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마에 가기 전에 주변에 가볼만한 곳이 있는지를 조금 찾아봤었다.

거기서 나온 곳 중의 하나가 이곳 Mother's Kitchen Restaurant라는 음식점이었음..

아마도 천문대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이라 그러지 않을까..

사실 천문대 주소를 찍을 때 나오지가 않아서 이 가게 주변의 주소를 찍기도 했음..이정표가 되는 곳인듯..

천문대 가는 길이 오르막이어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나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도 함..

실제로 식당안에서 오토바이를 타는 사람들을 볼 수 있기도 했다.




음식점 옆에 기념품과 이것저것 파는 가게..





음식점 내부..


가장 유명한 메뉴라고 해서 시켜서 점심으로 먹었음..

양이 너무 많아서 샌드위치만 먹고 과자는 손도 대지 못했다 ㅠ



주차장 한쪽 옆에 있던 작은 우체국..


by BSang 2013. 8. 23. 03:39
드디어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던 팔로마 천문대를 가게 됐다.
팔로마 천문대를 알게 된 건, 군대가기 전에 읽었었던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이라는 책이 결정적이었다.
그 때 여러가지 얘기들을 읽었고, 망원경을 만드는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 조지 엘러리 헤일이었다.
그때는 이 사람이 누구인지 관심도 없었고 알지도 못했었음..

나중에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전공하는 태양연구의 아버지 라고 불리는 사람 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가 살아있는 동안에 미국에 있는 가장 큰 망원경들을 제작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살아생전에 가장 큰 망원경을 제작한 사람이라는건 책에서 읽어서 알고 있던 거였지만 태양천문학의 아버지 라는 건

대학원 들어와서 교수님께 배우면서 알게 된 사실..


그 사람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기도하고, 현대천문학을 이끌었던 곳들이기도해서, 너무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다.

나에게 있어서는 윌슨산 천문대처럼 팔로마 천문대도 성지와 같은 개념이니..

또한 책에서는 슈메이커-레비 혜성을 발견한 슈메이커 부부에 관한 얘기도 나온다. 

슈메이커-레비 혜성은 93년에 목성과 충돌한 혜성이며 당시 가장 유명하고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현상이었다.

그때 적외선 망원경을 사용해서 관측한 사진들이 신문 등에 올라왔었는데(물론 외국에서 찍은 사진들)

당시 대통령이 우리나라는 왜 그런 사진을 찍지 못하느냐고 물어서, 우리나라는 그런 장비가 없다고 했더니

정부에서 천문대를 짓는 것을 검토해보라고 해서 보현산 천문대가 생겼다고 한다 (정확한 팩트인지는 모르겠음..그런 얘기가 있어서)

아무튼 그 때 혜성이 목성의 중력때문에 여러조각으로 쪼개지면서 충돌했었고, 한동안 충돌한 흔적이 관측되기도 했었다.


정보를 찾아보니 아침 10시에 문을 열고, 투어 프로그램이 오전 11시와 오후 1시 반에 있다고 해서 일찍 출발했다.

가서 물어보니 투어는 없다고..아마도 주말에만 하는듯..

이곳 역시 네비에서는 검색이 되질 않아서, 천문대와 가장 가까운 주소를 찾아보니 우체국이 나와서 그곳을 찍었음..



주차장..



이번에 빌린 차..Toyota Yaris



팔로마 천문대 입구..

칼텍 소유라고 되어있음.

이곳 빅베어도 원래 칼텍소유였는데, 지금은 뉴저지공과대학..

아직도 칼텍 소유였다면 좀 더 쉽게 와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200인치 망원경 외의 다른 망원경들도 볼 수 있었을테구..





전시관에 들어가서 방명록에 첨으로 이름을 남기고..




역시 가장 먼저 조지 엘러리 헤일이 나온다.

여러 망원경들을 만들었고, 윌슨산 천문대와 팔로마 천문대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는 내용..

200인치 망원경은 그가 죽은 후에 완성이 됐다고..

헤일이 야간관측망원경이 아니라 태양망원경을 200인치짜리로 만들었으면 세상이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봄..ㅋ 



월터 바데가 이곳에서 소개가 되어있었음..

내가 알기로는 윌슨산에서 2차세계대전 기간에 관측했던 걸로 알고 있었는데, 이 설명에서는 이곳 팔로마에서 관측해서 변광성의 종족을 발견했다는 얘기가 나오네..

좀 더 확인해봐야할듯..



퀘이사를 발견한 내용..

퀘이사 역시 200인치 망원경을 사용해서 발견했다는데, 처음엔 타임지 사진을 보고 펄사로 혼동했었다.

사실 책에서도 퀘이사를 찾는 것에 대해서 내용이 나왔었음..



18인치 망원경으로 관측했다는 슈메이커 레비 혜성에 대한 설명..

이 망원경도 정말 보고싶었었는데, 일반인이 구경할 수 있는건 오로지 200인치 망원경 뿐..

결국 구경할 수 없었다 ㅠ




그 외에 이곳에서 발견한 것들에 대한 소개가 이어지고..


이곳에서도 adaptive optics를 사용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항성시를 측정하기 위해 사용했던 기기라고 함..

현재는 전자식 기기로 교체되었다는 설명도..


불빛때문에 어두운 밤하늘을 볼 수 없게 되었다는 사진..

미국보다는 우리나라가 더 심하니..


200인치 망원경으로 관측한 적외선 영상


캘리포니아 성운? 이런 성운도 있었군..

캘리포니아와 좀 닮긴 닮은듯..


간섭계에 대한 설명..

이곳 역시 가시광에 대해서 간섭계를 운용하는듯..





태양의 스펙트럼 및, 스펙트럼에 대한 설명..

맨 아래에는 각 원소에서 나오는 방출선이 어떤 색깔인지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음.

질소 버튼을 눌러서 보이는 질소의 방출선..



200인치 돔과 망원경의 모형..




다시 밖으로 나서서 망원경 쪽으로 걸어감..




안내판 뒷쪽과 길 양 옆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식물들..

가까이서 보니 전부 고사리..



고사리 밭 중간중간에 박혀있는 팻말..

