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으로 티벳 사찰이 보성에 있다는 글을 보고 찾아간 곳..

찾아가다보니, 대원사로 들어가는 벚꽃길이 아주 유명한 길인듯..

거의 5킬로 정도 되는데, 이쁜길 10개 안에 뽑혔다고..

 

절 들어가는 앞쪽에 티벳박물관이 있었고, 그 오른쪽으로 해서 올라가는 곳..

 

화순 운주사에서 보았던 것과 비슷한 부처님..

 

건물에 써 있는 글씨가 낯이 익어서, 저건 추사 김정희의 글씨인데 라는 생각을 한 현판..

찾아보니 역시..

옆에 써 있는 이름을 사진을 찍을때는 몰랐는데, 지금 보니 완당 이라고 적혀있다. 

완당은 추사 김정희의 또 다른 호..

천량수각..원래 말은 무량수각

 

이 절에는 특이하게도 아도화상을 모신 곳과, 황희정승을 모신 곳이 있었다.

아도화상은 고구려에 불교를 전파한 인물인데, 이곳에서도 절을 세우셨다고..

황희정승은 이 곳으로 유배왔을 때 이 곳 스님과의 인연이 있었고, 그 자손이 절을 보호했었다고 적혀있음..

황희영각

이 절에서 또 한가지 특이한 것은 김지장 전이 있다는 것..

김지장 스님은 신라의 왕자였으며, 중국으로 건너가 지장보살로 추앙받던 스님..

중국으로 건너갈 때 삽살개를 타고 바다를 건넜다는 얘기도 있음..

 

전란으로 인해서 아미타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실되었다가 나중에 복원했다고..

그래서 그런지 대웅전이 없고 아미타전이 절의 중심부에 있음..

화순 운주사도 그랬지만 뭔가 절이 배치가 체계적이지 않고 여러가지 것들이 경내에 흩어져 있는 느낌..

불사를 하고 있는 것 같던데, 절의 모습이 갖춰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은 느낌이었다.

by BSang 2019. 4. 19. 01:18

보성에 있는 대원사를 들렀다가 찾아간 곳..

대원사 가는 길에 공원이 먼저 보였고, 돌아오면서 들른 곳..

 

역사 교과서에 나오는, 독립신문을 발행한 사람이고, 독립문을 만든 사람이라는 것 정도만 머리속에 있어서

볼 만한 것이 있을까 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방문..

결과적으로는 보고 생각할 만한 것이 상당히 많았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기념공원 앞에 서 있던 독립문..

예전에 퀴즈문제에서 이 문을 만들때 들어간 돈이 얼마나 되느냐 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들어간 돈이 3000원이라고 했던 걸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청나라 사신을 영접하던 문을 없애고 지은 문이며, 원래 지어진 위치에서 지금은 옮겨져 있다는 것도..

 

앞쪽으로 들어가서 오른쪽편에 있는 건물에 들어가니, 독립운동으로 훈장을 받은 사람들의 사진들이 걸려있고, 외국인으로서 훈장을 받은 5명의 사진도 걸려있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봤고, 익숙한 인물이 장개석과 그의 부인..

 

건물로 들어가서 구경 시작..

독립문을 모티브로 만든 입구..

기념관으로 들어가는 입구

 

입구에 들어가서 보이던 글..

 

대한제국 왕실에서 준 의자와 탁자인듯..

 

미국의 병원에 걸려 있던 의사 서재필의 안내판..

 

해방 후 미 군정의 권유로 들어온 서재필

 

 

 

 

 

 

맨 아래의 모형은 서재필이 가지고 있던 것이라고..

 

영한사전을 만들기 위한 초안인듯..

 

 

유일한과의 인연

 

의사로서의 생활

기념관 구경 후 찾아간 서재필의 생가..

기념관에서 1.4킬로미터 정도 떨어져 있는 곳..

설명에 의하면 태어난 곳이 외가라고..

 

서재필 생가의 모습

 

 

 

서재필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독립신문, 독립문, 교과서에 실린 위인 정도가 거의 전부였는데,

이 곳을 들리면서 많은 걸 알게 되었다.

전에 팟캐스트 방송을 들을 때, 서재필은 국내에 들어와서 우리말을 하지 않고 영어로만 대화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이 사람은 친일파만큼은 아니겠지만 별로 좋은 사람은 아니다 라는 인식이 박혀있었다.

실제로 남겨진 기록물이나 그가 적은 글들이 모두 영어로 적혀있었고, 심지어 한국사람들과 편지를 쓸 때도 영어로 써 있기도 했다.

