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까마득한 후배와의 만남..

아침에 절에 가서 스님을 뵙고 옴..

주시는 차와 다과를 먹고서 앉아있다가,

스님이 다른분께 전화를 하셔서, 한 보살님과 그 보살님의 아들과 대면..


몇주전에 스님이 전화를 하셔서 내가 나온 학과가 어떤 과냐고 물어보셨고,

신도분의 아들이 이번에 들어갔다는 얘길 했었는데, 그 분과 그 친구를 만나게 된 거였다.


가만히 나이를 따져보니, 나이차이가 17살..

교수님과 나 사이의 나이차이보다도 더 많이 나는 나이차이인데..

내가 교수님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일려나..?


아직 오리엔테이션도 하지 않은 상태라고 하는데

내가 무슨 말을 해준다고 해도 그게 먹힐지 의심스러운게 사실..

그냥 스님이 소개를 시켜주고 싶으셨던듯..


물어보는 것들에 대해서 얘길 해주고,

생각나는대로 얘길했다.

내가 해 주는 말들이 도움이 될까?






2. 먹을거

기차로 서울로 올라왔고, 집에오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먹을것을 사고 들어왔다.

버섯을 사서 탕수육을 만들어 먹음..

이제 세 번 정도 만들어 본 거 같은데, 그럭저럭 먹을만 해졌다. 아직 소스는 들쭉날쭉이지만..ㅎ

간혹 탕수육이 먹고 싶어질 경우가 있었는데, 이렇게 해먹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싶다.

고기로 만들어진 탕수육의 경우 간혹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으니까..

어쨋든 잔뜩 만들어먹었다. 당분간은 생각이 안나겠지?




3. 11년을 보내며..

정리하며 라고 적으려고 했는데,

정리를 하고 있는 상황은 아닌듯..

그냥 시간이 가기전에 뭔가를 적고 싶었다. 그래서 적고 있는 중이구..

무한도전도 받아서 봤고, 꼼수를 다시 들으면서 적고 있는 중..


많은 일이 있었다.

이별, 졸업, 홀로서기, 인도, 미국, 운전, 관측, 천문학회, 워크숍, Ram, 도움..

언뜻 생각나는 단어들은 이와 같은 것들..


예전에는 해가 바뀌면 결심도 그렇고, 뭔가 새로 시작한다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이어지는 날 중의 하나 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언제나 다름없는 다음 날..그렇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그런 날이겠지..


새해에는 좀 더 부지런해지고, 착하게 살고 싶다.

by BSang 2012. 3. 11.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