방울뱀을 조심하라는 문구와, 고사리를 꺽지 말라는 한국말..-_-;;

한국 사람들이 고사리를 얼마나 꺾었으면 저렇게 한글로 적어뒀을까..ㅠㅠ

일본 사람들도 많이 꺾으니 일본말로도 적어둔거 같은데..중국사람들은 고사리를 안먹나?

중국어로는 적혀있지 않네..

예전에 미국의 어떤 천문대 올라가는 길에 고사리가 많아서

한국사람들이 워낙 꺾어가니까 꺾지말라고 팻말을 붙여놓았다는 얘길 들었었는데

그곳이 이곳 팔로마일줄은...ㅠㅠ


고사리가 많긴 하지만 내가 볼때는 억세어서 먹기 불편할거 같았음..

그나저나 내가 알기로는 고사리는 고온다습한 곳에 사는 식물로 알고 있었는데

고온은 맞지만 다습은 아니었음..그리고 햇볕이 강한 곳에 사는 식물은 아니었던거로..대부분 산속에서 봤으니....

좀 찾아봐야할듯.



고사리 밭..


앞쪽으로 보이는 천문대..





돔의 크기가 어마어마함..어떻게 저런 건물을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8미터나 10미터 망원경이 있는 돔들은 이것보다 더 대단할듯..+.+




입구에 들어서서 처음으로 보이는 헤일의 흉상..



계단을 따라 올라가서 보이는 바퀴들..

돔을 움직이는 바퀴라고..

적어도 40-50cm 정도는 되어보였음..



벽에 걸려있는 망원경에 관한 스케치들..



유리벽 너머 돔 내부에 있는 망원경 모형.



실제 망원경..



망원경 주경의 축소 모형..



관측자가 입었다는 옷..

워낙 추우니까 보온을 위해서 이 옷을 입었다는데

보이는 것처럼 플러그를 꼽아서 입는 옷..

선의 길이 때문에 움직이는데 제약이 많았을텐데..게다가 감전의 위험도..

지금은 관측실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돼서 입지는 않는다고..


망원경의 각 부분에 대한 소개..

초점면이 세 군데가 있다고 해서 좀 놀랐음..





망원경 하단부..실제 작업하는 사람이 있었음..

실제 돔 안을 들어가보고싶었음..ㅠㅠ


밖으로 나오기전에 붙어있던 경고문..

천둥이나 번개가 치면 돔 안으로 들어오라고..



길 바닥에 그려져 있던 방향표시..



내려가는 길..


망원경을 구경하러 가는 가족..






책에서 읽었던 곳이고, 헤일과 관련된 곳이기도 해서 정말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200인치 망원경을 볼 수 있다는 건 좋았지만 다른 망원경들은 전혀 볼 수가 없어서 한편으로는 아쉬운 곳이었다.

Wenda 역시 지난번에 다녀왔길래 얘기했더니, 다른 망원경을 보긴 했는데 별로 감흥이 없었다고..

그래도 슈메이커가 관측한 망원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난 감동했을텐데..ㅠㅠ


어쨌든 윌슨산 천문대와 팔로마 천문대가 둘 다 캘리포니아에 있어서 다행..

캘리포니아 밖에 있었다면 면허 때문에 가보지도 못했을텐데..


이번에 200인치 망원경을 보면서, 왜 큰 망원경들이 적도의 방식을 쓰지않고, 경위대 식을 쓰는지를 확실히 알게 됐다.

망원경의 크기와 무게를 감당할 수가 없을테니..

윌슨산 천문대의 100인치 망원경이나 이곳의 200인치 망원경이 변형된 적도의를 쓰는 이유와 그때 당시의 한계에 대해서도 확실히 알게 됐구.

하긴 헤일이 100인치나 200인치 태양망원경을 만들고자 했더라도 빛이 모이면서 발생하는 열을 처리해야 되는 문제때문에 그때 당시에는 만드는 것이 불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6-17년전에 읽을때는 그냥 상상만 하면서 읽었던 책의 내용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본다는게 색다르게 다가왔다.

그때 당시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것을 지금은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것도..

내부를 들어가보지 못하고, 유리벽으로 막혀서 제한된 곳에서 구경한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래도 태양 천문학의 아버지 라는 헤일의 흔적을 따라가보는것 만으로도 의미있는 경험이었음..


올해 미국 방문은 윌슨 천문대와 팔로마 천문대를 온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by BSang 2013. 8. 23. 03:06

사이언스 센터를 가면서 사실 별 생각없이 갔던 거였지만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가면서 엔데버 호의 사진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걸 볼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상당히 흥분하기 시작했음..


그 전날 미리 알아보기로는 엔데버와 함께 IMAX 영화도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미리 예약을 해야 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전날 예약하려고 해보니 이미 예약이 차서 IMAX 영화는 도저히 볼 수 없는 상황이었음..

웹페이지에는 영화를 안보면 엔데버를 보더라도 극히 일부만 볼수 있다고 해서 정말 일부만 보지 않을까 걱정을 하긴 했다.


건물 안에 들어가서 엔데버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려 하니 티켓이 필요하다고 함..(사이언스 센터 내부는 전부 무료임)

2달러를 주고 티켓을 끊어서 들어감..



입구



실제 우주왕복선에서 사용했던 타이어

만져보라고 되어있어서 나도 만져봤음.

옆에 찍인 마크를 보니 미셰린에서 만들었던데..기술력이 대단한듯...





사람의 몸에서 나오는 소변이나 이산화탄소 등을 걸러서 다시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기기인듯..




벽면에 설명되어 있는 우주왕복선 엔데버의 제작과 관련된 설명 모습..

엔데버가 만들어진 곳이 캘리포니아 라고 함..나는 처음 안 사실이었음..

당연히 나사가 있는 휴스턴이나 케네디 우주발사 센터 등에서 만들었는줄 알았는데..

그래서 보다보니 Welcome Home 이라는 표현도 볼 수 있었음..

결국 은퇴하고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왔으니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거겠지..





우주왕복선 발사와 관련한 상황실을 재현해 놓은 곳..




우주왕복선을 탔던 우주인들이 가지고 갔던 것들..