 

그렇지만 내가 몰랐던 것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인물 중의 하나였다는 것과(사실 기억하는건 김옥균 밖에 없었다)

그로 인해서 본인은 일본으로 갔다가 일본의 냉대로 미국으로 망명했으며,

한국에서는 역적으로 몰려 그의 가족들과 부인, 아이까지 죽었었다고..

그리고 갑신정변을 일으킨 나이가 21세..

이 부분까지만 보고서도 그럴수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족을 다 잃은 슬픔과 분노가 하늘을 찔렀을터이고, 조선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환멸을 느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으니...

게다가 미국에서 미국인과 결혼을 했으니 집에서도 한국말을 쓸 기회가 없었을테고..

 

그 외에도 

갑오경장 무렵에 사면을 받아 국내에 들어와서 독립신문 창간 등의 역할을 하고

그 당시의 집권자들의 눈에 나서 다시 국내를 떠났지만 독립운동을 뒷바라지하고

해방 후에 미 군정의 요청에 따라 국내에 들어와서 여러 활동을 하고 다시 미국으로 귀국해서 눈을 감았다는 내용 등은 내가 잘 모르는 내용이기도 했다.

해방 전후에 그를 대통령으로 추대하고자 하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특히나 그가 의사였다는 것은 기념관을 가기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다.

 

교과서에서 단편적으로 배웠던 내용을 입체적으로 알아가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생각들을 하게 됐다.

사실 따지고보면 미국인이었지만, 그의 노력이 인정되어서 훈장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이 날 방문했을 때 그의 초상이 모셔진 사당 안에 대통령의 화환이 놓여있었다.

 

나중에 다시 방문해서 다시한번 살펴보고 싶은 곳..

by BSang 2019. 4. 19. 00:26

융캉제 거리에 있는 딘타이펑 본점..

기본 대기시간이 60분 정도..


딘타이펑 안에서 먹은 오이김치..

만두보다는 이게 더 기억에 남음(Tripadvisor에도 이 사진이 메인)


서점에서 팔던 책 중 하나..

안중근 의사가 죽인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

교보에서 찾아보니, 근대일본을 만든 남자 라는 제목으로 나와있는듯(저자가 동일)

이거 보면서 대만은 친일국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강해짐..


대만의 대표가수 등려군..

내가 이름을 알 정도면 정말 유명한 가수겠지..

첨밀밀의 주제곡, 월량대표아적심을 부른 가수..

기념우표까지 나온 사람이라면 뭐..



대만의 101타워와 그 앞쪽에 놓여있는 조형물..



서문홍루..

1908년에 만든 서양식 건물이며, 극장이었다고...

내부에 들어가니 나오는 여러 가게들..


여러 가게들 중에서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재밌게 접하도록 만든 물건을 파는 곳과,

전자제품의 부품들을 사용해서 만든 인형들을 파는 곳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그곳에서 찍어온 사진들..

by BSang 2019. 3. 20. 22:51







숙소에서 융캉제 거리를 갔다가, 중정기념관까지 걸어서 이동..

장개석과 관련된 곳이라는 것만 알고 가서, 오래 둘러보지는 못하고 간략히 둘러보고 나옴..

갔을 때 근위대 교대식이 있어서 그거 구경하고 대만 국기를 내리는 것을 구경..


안에 전시된 것을 살펴보다보니, 살아있을 때 입었던 옷들, 훈장들, 그리고 여러 사진들, 자동차 등이 전시되어 있었음..

사진 속에는 교과서에서도 봤던 카이로회담에 참석한 장개석의 모습도 있었고, 우리나라 대통령과 찍은 사진도 전시되어 있었음..


가기 전에 알고 있던 건, 지도층의 부패에 대해서 자신의 며느리까지도 가차없이 처벌했다는 내용, 국공내전, 대만 원주민 학살 등이었다.


숙소에 들어와서 다시 찾아보면서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됐다. 27년 가까이 통치를 했다는 것도 그렇고, 3만 가까운 원주민 학살, 국공내전과관련된 자세한 내용들..


대만건국의 아버지 라고 생각했는데, 대만지도를 보니, 국부기념관이라고 따로 있고, 거기에는 쑨원에 대해서 전시를 하고 있다고..

만약에 다음에 대만을 방문하게 된다면 국부기념관도 가봐야지..


by BSang 2019. 3. 20. 22:30

대만여행중에 대만에 있다는 용산사를 방문..

