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천문연에 다녀왔다.

교수님과 광수의 발표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다.

오랫만에 타보는 KTX는 중간에 거치는 광명이나 천안아산역을 거치지 않고 대전까지 직행..

47,8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시내를 나갈 일이 없어서 지하철역이 생기면서 바뀐 대전역도 첨 보고, 여기저기 바뀐 시내를 두리번거렸다.

도착해서 우리팀의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얘길 나눴다.

오랫만에 만나서 그런지 다들 반가워한다. 이런 저런 얘기들도 많이 했구..

서서히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일단 8월부터는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맡은 일들을 시작해야한다.

연구소에서는 우주환경예보 관련 연구의 페이지들을 완성해야 하구.

8월중에 두 주 정도 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된다는건 요원한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크게 다가왔던건,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자료가 다 날라갔다는것..ㅜ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면 난 잘해낼 수 있을까..

예전처럼 남들이 하는 것들에 끌려다니는 건 아닐까.

그렇게 되면 재미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괴로울지도 모르는데...

꾸준하게 뭔가를 한다는것...나에게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얼른 올라와야 하는 관계로 저녁을 먹는즉시 교수님과 같이 서울로 올라왔다.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 교수님과 과제와 관련해서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겠지.
by BSang 2012. 3. 11. 16:13

갑자기 어제부터 관측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러 모임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대부분 활동이 활발하진 않은 것 같다. 올라온 글들의 날짜가 다들 오래된 걸 보면..

결국 이번주에 관측회를 간다는 공지는 어디서도 찾질 못했다. 하긴 장마기간이기도 하니까..

관측회를 가서 온라인상으로만 알던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얘기하고, 같이 하늘을 보던 모습이 그리워진다.

예전에 갈 때는 얼마나 많이 별자리를 찾을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주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냥 같은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어울리고 싶은 맘이다. 그냥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같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

밤하늘을 바라본지 넘 오래된 듯 싶다.

뭐 나야 낮별을 매일 보긴 하지만....밤에 보는 별과는 다른 느낌.. ^^

by BSang 2012. 3. 11. 16:11

서울대에서 조금전 여기로 오다..

밖에 비가 무지 많이 온다. 밥먹으러 가기도 힘들듯..

어제와 오늘 오전, 서울대에 있었다. 분광기 관련 모임때문에..

나만 제외한 세 사람은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사실이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계획이 교수님의 한마디로 인해서 완전히 깨졌다..

8월부터 학교로 나오라고 하신다. 나 역시 일복이 많은 인생인듯..ㅜㅜ

암튼 광학설계와 관련하여 모르는 내용을 열심히 듣다가, 연구에 관한 얘길 하셨다.

분광자료의 분석과 관련하여 논문을 쓰고 계시는중..

얘기중에 분광자료 분석에 있어서 이정도로 하는 사람은 세계에서 교수님이 1인자일거라고 하신다.

하긴 태양의 분광자료에 비하면 야간관측의 분광자료는 식은죽 먹기니까..

그런 교수님밑에서 배우면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난 2인자쯤 되려나..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고 있는 나.. ㅎㅎ

대부분의 좋은 관측이 우주에서 이루어지지만 지상의 관측으로도 그에 못지 않은 결과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교수님이 보여주고 계시다.

암튼 사이언스를 보여주시니까 나도 할수 있겠다는 의욕이 솟는다.

배고프다. 밥먹으러 가야지..

by BSang 2012. 3. 10. 19:50



내가 있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찍은 야경..

모처럼 시야가 좋아서 찍었음.

모든 기능이 전자동인 디카로 야경을 찍는건 꽤 어렵다.

노출이 길어지니까 손떨림이 사진을 찍는데 가장 어렵고, 적절한 노출을 조정하는것, 그리고 적절한 감도를 찾는 것 등등..

자동카메라의 수동세팅을 가능한 조절해 봤지만 잘 되질 않는다. 결국 불꽃놀이 모드로 찍는게 가장 잘 나온것 같다.