보다보니 염주가 있길래 뭔가 해서 봤는데

어떤 우주인이 달라이라마에게서 받은 염주를 가지고 우주로 갔다고 하는것 같음..




벽에 붙어있는 사진들과 엔데버 호의 임무와 관련된 설명들..









엔데버가 모든 임무를 마치고 캘리포니아로 돌아올 때의 모습을 찍어놓은 영상물..

그걸 조그마한 극장 같은 곳에서 틀어주고 있었음..

LA 국제공항에 도착해서 사진처럼 길 위를 지나가서 사이언스 센터까지 이동했던것 같다. 그것도 작년에..

그 때 우주왕복선을 보려고 나온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던듯..



여기까지 보고 나왔는데 실물은 보이지 않아서

정말 이곳에 있는 것인가 하고 의문이 들기 시작했었음..

나와서 조금 걷다보니 옆의 조립식 건물로 들어갈 수 있길래 들어가봄..


드디어 보이는 실제 우주왕복선..+.+


입구에서 통제하는 사람이 같이 온 사람들을 자기가 찍어주겠다고 하길래 기다렸다가

혼자와서 찍어줄 사람이 없으니 찍어달라고 부탁했음..ㅋ






우주왕복선의 아래쪽에 붙어있는 세라믹재질의 내열타일들..

이것들이 지구로 재진입할 때의 열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

문제는 한번 다녀오면 이 타일들이 떨어져 나가기 때문에 다녀온 후에 점검하고 떨어진 부분은 다시 붙이거나 한다고 들었음..

아마도 그래서 어떤 부분은 새 타일이고 어떤 부분은 색깔이 약간은 흰색을 띠는 타일이지 않을까 생각됨..이건 내 추측..




우주왕복선 내부에 들어가는 기기 중 일부인듯..



벽면에 붙어있던 우주왕복선의 역사와 관련된 판넬들..





판넬 중 일부..







전시되어 있는 우주왕복선의 엔진










지진이나 진동이 있을 때 흔들림없이 왕복선은 잡아주는 장치..



바로 이어지는 기념품 샵..



동전을 넣고, 기념주화를 만들어주는 기계

기념주화는 1센트짜리 penny로 만들고, 비용은 50센트(25센트 두 개)

1센트짜리가 구리로 되어있어서 그렇게 만드는 것이 가능할듯..

근데 만약 이게 우리나라였다면 화폐를 손상시키는 거라서 법적으로 걸릴거라는 생각이 문득 듬..

그리고 바뀌기 전의 10원짜리라면 이 기계에 넣어서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ㅎㅎ

결국 궁금해서 3 penny와 1.5달러를 사용해서 세 개의 기념주화를 만들었음..-_-;;


전시되어있던 우주인모양의 열쇠고리


이 두 인형을 보자마자 드는 생각이, 만화 우주형제 의 원숭이 버젼 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음 ㅎㅎ


요 아래 사진이 우주형제의 만화책 표지..ㅋ




기념품샵을 뒤로하고 나와서 우주왕복선이 LA로 올 때 찍은 사진들을 전시해놓은 곳이 있어서 구경함..









엔데버가 사이언스 센터까지 이동한 궤적..











엔데버에 대해서 메세지를 남기는 아이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를 방문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걸 꼽으라고 한다면 두말할 필요없이 우주왕복선 엔데버 호 이다. 적어도 내게 있어선..

원래 우주왕복선은 총 5대가 만들어졌는데, 86년에 챌린저 호가 우주로 나가는 도중 폭발하여서 모든 승무원들이 다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2003년에 콜롬비아 호가 우주로 나가서 임무수행 후 지구로 재진입하다 폭발하여 사망한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미국이 가지고 있는 우주왕복선은 총 세 대였으며 작년으로 모든 수명이 다하여 전시용으로 미국 전역으로 흩어졌고, 그 중 한대인 엔데버가 사이언스 센터로 돌아온 셈이다.

챌린저 호의 사고를 조사할 때의 위원장이, 그 유명한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이었고, 고무링이 저온에서 수축하지 않는 것을 얼음물 컵에 고무링을 집어넣어서 보여줬던 것은 아주 유명한 일화..

두번째 콜롬피아호의 경우에는 지구탈출시 기체 외부에서 떨어져 나온 부분이 다른 부분을 쳐서 이상이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재진입하다가 폭발했었구..


어쨌든 모든 우주왕복선이 임무를 마쳐서 현재 미국이 가지고 있는 우주왕복선은 없다.

그래서 우주정거장에 물건을 실어나르거나 하는 일을 러시아에서 운용하고 있는 무인 우주왕복선을 이용하고 있는 중이구..



내가 아직 애라서 그런건지, 우주왕복선을 본다고 상당히 신나했었고, 흥분해서 이리저리 자세히 보고 다녔다.

느낀 점을 얘기해보라고 한다면,

인간이 자연에 있어서 정말 보잘것 없는 존재이지만, 그러한 인간이 우주를 나갈 수 있고 자연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미국이라는 나라의 힘을 느꼈다는점..


비록 냉전시대에 소련과의 경쟁으로 시작한 우주개발이지만, 이런 우주개발의 역사가 미국인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


영상물에서 인터뷰하는 흑인 여자분이 눈물을 흘리면서 좋아하는걸 보면서 감정이입이 좀 되기도 했고,

엔데버가 돌아올 때 인터뷰하던 사람이, 우리는 지금 역사의 한 장면 속에 있다 라고 얘기하는 모습에 상당히 부럽기도 했다.

그 자리에 내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으니..

이걸 보고 좋아하는 내 자신을 보고, 아직까지 열정이라는게 남아있고, 흥미를 잃진 않았구나 라는 것도 느끼긴했음 ㅎㅎ


어찌보면 우주개발의 한 세대가 끝났다고 보는 것도 맞을듯..


3D 영화를 못 보긴 했지만 그리 아쉽지는 않았다.

나중에 다른 사람과 같이 와서 설명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음..

아무튼 너무나 좋았던 시간..

by BSang 2013. 8. 16. 16:56

우정의 종각을 들린 후 찾아간 곳..

이곳 역시 안박사에게 정보를 들었고, 그래서 한번 쯤 들러보고 싶었다.

