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가 거의 다 가고 12분 정도 남았다.

그냥 집에서 푸욱 쉬게 된, 내게 있어선 그냥 평범한 주말이다.


작년 이맘때는 많이 바빴던거 같은데, 뭘 했는지 기억이 나진 않는다.

다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작년 12월 6일인가 7일에 논문발표를 했었는데

벌써 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

아무것도 한 거 없이 그냥 일년이 흘러버렸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긴 했지만..


군대가기 전까지는 크리스마스가 항상 절에서 학생회 총회를 하는 날이었다.

그래서 항상 모여서 모임을 갖고,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놀았던 날이었는데..

군대를 다녀오고나서는 가끔씩 절에 올라갔던것 같고,

딱히 특별한 기억은 없다.

아..어떨때는 24일날 거의 밤을 새다시피 하고 잠을 자서 25일은 거의 자느라 넘어가듯이 한 경우들도 있었군..ㅎ


주말이 되기 전에 어딘가를 다녀오는 것이 어떨까 하고 생각도 했는데

차 고치는 것이 남아있었고, 삼촌댁에 들러서 오랫만에 얼굴보고 저녁먹고 하다보니

그냥 집에 있는걸로 되어버렸다. 추워진 날씨도 한몫 했구.


항상 찬바람이 몸에 느껴질 때가 되면

올해 내가 한게 뭐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해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면서 일기장에 적는 것이 일상이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러지 않게 됐다.


조금 있으면 26일이 되고, 그러면 남은건 단 5일..

평생 한번밖에 없는 2011년 12월 25일이 이렇게 가고 있는 중이다..

by BSang 2012. 3. 11.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