잠시 찾아보니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구글지도를 보면서 찾아간 절..


절의 정문을 들어가서 찍은 모습..

상당히 밝은 조명들과 등, 그리고 많은 사람들..



뒷편으로 돌아가니까 많은 신들이 모셔저 있었음..


화타선인..

내가 아는, 삼국지에서 관우를 치료해 준 그 화타를 말하는 것 같음..



문창성군..

내가 살펴볼 때 한국사람을 인솔하는 가이드가, 학문의 신이라고..

시험에 합격해 달라고 비는 사람들이 많다고..



대괴부자..

검색을 해보니 대괴성군 을 말하는 것 같은데..대괴성군은 수명신이라고 함..


복덕정신, 성황노부..

아마도 복덕신, 성황신을 말하는것 같은데, 성황신은 토지의 신 이라고..

자양부자..

찾아보니, 주자학을 만든 주자 를 말하는 듯..


수선존왕..

아마도 바다의 수호신인듯..


천상성모..

천비, 마조 라고도 하며, 항해자의 수호신이라고 하며, 동남아, 대만 등지에서 특히 많이 모신다고..


주생낭낭

아이를 점지해 주는 신 이라고..


삼궁대제..

도교의 신이며, 천계,지계,수계의 신인듯..



관성제군

삼국지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 중 하나인 관우..

얼굴이 붉은 것을 보니 바로 관우구나 하는 생각이 바로 들었음..

관우야 중화권에서 워낙 유명한 신이니..



월노신군..

월하노인 이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일본에서 잘 알려진 운명의 붉은실 과도 연관이 되는 신..


지장보살..

절의 뒷편에서 불교와 관련된 부처님은 지장보살님이 유일했음..

게다가 지장보살님은 뒷편의 맨 왼쪽에 모셔져 있었다..아주 특이한듯..



절에 걸려있던 여러 등 중의 하나..


대웅전에 해당하는 곳을 봤더니, 가운데에 관세음보살님이 모셔져있고, 뒤쪽으로 석가모니 부처님처럼 보이는 부처님, 오른쪽편엔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었다(왼쪽은 기억이 안 남..)


보통 우리나라에서 절이라고 하면 대웅전에 석가모니 부처님이 가장 중앙에 모셔져 있고, 그 옆으로 문수보살, 보현보살이 모셔져 있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이고, 한쪽편에 지장보살이 모셔져 있거나, 별도의 건물에 가운데 모셔져 있는 형태이고, 관세음보살도 따로 모셔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

그 외에 산신각 정도는 가지고 있긴 하지만 용산사만큼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 절은 본 적이 없다.

여기는 관세음보살이 주 부처님으로 모셔져 있다는 것도 상당히 신기했음..

대만에 있는 다른 절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불교, 도교 등의 신들이 한꺼번에 있다는 점 만으로도 우리나라와는 상당히 다른 형태..


그렇게 늦은 밤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특이한 점 중 하나였음..

사진을 찍을 때는 알아볼 수 있는 신이 몇 없었는데, 여기 글을 쓰면서 어떤 신들인지 알게 되네..

by BSang 2019. 3. 20. 22:11

대전을 올라가기 전에 들렀던 절..

금둔사를 알게 된 건, 이용복 교수님의 말씀 때문..

봄이 되면 남도를 내려오는데, 금둔사를 들르신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홍매화가 피는 절이라는 말씀도 함께..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고흥이 아니라 순천에 있는 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고흥에서 갈 때는 낙안읍성을 지나서 바로 나오는 곳이었음..

금둔사를 가 보니 조계종 사찰은 아님..






이 절에서 가장 볼 만한 풍경은 역시 홍매화였다.

홍매화를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출사를 나온 분들도 상당히 많았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찍음..













절 건물에 붙어있던 시..


한쪽편에 있던 마애불(?)


중고교 다닐 때 배웠던 5교 9산 중의 한 곳이라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본다는게 색다르게 다가옴..





조계종 사찰이 아니라서 그런지 

선암사처럼 절의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있다는 건 신기한 느낌이다.


다음 봄에도 와 보게 될 것 같다..벌써부터 기다려지네..

by BSang 2018. 4. 15. 22:41

Dallas 에서 Jackson으로 가면서 찍은 영상. Jackson 근처..


Jackson Hole공항에 내렸을 때 보이던 모습..

이 모습에 관측지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을 했음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미국에 온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항에서 내려서 본 전경..



공항 내부로 들어가는 문..