LA 시내를 가면서 우주왕복선 엔데버와 관련된 게시물을 봤었는데, 그게 이곳에 있는지는 몰랐음..

어쨌든 근처로 가니 Science Center 외에도 Nature Center, History Center 등이 넓은 지역에 걸쳐 모여있었다.

들어가려 하니 주차비가 10달러여서 다른곳은 공짜일수도 있겠다 싶어 한바퀴 돌아봤지만 모두들 주차비를 받고 있었음..그것도 동일한 요금으로..

결국 사이언스 센터의 주차장으로 go~




주차장에서 입구쪽으로 가면서 가장 먼저 보이던 조형물..

냉전시대때 만들어진 블랙버드..

아마 지금까지도 가장 빠른 비행기 중의 하나일듯..



입구쪽에서 보이는 모형..

지렛대의 원리를 보여주는 곳..

한 사람의 힘으로 왼쪽의 차가 들리는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되어있었음..

아르키메데스였던가, 아무튼 그리스의 과학자가 지렛대와 받침대만 주어지면 지구도 들 수 있다고 했었지..









이건 아마도 보이저 호의 모형인듯 싶은데..설명이 없었음..






초창기 우주개발에 사용되었던 우주선들을 전시해 놓은곳..

보호를 위해서 아크릴 커버 같은 것으로 씌워져 있어서 사진을 찍기에는 별로 좋은 환경은 아니었음..

마지막 사진의 바닥쪽의 방사형 모양으로 되어있는 무늬는 지구대기로 재돌입할때 생긴 열 때문에 생긴 거라고..

우주선이 특정 각도를 가지고 재진입하기때문에 아래 중앙을 기준으로 방사형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특정위치를 중심으로 생긴다고 한다.


우주망원경들을 설명하는 판넬과 전시된 모형들..물론 축소모형..



X 선으로 천체를 관측하는 찬드라 위성..

아마도 찬드라 라는 이름은 찬드라세카르 라는 천문학자의 이름을 딴 것이 맞을듯..



스피처 망원경의 모형

이건 적외선 관측 망원경..이것 역시 사람의 이름을 딴 망원경..



일반 사람들에게 가장 유명한 허블 망원경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우주망원경이며 이 망원경 역시 사람의 이름을 딴 망원경임..







적외선 카메라 영상을 볼 수 있는 곳과, 내모습..ㅋ


허리케인의 바람의 강도를 체험하는 소녀들..








수족관과 다양한 생물들..


야외에 전시된 어항.

수족관과 연결되어 있는 어항도 있었고, 밀물과 썰물을 재현해놓기도..


실내전시관..

천정에 매달린 인형이 꼭 에반게리온에서 나오는 12사도중 이카루스였던가..아무튼 그게 생각나는 모형..




다양한 체험기기들..






DNA 이중나선모형을 만들어 놓은듯..






우주에서 지상으로 떨어진 운석들을 잘라서 전시해 놓은 모형..







실제 대회에서 사용했던 태양열 자동차를 전시해놓았음..







기념품 파는 곳에서..




남은건 티켓과 팜플렛들..



그렇게 많이 기대를 하고 간 곳은 아니었지만(사실 엔데버를 보는게 주 목적이긴 했음)

생각보다 잘 만들어져 있었고, 체험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것이 인상깊었다.

체험을 통해서 원리를 이해하는 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의 과학관 같은 곳에서도 볼 거리들이 많긴 하나 체험을 하도록 되어있는건 드물기 때문에 눈에 더 들어왔는지도..

이곳에서도 아이들이 대부분 흥미를 가지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어른들도 많이 궁금해하고 체험을 하는 모습들도 눈에 띄었다.

그런 것이 이 나라의 저력인지도..



by BSang 2013. 8. 16. 15:43

우정의 종각이 있는 곳에서 아래쪽을 바라보다가

바다를 더 가까이 보고 싶어서 아래쪽에 있는 주차장으로 차를 가지고 내려가기로 함..


종각쪽에서 바라본 풍경..


주차장 입구에 걸려있는 안내판..

맥아더 장군과 관련이 있는 곳이 아닌가 생각했는데, 잠시 찾아보니 전쟁박물관 같은 곳을 말하는듯..


차를 대고 바닷가를 따라 걸으면서 찍어봄..











바로 옆에 공원이 있어서 공원구경할겸 바닷가 구경할겸 거닐어봄..


공원 옆의 바닷가를 따라 걷다가 발견한 아주머니..

다가가서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허락하셔서 사진을 찍어봄..




아주머니가 바라보고 있으시던 풍경..



술집 같은데 오토바이를 탄 사람들이 모여있길래..




옛날식 등대..

여기도 특정 시간에만 들어갈 수 있도록 되어있어서 들어가볼수는 없었음..



등대 뒤쪽을 보다보니 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세 분..

역시나 사진을 찍어도 되는지 물어보고 허락을 받앗음..


흑인 아주머니가 자세를 취해주셨는데, 얼굴이 제대로 나오질 않았음..ㅠㅠ

나머지 분들은 그림을 그리시느라 반응이 없으셨음..





그림을 그리는 세 분이 바라보시면서 그리던 풍경..



아마도 설명이 되어있는걸 보니 이쪽이 앞쪽인듯..





공원 안에 있던 무대와, 무대위에서 바라봤을때..



상당히 큰 그늘을 제공하는 나무들..


차를 타고 내려온 길..

거의 대부분이 평지여서 이런 언덕은 거의 처음 본 듯..


한 아이의 5번째 생일관련 표지..



아이들이 노는 놀이터와 음식이 차려질 공간..


바람을 불어넣어 놀 수 있도록 만든 놀이터..


공원을 누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쓰겠다는 예약관련 안내..

아이의 생일과 관련하여 쓰는 듯..



다시 차를 세워놓은 주차장으로 가면서 발견한 버스..

종점인지 아무도 없었음..


다시 LA 시내쪽으로 돌아가면서..






바닷가와 주변 풍경이 너무 좋아서 종각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와서 한참동안 공원 주변을 거닐었다.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잔디를 마음대로 밟고 다닐 수 있다는 점도 좋았음.

