 시간이 햇수로 12년이니, 그런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최근에 정은하 선생님과 몇차례 통화를 하면서 큰스님이 나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바도 들을 수 있었다..
평소 대전에 가서 보살님을 통해서 듣는 보월스님의 생각은 말할 나위도 없구..
알게 모르게 나란 사람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날 생각하고 걱정해주신다는게 감사할 뿐이다. 물론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
이렇게 감사할 것들이 많은 것에 대해서 약간은 두렵긴 하다. 내게 이렇게 좋은 일들만 있어도 괜찮은 것인지..
조그마한 생활의 변화 때문에 더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른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바라보는 방식도 바뀐다는것..
마음이란게 이렇게 간사한 것인가보다.
미국에서 내게 편의를 봐 주셨던 최성환선생님과 그 가족들도,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본인의 시간을 뺐겨가면서 날 도와줬던 안박사도,
날 신경써줬던 임박사도,
관측시간을 할당해줬던 그곳 스텝들도,
그리고 이곳에서 부딪히고 같이 생활하고 있는 그룹원들에게도.. 연구원에서 같이 생활했던 분들도, 충남대에서 같이 생활했던 사람들도..모두 감사할뿐..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내 주변엔 전부 좋은 사람들만 있다.
새로운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대하고, 말을 하고 그러지는 못하겠지만,
현재 알고 지내는 사람들에게만이라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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