DSLR에 눈독을 들여볼까나..ㅎㅎ

by BSang 2012. 3. 10. 19:50












지난주 목, 금요일에 코엑스에서 열렸다.

첫째날 방문했는데, 비쥬얼에 신경을 엄청 쓴 것 같아서 놀랐다. 들리는 얘기로는 지혜는 이거때문에 악몽까지 꾸었다던데...너무 잘 만든듯..

경수씨를 꼬셔서 차를 얻어타고 코엑스로 향함..

내가 갔을 땐 부장님도, 김연한 박사님도 없었고, 세명이서 지키고 있었다.

거기 서 있다가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일을 하는지 설명했다. 꼭 다시 연구소로 돌아간 느낌..

성과전시회를 제작년에 했었는데, 벌써 2년이 흘렀다는게 믿기지 않는다. 그때는 내가 거의 준비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핸드폰줄 대신 일식 사진을 기념품으로 준비했다. 친구들 주려고 여러장 가져왔는데 몇 사람들에게 주느라 친구들 줄 것도 모자랄듯..

잘 내려갔는지 모르겠다.





by BSang 2012. 3. 10. 19:49

어제 저녁 주몽을 보고 피디수첩을 시청..

FTA에 관한 내용이 나왔다.

예전에 FTA에 관해서 KBS에서 스페셜로 해줬던 적이 있다. 대표적으로 멕시코의 예를 보여줬었는데,

심각한 양극화와 거대 미국기업의 횡포에 관한 내용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냥 그 정도로만 보고 넘어갔었는데, 피디수첩의 내용은 훨씬 우리가 직접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을 보여줬다.

예를 들자면 이슈가 되고 있는 론스타가 FTA 체결을 위해 발벗고 뛰고 있는것이라든지,

일개 기업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고, 그로 인해서 엄청난 돈을 물어야 한다는 것,

판결을 받아서 그대로 실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무시해버리는 미국의 행태,

멕시코 사람들이 직접 피부로 부딪히는 먹을거리에 대한 물가 등등..

론스타가 FTA를 위해 발벗고 나서는 이유가 우리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서 거액의 배상금을 타내려는 하는 것이라는것,

체결이 되고 소송이 시작되면 무조건 우리는 지게 되어있고, 영업을 계속했을 때 예상되는 금액까지 배상을 해야 한다는 얘기,

목재 관세부과와 관련하여 패소했는데도 협정은 무시하고 아직도 관세를 매기는 미국,

미국의 쓰레기 처리회사가 멕시코의 한 마을에 매립지를 만들다 정부와 주민들의 제제를 받자 멕시코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엄청난 금액을 받은 일,

FTA에 앞선 선결조항을 아무런 협상의 여지없이 이행하고 있는 우리정부,

협상 한달 전에 겨우 협상과 관련된 의견수렴,

형식적으로 치뤄진 공청회,

스크린쿼터제와 관련해서 수석대표라는 사람이 하는 얘기,

FTA보다 더한 협정을 맺으려는(+a 라고 했음) 정부관리들 등등...

스크린쿼터의 경우 영화인들의 시위를 보면서 한편으로는 지지를,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권익 때문이 아니냐는 생각을 가졌었는데, 어제의 그 내용을 보고나서는 영화인들의 생각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난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정치에 무관심하더라도 이런 문제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던게 부끄러울 정도로..

정부에서는 좋은 점들을 들어 홍보를 하고 있지만 내 생각으로는 결렬되었음 하는 바람이다.

국회의원이라는 인간들은 선거에만 관심있지 전혀 알고 있지도 못하는것 같고...답답하다.

아님 제대로 준비를 해서 호주처럼 대응을 하든지..

심히 걱정된다.

by BSang 2012. 3. 10. 19:48

낮에 영화보려고 pmp를 티비에 연결...