그리고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

교수님 사모님께 풍경사진들을 보여드리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얼른 보내드려야지..

뭔가 색다른 것은 없었지만 바다와 주변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편해졌다.

나중에 이쪽을 오게 되면 꼭 다시 와보고 싶은 곳..

by BSang 2013. 8. 16. 15:02

미국에 들어와서 우연히 알게 된 우정의 종각..

LA에 간 김에 가보기로 계획하고 네비에 주소를 찍고 호텔에서 나오자마자 출발..



우정의 종각으로 가는 길..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제일 먼저 보인건 옆에서 농구를 하고 있는 사람들과 바닷가 풍경..










너무나 고즈넉하고 조용한 풍경에 Morning Calm 이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올랐다.

정말 우리나라가 생각날 만한 지역에다가 종각을 만든 것이라는 느낌도..

일단 바다와 주변의 경치가 너무 잘 어울려서 한동안 넋을 잃고 주변풍경과 바다를 쳐다보고 있었음..





태평양 쪽을 바라보고 있는 종각의 모습..



그렇지만 가까이 가서 바라본 종각의 모습은 실망 그 자체였다.

전혀 관리가 되지 않는 종..


종 주변에 떨어진 새똥들..


보수가 되지 않은 기둥


역시나 보수가 되지 않은 단청..



자유의 여신상과 알아보기 힘든 한국의 대상..

한국의 대상은 알고보니 선녀라고 함..저 모습이 선녀였던가? 난 처음에 볼때는 신라시대 화랑인줄 알았는데..



새똥으로 오염된 처마..


처마 아래에 하다못해 못이나 철침 같은걸 설치해 두어도 새들로 인한 오염과 훼손은 막을 수 있었을텐데..

주기적으로 과연 관리를 하긴 하는건지..

관리를 한국측에서 하는건지, 미국측에서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한국측에서 관리를 하는거라면 당연히 시정되어야 할 점이고, 미국측에서 관리를 한다고 하더라도 요구를 해야 될 상황인듯..

전 대통령의 말처럼 이런것들을 관리하는것부터가 국격을 높이는 일이 아닐까...너무 안타까웠음..





이수성 전 국무총리의 기념식수



주변에 심어져 있던 무궁화..




홀로 서있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근황..



우정의 종각 설립과 관련한 비석..

미국 독립 20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었다고..



전두환 전 대통령 방문 기념식수


종각 주변의 공터에서 모임을 갖고 있는 사람들..아마도 교회와 관련된 것이 아닐까..





태평양을 바라보는 한적한 바닷가에 만들어진 우정의 종각..

주변풍경과 경치는 정말 좋은 곳이었음..

저절로 조용한 아침의 나라, 모닝캄과 같은 단어들이 생각나는 곳이었음..

그렇지만 전혀 관리가 되고 있지 않은 점은 너무 안타깝고 화가 나는 부분이었다.

사람들이 잘 모르고 찾지 않는 곳이긴 해도 저 상태로 놔두게 된다면 머지않아 흉물로 자리잡을텐데 라는 생각..

한국측의 문제인지 미국측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 관리가 좀 더 제대로 된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와보고 싶은 곳..

by BSang 2013. 8. 16. 06:46

차를 빌리고 난 후에 안박사에게 도움을 받아서 숙소를 예약하고

여러 장소를 추천해 주는 얘길 들었다.

그 중의 한 군데가 Hollywood & Highland 라는 곳..

이곳이 주차비가 싸기 때문에 차를 주차해 두고 구경을 하면 좋을꺼라고 함..

그 건물 내에서 쇼핑을 하거나 식사를 하면 2달러로 주차가 가능하다고..


윌슨 천문대를 다녀온 후 점심도 먹을 겸 Hollywood & Highland 로..




사람들이 잔뜩 몰려서서 사진을 찍고, 멀리 산쪽을 바라보던 곳..


매스컴에서 많이 보던 헐리우드 라고 적힌 산..





처음에 안박사가 알려준 곳은 몽골리안 그릴 인가 하는 곳으로 구이를 파는 곳이었는데,

둘러보다보니 초밥집이 보이길래 오랫만에 초밥을 흡입하러..ㅎ

주인이나 서빙하는 사람들이 중국계였는데, 들어갈 때 인사도 일본어로 하고 일본풍이 나는 소품들이 조금 전시되어 있었음..

암튼 넘 오랫만에 접하는 초밥과 회라서 후다닥 해치움..-_-;;



건물 내 식당가와 주변의 모습들..



포즈를 취하고 있는 흑인 여자..

건너편에서 백인 남자가 사진을 찍고 있던데..






Chinese Theater 앞에 붙어있던 포스터.

원 제목은 Hang Over일텐데 프랑스에서도 그렇고, 중국극장에서도 그렇고, 나라마다 번역하는 제목이 조금씩 달라진다는게 신기했음..중국에서는 This is the end 인듯..




사람들이 많이 서 있고, 사진을 많이 찍고 많이 구경하는 곳..

저기서 보면 헐리우드 라고 써 있는 간판과 산을 잘 볼 수 있음..







달콤한 사탕과 초콜렛 등을 파는 가게..엄청 컸음..

그 입구에 사람들이 몰려있길래 구경..직접 과자를 만들고 있는 사람들..



나중에 사람들이 물러간 다음에 포즈를 취해줌..ㅎ


초콜렛으로 만든 에미넴..




초콜렛 변기들..


우주비행사가 된 쥐..


수많은 아카데미 상 들..


베스트 치어리더 상..

이것외에도 베스트 부모, 베트스 친구, 베스트 성적 등등..


이건 졸업하는 학생들한테 주고 싶은 상..

이거 사서 우리팀 학생들 졸업하면 하나씩 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ㅎㅎ



본격적으로 거리로 나서서 걸어봄..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던 범블비..

가까이서 보니 저 재질이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져있어서 조금은 실망..ㅎㅎ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어서 보니, 어떤 사람이 다큐 같은걸 찍고 있는것 같았음..


좀 어이없이 찍힌 영상..

멀리서 보고 지나가는데 일본어로 말을 걸어서 한국사람이라고 했더니,

강남스타일을 연신 외치면서 사진을 찍자고..