엘크가 많아서 그런건지 엘크의 뿔로 만들어진 문이 있음..

옆에 짤린 마크가 우리나라 한진마크와 비슷해서 그건가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Jackson Hole의 JH를 형상화한 마크였음..



공항 내부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이 풍경이 너무도 마음에 들었다.



Grand Teton Mountain

높이가 4200미터가 넘는다고..





Jackson Townsquare에 서 있는 엘크의 뿔로 된 문..

네 개의 문이 Jackson시의 중심가에 서 있고, 가운데 있는 탑에는 전사한 군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이 있음..

1,2차 세계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에서 참전해서 사망한 사람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음..

대를 이어서 전쟁에 참전해서 사망한 사람의 이름도 보였고..




Teton Village 에 있던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서 본 산 정상..

고도가 3200미터 가까이 되는 산..


by BSang 2017. 9. 6. 23:20











지난 8월 말에 녹동에서 배를 타고 제주를 다녀왔다.

가서 둘러봤던 곳 중에서 사진을 찍은 곳은 이 두 곳밖에 없다 ㅠㅠ


우리절의 경우, 큰스님이 하시던 말씀이 기억나서 무작정 찍고 가봤다.

큰스님 말씀으로는 학생회부터 청년회까지 잘 만들어져 있으며, 어린이회부터 시작했던 사람들이 성장해서 청년회, 그리고 그 후에 절과 관련된 일에 도움을 주는 든든한 사람들이 되었다고 하셨었음..

과연 어떤 절일지 궁금해서 다녀왔는데, 한글로 적혀있는 이름과, 아기같은 부처님, 그리고 저 사진에 있는 삽살개가 인상적이었다.

삽살개의 경우, 줄을 두 개로 연결해서 매어진 줄 범위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매어놓았던 것이 인상적이었다.

묶여있는건 맞지만 그러면서도 최대한 움직일 수 있도록 해 놓은 배려가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용두암 사진..

몸국을 먹으러 맛집을 찍고 갔는데, 그 바로 옆이 용두암이었다.

걸어서 용두암을 갔고, 풍경이 너무 이뻐서 찍어본 사진..


이 두 곳 외에도,

넥슨컴퓨터박물관, 항공우주박물관, 녹차밭, 그리고 월정리 해수욕장, 표선, 허브랜드, 모슬포 덕승식당, 김희선몸국, 무작정 가 본 해안도로 등을 다녀왔음..

태풍 때문에 배가 뜨질 않아서 하루 더 있긴 했지만, 나쁘진 않았음..

제주는 육지와 다르고, 고흥과도 다른..특별한 섬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가봐야겠음..



by BSang 2015. 9. 7. 20:55









5월 1일, 잠시 짬이 났을 때 다녀온 곳..

녹동을 지나서 소록도를 통과해서 나오는 거금도..

거기서도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곳..

첨에 네비가 안내해주는 길로 따라갔는데, 마을의 끄트머리쪽 밭쪽으로 안내를 하길래 따라가다가 도저히 갈 수 없는 길이라서 포기..

주변은 온통 양파수확을 하는 분들 뿐..


핸펀으로 주소를 다시 찍고 운전을 해서 가니 주차장이 나왔다.

주차장에서 2.5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해서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사실 도로에 나무같은 것이 막혀있어 차가 지나가는게 힘들어 보였고, 그게 차가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인것도 있긴 했음..


아무튼 걸어올라가는데...너무 힘들었다 ㅠ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해는 쨍쨍 내리쬐고..

사파리 모자를 쓰고 올라가는데 모자속으로 땀은 자꾸 나고..

등산제품을 파는 곳에서 사파리 모자의 머리부분에 구멍이 숭숭 난, 별로 이뻐보이지 않는 모자를 파는 이유를 그제서야 이해했음..ㅠㅠ


아무튼 도착한 암자는 정말 작았다.

송광암 이라고 적혀있는 건물 외에 오른쪽으로 높은 곳에 선방인지 대웅전인지 모를 건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개가 짖어서 가까이 가 보지 못하고, 약수만 마시고 내려왔음..


이 주변에서 가볼만한 절이 어디인지를 찾아보다가 가장 먼저 나오는 절은 능가사 였다.

큰스님 말씀으로는 송광사의 말사들이 이 쪽에 많이 있다고..

그런 검색어로 찾을 때 나오는 절이 이곳 송광암이었다.

거의 천년전에 만들어 진 절이라고..


