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를 타던 마지막 날 제주 법원 근처에서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몇년전에 연락처를 교환했지만 막상 연락은 거의 하지 않았던 친구..


초등학교 시절을 같이 보낸 친구..


어떻게 약속을 잡아서 드디어 만났다. 엄청 바쁜 친구를..

길가에 본 친구는 어릴적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었다.

어릴적 고만고만했던 키 였던걸로 기억했던 모습이 나보다 훌쩍 더 큰 모습만 바뀌었을 뿐..


23년만에 만나는 친구..

하나밖에 없는 반에서 30명 가까이 되는 같은반 학생들에서 15명이 채 안되는 남학생중의 한 명..

내가 기억하는 그 친구의 어릴적 모습은

항상 웃는 얼굴에, 어느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는 구김살 없는 그런 모습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친구 역시 나에 대한 기억들을 가지고 있었다.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친구 중 한 명 이었다고 한다.

책상 밑에서 책을 보던 모습과, 거칠한 피부가 기억에 남아있다고 한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동창들의 소식은 어떤지 등등에 대해서 얘길 나눴다.


제주에 8번 방문해서 완전히 정착했다는데..

여유가 있어서 좋다고 한다.

나에게도 권하던데...그럴수 있다면 그것도 좋을듯..


친구의 와이프와 딸 뽀뇨 를 보고 헤어졌다.


언제나 그곳에 있을 친구...또 만날 수 있겠지..

by BSang 2012. 3. 11.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