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잠시 짬이 났을 때 다녀온 곳..

녹동을 지나서 소록도를 통과해서 나오는 거금도..

거기서도 더 안쪽으로 들어가는 곳..

첨에 네비가 안내해주는 길로 따라갔는데, 마을의 끄트머리쪽 밭쪽으로 안내를 하길래 따라가다가 도저히 갈 수 없는 길이라서 포기..

주변은 온통 양파수확을 하는 분들 뿐..


핸펀으로 주소를 다시 찍고 운전을 해서 가니 주차장이 나왔다.

주차장에서 2.5킬로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해서 주차를 하고 걸어올라가기 시작했다. 

사실 도로에 나무같은 것이 막혀있어 차가 지나가는게 힘들어 보였고, 그게 차가 들어오지 말라는 의미로 받아들인것도 있긴 했음..


아무튼 걸어올라가는데...너무 힘들었다 ㅠㅠ

날씨는 후덥지근하고, 해는 쨍쨍 내리쬐고..

사파리 모자를 쓰고 올라가는데 모자속으로 땀은 자꾸 나고..

등산제품을 파는 곳에서 사파리 모자의 머리부분에 구멍이 숭숭 난, 별로 이뻐보이지 않는 모자를 파는 이유를 그제서야 이해했음..ㅠㅠ


아무튼 도착한 암자는 정말 작았다.

송광암 이라고 적혀있는 건물 외에 오른쪽으로 높은 곳에 선방인지 대웅전인지 모를 건물이 있었던 것 같은데

개가 짖어서 가까이 가 보지 못하고, 약수만 마시고 내려왔음..


이 주변에서 가볼만한 절이 어디인지를 찾아보다가 가장 먼저 나오는 절은 능가사 였다.

큰스님 말씀으로는 송광사의 말사들이 이 쪽에 많이 있다고..

그런 검색어로 찾을 때 나오는 절이 이곳 송광암이었다.

거의 천년전에 만들어 진 절이라고..


그때는 지금처럼 도로로 이어지지 못했던 섬이었을텐데, 육지에서 이곳까지 들어와서 절을 만들고 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새삼스러운 의미로 다가왔다.

지금이야 다리로 연결이 되어있어서 차를 가지고도 들어올 수 있는 섬이지만 그때는 얼마나 힘들게 들어와서 이곳까지 절을 만들었을지..


송광암으로 올라가는 중에 나오던 송광전망대..

그곳에서 바라보는 전망이 정말 멋있었다. 

핸펀으로 사진을 찍긴 했지만 직접 보는 만큼을 담아내지는 못하는 느낌이다.


약수터에 조약돌들이 쌓아져 있길래 이뻐서 찍어왔는데, 자세히 보니까 돌과 돌을 본드같은걸로 붙인거 같음..-_-;;


이제 어떻게 가는지를 알았으니 나중에 천천히 가서 둘러봐야지..




by BSang 2015. 5. 31. 0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