그때는 지금처럼 도로로 이어지지 못했던 섬이었을텐데, 육지에서 이곳까지 들어와서 절을 만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새삼스러운 의미로 다가왔다.

지금이야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차를 가지고도 들어올 수 있는 섬이지만 그때는 얼마나 힘들게 들어와서 이곳까지 절을 만들었을지..


송광암으로 올라가는 중에 나오던 송광전망대..

그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정말 멋있었다. 

핸펀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직접 보는 만큼을 담아내지는 못하는 느낌이다.


약수터에 조약돌들이 쌓아져 있길래 이뻐서 찍어왔는데, 자세히 보니까 돌과 돌을 본드같은걸로 붙인거 같음..-_-;;


이제 어떻게 가는지를 알았으니 나중에 천천히 가서 둘러봐야지..




by BSang 2015. 5. 31. 00:26

여우목 성지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중평리에 있는 천주교 성지이다. 여우목은 소백산맥의 준령인 대미산을 경계로 충북 단양과 접하는 곳에 있는 고개로 이곳에 천주교 신자들이 살기 시작한 것은 1839년 기해박해를 피해 충청도 홍주 출신인 이윤일(요한)의 가족과 경상도 초대 신자인 서광수의 후손 치보가 이곳으로 피난오면서부터이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이윤일과 그 가족, 신자 30여 명이 체포되었으며 1867년 1월 21일에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되었다. 다른 지역으로 피난가 있던 서치보의 아들 인순과 익순도 병인박해 때 잡혀 순교하였다. 이윤일은 198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성지 안에 서치보와 그의 아들 서인순의 묘가 있다. 성지 위쪽으로는 산비탈에 대여섯 집의 교우촌이 남아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두산백과






지난 4월 25일에 방곡사를 가다가 들렀던 곳..

사실 국도를 타고 방곡사를 넘어갈때마다 봤던 곳이었지만 사유지 라고 해서 들어가는걸 포기하고 지나치기도 했었음.

지금은 도로가 바깥쪽으로 새로 나면서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간 형태가 된 곳..


스님께 찾아뵙는다고 전화를 드리고 가다가 보이길래 들어섰다.

내 앞에 가던 몇 대의 차들이 같이 들어서길래 일행인줄 알았으나 나중에 알고보니 아니었음..

그분들이 차를 세우고 비포장 도로를 걸어가길래 난 차를 가지고 들어가려고 했으나, 도저히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차를 돌릴 공간이 있지도 않았고..그래서 후진을 해서 빼느라 상당히 애를 먹었다. 

올라가시는 분께서 뒤쪽으로 빼는걸 봐 주셔서 그나마 수월하게 뺐으나, 차 하부쪽에 자잘한 기스가 잔뜩..ㅠ


어쨌든 세워놓고 걸어서 들어가 봤다.






















둘러보던 중, 어느 성당에서 왔냐고 물으셔서 성당을 다니는건 아니고 지나가다 들렀다고 했음..

다 둘러보고 나니 한 분이 오셔서 얘길 나누게 되었고, 설명을 해주셨다.


묘지를 기준으로 뒤쪽에 둘러서서 동판에 예수님의 모습이 있길래, 

절 벽면에 보통 그러져있는 팔상성도 같은 것을 천주교에서도 쓰는구나 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분 설명으로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서 부활하시는 장면을 열 네 장면으로 묘사해놓은 거라고..


전에 진영이한테 듣기로, 천주교 성지 라고 하는 곳들은 대부분 순교한 장소들이라는 얘길 들었었다.

그래서 유명한 성지들의 경우에는 잘 꾸미기도 하고, 역사가 꽤 되기 때문에 문화재로 지정되기로 한다고 한다고..

여우목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어서, 아마도 그 곳 지역의 단체에서 지원을 할꺼라는 얘기도 들었다.

절 외의 천주교의 장소들도 문화재나 그런걸로 지정된다는게 신기하게 다가왔다.


오신 분들은 다른 장소에서 온 분들이지만 지나가다가 여우목 성지를 보고서 들르신 거라고 하셨음..

마지막으로 하시는 말씀이, 비록 종교를 믿지 않아서 사후에 천국에 갈지 지옥에 갈지 정해질 때 이곳을 다녀온 것이 있기 때문에 그 복이 있을꺼라고..

복 이라는 단어를 천주교에서 쓴다는 것도 재미있었다.


잘은 모르겠으나 천주교는 불교만큼이나 유서가 깊고, 존중할만한 종교라고 생각이 든다.

by BSang 2015. 5. 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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