찍으면서 주먹 안쪽에 돈을 보여주길래 아무생각없이 찍었는데, 찍고나니 돈을 내라고..-_-;;

2달러 정도 주고 가려는데 백설공주 차림을 한 여자가 자신도 찍어야 된다길래 돈 없다고 그냥 왔음..

"세상에 공짜는 없는 거구나" 라는걸 새삼 뼈저리게 느꼈음...ㅠㅠ




바닥에 붙어있는 손자국들과 발자국들..

찍긴 했지만 West Side Story라는걸 보지 않아서 누가 누군지도 모름..





슈렉


톰크루즈

사람들이 멈춰서서 사진을 많이 찍는 곳 중 한 곳이었음..


월트 디즈니



헐리우드 거리가 시작되는곳..



거리변에 있던 기념품 파는 곳..


아까 사람들이 몰려있던 중심에 있던 사람..





마치 실제 사람같은 마를린 먼로..

그 옆에서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는 헐리우드 거리가 형성된 곳이 그리 크진 않았음..

원래부터 흥미가 있던 곳이지도 않았고, 점심을 먹을 겸 그리피스 천문대로 가기 전에 시간을 보낼겸 해서 둘러본 곳..

아무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어이없이 사진을 찍고 돈을 준 게 아닐까..

사실 뒤집어서 생각하면 그 사람들도 그거해서 먹고사는 것일텐데, 이해가 가긴 하면서도 조금은 씁쓸..

동양인들의 사고방식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냥 한번쯤은 가 볼 만한 곳인듯..

by BSang 2013. 8. 16. 06:09

제목에 2 라고 붙인 이유는 2년전에 한 번 방문을 했었기 때문에..

그때는 밤늦게 도착해서 내부는 거의 보지 못하고 야경만 보다가 내려왔기 때문에..

그래서 이번에는 낮에 여유있게 구경을 하고 싶었음..


주차를 하려고 꼭대기까지 올라갔으나 자리가 없어서 한참 아래에다가 차를 대고 걸어 올라갔음..ㅠㅠ




거의 꼭대기까지 올라와서 본 풍경..


드디어 보이는 천문대..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태양계에서 우리의 위치를 나타낸 동판..

재미있는 것이, 이 판에는 아직도 명왕성이 태양계의 가장 외곽 행성으로 표시되어 있음..

교체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거나, 미국에서 유일하게 발견한 태양계 위성이어서 그럴수도..


천문대에서 바라본 헐리우드 간판..

실제로 헐리우드 거리와 가까웠음..차로 10-15분 정도..



LA쪽 시내의 모습.. 

이 풍경이 밤이 되면 멋있는 야경을 보여줌..


아래 사진은 2년전에 찍은 야경..





여전히 건물 내부에 처음 들어갔을 때 보이는 푸코 진자..

지난번 방문할때와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보고 있는 곳 중의 하나..

진자에 비치는 내 모습을 찍어보려 했으나 찍히지 않음..ㅠㅠ



전시실 쪽으로 가는 중에 옆쪽에 설치되어있던 부스 중 하나..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곳..

이것 외에도 밀물과 썰물, 행성들의 공전과 자전, 낮과 밤 등의 원리를 설명해 주는 곳들이 있음..


태양과 관련된 정보를 설명해 주는 곳..


특정 파장에서의 태양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부분..


실제 방문했을 때의 태양의 모습을 보여주는 스크린..

이 부분은 상당히 신선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음..

태양을 보여주는 시민천문대나 연구원에서 실시간 이미지를 스크린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음

백색광을 보여주고 있었지만, 필터 등을 써서 상당히 다양한 현상들이 보이는 영상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면

그것만으로도 흥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사실 백색광으로 보는 태양은 흑점밖에 볼 것이 없으니..


태양을 수소선으로 볼 때의 모습에 관한 설명과, 그 아래쪽에 실제로 태양빛이 들어오도록 해서 영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구멍..


사람들에게 보여주도록 하기 위해서 실제 관측한 빛을 세 군데로 나누어서

백색광, 수소선으로 보이는 태양, 그리고 스펙트럼을 보여주도록 디자인이 되어있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되어있었다.

상당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됨..


태양의 스펙트럼에 대한 설명과, 실제로 들어온 빛을 통해서 분광된 빛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

파장을 움직여가면서 여러 분광선들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파장을 움직이는 건 좋은데, 그 선이 어떤 원자나 분자에 의해서 나오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었으면 더 흥미를 가지지 않았을까..

아니면 중요한 몇 개의 선들을 선택해놓고, 움직여가면서 그 선에서 나온 선들만 보여주는 것이 더 나아보였음..



천문대의 직원이 와서 극자외선으로 본 태양의 현상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는 모습..


중앙 벽에 설치되어있는 태양의 여러 모습들에 대한 그림과 설명들..



아래층에 있는 전시실로 내려갈 때 벽면에 붙어있는 별 모양의 장식물들..

천문대 설립이나 운영과 관련하여 도움을 준 단체나 재단의 이름들이 기재된 별 모양의 장식물..



마야의 달력이라고..




전시실로 가기 전의 복도에 설치되어 있던 것..

우주의 시작부터 현재까지의 역사가 설명된 판넬 아래에 장신구들로 만들어서 붙어있는 물결 모양의 무늬..

이런 장신구들을 이루는 물질들 역시 우주의 탄생과, 별들의 잔해속에서 비롯된 것이니 나름 의미를 가지는걸로 보였음..


전시실 내부에서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태양계 행성들에 대해서 설명한 각각의 부스들이 있었음..

역시 명왕성은 가장 마지막 자리의 부스에 설명이 되어있음..


실제 달의 지형을 그대로 구현해 놓은 모형..

마치 지구본처럼 천천히 회전을 하면서 달의 앞, 뒷 모습을 모두 보여주고 있었음..



전시실 한쪽에 앉아있는 아인슈타인 동상..

천정에 조명이 있어서 빛이 무엇인지를 보고 있는 모습인듯..

아이들, 특히나 동양계 쪽의 아이들이 아인슈타인의 무릎에 앉아서 사진을 많이 찍었음..




플라네타리움 안에서 별자리를 투영해서 쏘아주는 기기. 1964년에서 2002년까지 사용했다고..