친절한 금자씨를 보려고 했는데, 깍두기 현상이 너무나오고 음질이 너무 열악해서 패스~

시노비 라는 일본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나카마유키에가 나와서 흥미를 가졌음.

근데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과 줄거리..... 바질리크크 코우가 인법첩과 같은 내용..

결국 이것도 패스..

이름을 알수 없는 영화가 있어서 재생해보니 나니아 연대기..

이건 책으로 읽어서 패스..

스텔스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영화평을 보니 형편없어서 패스..

......

이러다보니까 pmp에 들어있는 영화를 모두 지워버렸다. 이런 날이 올 줄이야...ㅡㅡ;;

컴터 하드를 뒤져서 반디다스와 킬빌을 봤다.

킬빌은 사람들이 나오는 일본여자가 이쁘다고 해서 봤는데 별루..ㅎㅎ

어설픈 구성과 어설픈 액션.. 전혀 이어지지 않는 내용들..

반디다스는 남미쪽의 음악만 생각날 뿐 다른건 기억나지 않는다. 둘다 킬링타임용 영화인듯..

by BSang 2012. 3. 10. 19:48




있지,마리모

있지,마리모!

있지,마리모

왜 그런거야?

널 처음 봤을 땐

그렇게 작았었는데

그렇게 작았었는데

만지면 부서질 것처럼!

울보 여동생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이도 한참 아래였는데

응석쟁이였는데

나보다 늦게 태어났는데

어째서

어째서 나 보다도

나 보다 빨리 나이가 드는 거니?

또,어째서

어째서 심술을 부리는 거니?

옷은 왜 찢어버리는 거니?

구두는 왜 숨기는 거니?

왜 먼저 가버리는 거니?

뭘 그리 서두르는 거니?

왜 나 보다 먼저 엄마가 되니?

난 아직도 어린아이야

아무것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데

어째서 나 보다

먼저 할머니가 되는 거니?

어째서 나 보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개를 길렀던 걸까

기르고 싶다고 했던 걸까

어째서

이다지도 이다지도

큰 슬픔을 겪을 거면서!

마리모, 너무 해!

마리모, 정말 미워!

개를

개를

개를 기르는 게 아니었어



있지

있지,미카 짱

너무 슬퍼하지 마

정말 행복했었으니까

미카짱은 언제까지나

항상

항상 내 언니인 걸

믿음직한 언니인 걸

맨날 응석 부려서 미안

장난만 쳐서 미안

빨간 구두 숨긴 것도 미안

하지만 내 보물이었는 걸!

매일 산책해 줘서 기뻤어

내가 엄마가 됐을 때

진심으로 기뻐해 줬었지

너무 기뻐도 울더구나

멋진 애들 이름도 지어줬었지

웃는 미카짱이 너무 좋았어

여러가지 꽃 이름도 가르쳐 줬었고

바다에도 데려가 줬었지

너무 좋아 뛰놀다 미아가 될 뻔도 했어

벌들도 쫓아 줬었지

미카짱 멋있었어!

산지 얼마 안됐는데 미안

다 남아버렸네

또 가보고 싶었는데

한번 더 바다가 보고싶었는데

바다는 미카짱이랑 같은 냄새가 나

있지,미카짱

난 미카짱이랑

얘기는 할 수 없지만

만약 할 수 있다면 이 말을 하고싶어

있지..

있지..

있지..

있지..

있지..

있지..

있지..

있지..

왠지 쑥스러운 걸?

있지, 미카짱!

사랑해 줘서 고마워



있지,마리모..

나..

또 개를 기르고 싶어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영화.

진지하게 집중해서 보는 영화는 아니지만 이렇게 울림을 주는 영화도 좋다.

by BSang 2012. 3. 10. 19:47

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강화도를 다녀왔다.

서울을 올라오면서 더 가고 싶었기도 했구... 마니산 참성단, 전등사, 초지진과 같은 수많은 진들, 그리고 신미, 병인양요를 겪었던 곳....내가 강화도에 대해 알고 있는 단편적인 내용들.