망원경을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요즘은 소니의 디카에 들어가는 렌즈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한) Zeiss 사가 만든 거라고 함..

국내에 있는 플라네타리움들을 몇 군데 가봤지만 이만큼 큰 투영기는 처음봄..

국립중앙과학관에 있는 것 보다도 더 컸음..


우주비행사들에게는 이런 플라네타리움을 사용해서 교육을 하는가 봄..

하긴 우주에서 방향을 정확히 인식하려면 보조적으로 필요할거 같긴 함..

뭐 천문학자에게는 그리 필요하지는 않겠지만..



행성들을 설명하는 곳 중 가장  끝 쪽에 있던 명왕성 부스..

크기 무게 및 특징들을 설명해놓고, 각 행성에서 자신의 몸무게가 어떻게 표시되는지를 잴 수 있도록 해놓았음.. 





태양계의 모습에 대해서 프로젝터를 통해서 설명해주는 부분..



기념품을 파는 곳..


주기율표에 나오는 원소들을 표시한 넥타이..

신기하긴 했지만 이쁘진 않아서 패스~



밖에 나오니 천막 아래에서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

알고보니 플라네타리움을 보려고 기다리고 있었음...


건물 내부에 있던 플라네타리움 입구(출구?)

가이드라인을 쳐서 막고 있었음..아마도 바깥쪽에서만 입장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런듯..



밖으로 나와서 다섯명의 인물이 있는 탑을 살펴봤음..누구인가싶어서..


갈릴레오 갈릴레이

"그래도 지구는 돈다" 라고 했던 사람이며,

거의 400년 전에 망원경을 만들어서 천체를 처음으로 관측했던 사람이기도 함..

(2009년이 갈릴레오가 망원경으로 하늘을 관측한지 400년 되는 해였음)

나사에서 목성을 관측하기 위해 보냈던 위성의 이름 역시 갈릴레오..



코페르니쿠스

지동설을 주장했던 사람..

그렇지만 갈릴레오처럼 주장했던 것은 아니고

죽기 직전에 쓴 책에서 지동설에 대해서 적었던 사람..


히파르코스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자이며 별의 등급을 첨으로 나눈 사람..

나사에서 별의 시차를 측정하기 위해 쏘아올린 위성의 이름도 히파르코스였음..


허셜

궁정 음악가 출신의 천문학자.

최초로 토성 바깥의 행성 천왕성을 발견한 사람.

적외선 천문학의 시조가 되며, 우리은하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최초로 연구한 사람.

유럽에서 쏘아올린 위성중에 적외선 관측위성의 이름이 허셜..

그의 여동생 역시 천문학자였음..


뉴턴..

말이 필요없는 사람..

물리를 배워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알듯..

달의 운동을 연구하면서 만류인력을 발견하였고(사과는 비유적 얘기)

고전역학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사람.

빛의 입자설을 주장한 대표적인 사람 중 한명이며, 연금술에도 관심을 보이기도 했음.

미적분학의 발견과도 관련이 있고, 혤리혜성을 발견한 혤리와도 관계가 있기도 함..

물리학의 한 단위로 뉴턴 이라는 단위가 있으며, 과거 나사에서 x선 관측위성으로 쏘아올렸던 위성의 이름도 뉴턴..



케플러

티코 브라헤와 같이 일했으며 그가 죽은 후 그의 자료를 사용하여 천체들이 타원운동을 한다는 것을 발견함.

화성의 궤도 자료를 이용해서 밝혔다고 함..실제로 학부때 실습시간에 그 정보로 궤도를 그려봤었음..

천체의 주기와 궤도의 반경사이에 관계가 있다는것도 밝힘..

나사에서 쏘아올린, 외계행성을 찾는 위성의 이름이 케플러..





이렇게 낮에 본 그리피스 천문대의 방문은 끝났다.

사실 야경이 더 유명해서 보고 싶긴 했지만 깜깜해질때까지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기도 했고 배도 고프고 힘들기도 해서..ㅠㅠ

 

예전에는 모르겟지만 지금은 도심 근처에 있어서 전문적인 관측을 할 수 있는 곳은 아니고,

일반 시민들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이 더 큰 천문대..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까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서 흥미를 가지는 것이 인상적이었고,

방문한 사람들에게 천문현상이나 물리현상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구성한 것도,

직접 만지거나 움직여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놓은것도 인상깊었다.

우리나라의 상황과 너무 대비되는거 같아서 기분이 좀...ㅠㅠ


어쨌든 이번 방문까지 해서 제대로 본 듯 싶다.

by BSang 2013. 8. 15. 07:29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곳..

천문학에서 가장 유명한 허블이 우주팽창을 발견한 곳이기도 하고,

2차 세계 대전때 월터 바데가 변광성의 종족을 발견한 곳이기도 함..

일반천문학이나 수업시간에 배우는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곳이니 어찌보면 성지의 개념일수도..

특히나 야간관측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의미가 더할듯..

태양을 연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태양연구의 아버지 라는 조지 엘러리 헤일과 관련된 곳이기도 함(망원경을 만들어서 설치했음).


찾아가는데 있어서 어려운 점 중의 하나가

네비에서 주소를 검색해도 나오질 않는다는 거였다.

구글 맵에서는 검색을 하면 바로 나오긴 하지만 역시 주소는 기재되어 있지 않았다.

네비에서도 역시 나오질 않으니..

그래서 당일날 아침에 출발하기 전에 검색이 안돼서 한참 고민했음..ㅠㅠ

결국 천문대에서 가장 가까운 명칭의 가게 혹은 건물의 주소를 찾아서 입력한 후에

거기에서부터 도로를 타고 가면서 간이지도와 맞춰가며 찾아갔음..

나중에 알고보니 Mount Wilson Rd로 검색하는것이 아니라 Mt Wilson Rd 였다..이런..


정확한 주소는 Red Box Mount Wilson Rd Mount Wilson, CA 91023 임..

번지가 없어서 왜 그런가 했는데 가보니 왜 번지가 없는지 이해가 됐다.

주변에 천문대 말고는 아무것도 없으니..


사전에 홈페이지에서 주의사항이라든가, 어떻게 방문해야 되는지 등을 꼼꼼히 살폈다.

주차를 하기 위해서 티켓을 사야된다는 것도 파악했고,

고도가 1700-1800미터 정도 되므로 심장병이 있거나 심장이 약한 사람 등은 걷는데 무리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글귀도 봤구..


어쨌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서 산 정상에 도착..

주차를 하기 위해서는 Cosmic Cafe 라는 곳에서 주차권을 사야된다는데 아무리봐도 찾을수가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다가 천문대 내부로 들어가는 차를 발견..

물어보니 내부에 있으니 거기서 사면 된다고 했고, 차로 가이드까지 해줌..



가기 전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정보들..



산꼭대기에 올라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TV 송신탑..


천문대 내부 Main Parking Lot


Cosmic Cafe.

간단한 스낵과 음료, 그리고 차량 주차권을 파는 곳..

차가 없는 사람들은 그냥 무료..


Cosmin Cafe에서 구매한 주차권..

1일권은 5달러, 1년은 30달러라고..

하루권을 산다고 하니까 복권 긁듯이 저렇게 긁어서 줬음..





Main Parking Lot에서 바라본 산 아래 풍경..

멀리 시내가 보임..

2차 세계대전 당시 등화관제를 실시했고, 그때 바데가 변광성의 종족을 발견했다고 들어서

도심에서 상당히 가까워서 광해가 꽤 심했다보다 라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보다는 천문대와 도심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었다. 그래서 조금 의아했음..





포장이 되지 않은 길로 걸어가다보면 처음으로 나오는 갤러리..







뮤지엄에 걸려있던 많은 사진들 중 일부..




그리고 여러 태양 사진들 중 일부..


그리고 걸려있는 조지 엘러리 헤일의 초상과 업적들..

헤일은 이 천문대의 망원경 외에도 팔로마 산의 망원경도 만들기도 했음..

예전에 읽은 책에 의하면 그에게는 작은 요정이 끊임없이 말을 걸었었다고..

한가지 의아한 점은 월터 바데와 관련된 사진은 없었다는것..




전시되어 있는 물품 중 하나..

망원경의 주경을 연마할때 썼던 도구라고..


그 외에 전시된 물건들..








150피트 태양관측 타워

1962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태양망원경이었다고..

이 날도 관측을 하고 있었고, 관측자가 내부로 들어가던데 따라 들어가고 싶었음..ㅠ

내부가 어떻게 생겼는지 너무 궁금하던데..가기전에 메일이라도 보내볼껄 그랬나..






60피트 태양 망원경..

이곳은 도저히 접근이 되지 않는 곳이었음..


곧게 나있는 길을 따라 걸어가면..



100인치(2.5미터) 망원경이 들어있는 거대한 돔..




폭이 좁은 계단을 올라가면..


유리벽으로 막아서 보기만 할 수 있는 100인치 망원경..

관측 투어 프로그램이 오후 1시에 있는데, 그걸 참석하면 이 망원경의 바로 아래쪽에 가서 구경할 수 있다고 함..

그렇지만 난 시간이 없어서 그냥 구경만..



100인치 망원경 돔 뒤쪽에 길게 서 있던 컨테이너 박스..

거기에 붙어있던 간판..간섭계가 들어있는듯..



컨테이너 박스 옆쪽으로 서 있던 건물..

건물 오른쪽편에 간섭계와 관련된 홀이 있어서 들어가서 구경..


벽에 걸린 포스터 중 일부..


간섭계의 일부를 재현해 놓은 물건..




미국에 올때마다 가보고 싶은 곳 중의 한 곳이었음..

현대 천문학이 시작되던 시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곳이었고, 정말 책에서나 배울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니..

현재에 이르러서는 우주망원경이나 다른 큰 망원경들때문에 중요한 연구를 못하겠지만 그래도 여러가지로 의미가 있는 곳이기도 하고, 이수창 교수님의 수업 때 바데의 논문을 읽고서 발표를 했던 기억도 났음..


종교인들에게 성지순례의 의미가 천문학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윌슨산 천문대가 가지는 의미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그렇게 느껴서 그런건지도 모르지..


사실 윌슨 산 천문대에 대해서 국내 포털에 검색을 해 보긴 했지만 다녀왔다는 글은 찾을 수가 없었다.

시내에서 떨어져 있기도 하고 가는 길도 불편하고하니 그리 인기있는 곳은 아닌듯..

올라가는 길에 보니 사이클 자전거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과 오토바이를 타고 올라가는 사람들,

그리고 산 정상에서는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음..


빅베어에서 가는 데 까지 시간이 꽤 걸리긴 했지만 한번쯤 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곳이라고 생각함..

by BSang 2013. 8. 13. 15:50

Paris(4)

판테온 신전에서 노틀담 성당쪽으로 걸어가는 길..




노틀담 성당..











다리 위에서 연주하는 사람들..





파리 대학(소르본 대학)




이름모를 골목들..




이름모르는, 무슨 궁전같은 곳..





파리천문대..들어가보질 못함..ㅠ




숙소로 걸어가던 길..



극장에 걸려있는 일본영화..


미국에서 Hang Over 라는 제목을 봤던 영화인거 같은데..프랑스에서는 Very Bad Trip 이란 제목으로 상영하나 봄..



학회장소에서 가까웠던 판테온부터 시작해서, 노틀담 성당, 그리고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에서

골목길 사이사이를 걸어서 누볐다.

그러다가 꼭 가정주택 골목같은 곳에서 소르본 대학을 발견하기도 하고, 골목골목의 모습들과 사람들의 모습을 봤다.

유명한 곳을 가는 것도 좋지만, 그냥 발로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보는 것이 내겐 더 의미가 있을것 같았다.

지도 한 장 들고 골목골목을 누비고 다닌 것이 기억난다.

나로선 나름 만족..


나를 아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는 곳을 나 혼자 누비고 다닌다는 것에 대해서 자유로움 같은것을 느낌..

처음 와 보는 곳에서 지도 한장만 들고 누빈다는 것을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했는데...

전에는 해 보지 못했던 색다른 경험.. 




by BSang 2013. 6. 2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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