네비게이션에 강화도 마니산을 입력하고 양희누나와 같이 출발했다. 안내해주는 길을 잘못 들어서 한적한 도로로 빠졌는데, 도랑이 흐르고 농사를 짓는 모습들을 오랫만에 볼 수 있었다. 철책선과 함께 경계를 서는 군인들 모습도..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갔는데, 이상하게 안내판과는 다른 길을 간다고 하면서 따라갔는데, 목적지는 정수사 라는 절이었다. 알고보니 마니산은 맞는데 등산로가 있는 곳을 지정해 줬던것 같다.

정수사로 올라가는 계단...약간 어둠컴컴해서 흔들렸음..ㅜㅜ



정수사 대웅보전.

신라 선덕여왕때 만들어진 절이라고 하기엔 절의 규모가 작은듯..

누나 얘기로는 강화도 절들은 문살이 다른곳과 틀리다고 해서 유심히 봤다.

세월의 흔적을 볼 수 있었음.



정수사 가는길..

올라갈 때 길이 너무 좋아서 내려오면서 찍었음.

입구에서부터 천천히 걸어서 올라가면 정말 좋을것 같은 길.
.

해안가로 나 있는 도로를 달리면서 바닷가 구경과 유적지들을 둘러보고, 참성단으로 향했다.

하지만 참성단은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매년 12월 31일, 1월 1일, 전국체전과 관련한 날... 이런 날만 개장한다고 한다....2004년부터..ㅡㅡ;;


마지막으로 간 곳은 전등사..

전등사가 왜 내 머리속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대웅전 처마밑의 여인상 때문도 아니고 사고를 보관하던 곳이어서도 아닌데..

아무튼 이런 곳들과 송나라 때의 종, 명부전, 약사전 등등을 모두 둘러봤다.



단군의 세 아들이 만들었다는 삼랑성..

이 문의 안쪽에는 프랑스군을 격퇴했다는 양헌수 장군의 비가 모셔져 있다.



해안가로 나 있는 도로를 천천히 달리면서 오랫만에 바다도 볼수 있었고, 많은 것들을 볼 수 있었다.

강화도는 경주처럼 여기저기 유적으로 가득한 곳 인것 같다.

이번에는 주로 남쪽지역을 둘러봤다. 다음번에는 북쪽을 둘러봐야할듯...

다시 가고 싶은 곳인건 분명하다. ^^







전등사를 내려오다가 들른 다원에서..










 

by BSang 2012. 3. 10. 19:46

어제와 그제 저녁시간을 교수님과, 학생들과 같이 보냈다.

그저께는 도곡역 별다방에서, 어제는 교직원식당에서..

갑자기 오라는 얘길 하셔서 심심하기도 하고 뭘 하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따라갔는데,

영어로 갑자기 얘길 시작하시는 교수님..

역시 오랫만에 하는 영어는 잘 되질 않았다. 워낙 실력이 없을뿐더러 3월부터 쉬고 있으니까.. 그나마 있던 실력도 줄어든 느낌이다. ㅜㅜ

영어회화를 첨 시작할 때 처럼, 맘은 앞서는데 말은 안 나오는 상태..

아무튼 더듬더듬 얘길 시작했다.

첫째날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 소개를 하다가 같이 일하는 사람이 내가 하는 쪽을 물어봐서 그쪽 얘길 했었고,

어제는 외국여행에 대해서 얘길 하면서 지난번 나의 여행에 대해서 얘길하고 영화, 외국어 등등에 대해서 얘길 나눴다. 교수님이 지도하는 학생들을 위해서 그러시는것 같은데..

가기전까지 트레이닝을 시키라고 얘길 하시는데, 후배들이 바쁜 바람에 그러질 못하고 있다. 다음다음주부터 매일 그러기로 했지만 미국에 들어갈 때 까지 다 갈켜줄수 있으려나..

by BSang 2012. 3. 10.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