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팔로마 천문대에서 구입한 책..

오래 전(아마도 96-97년 즈음)에 국내제목으로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던 책의 원서..

오레오 쿠키를 먹는 사람들 이라고 제목이 붙은 이유가 책에서 나오는데, 관측하면서 먹는 쿠키가 오레오 쿠키라고..

사실 그래서 미국 마트에 오면 항상 오레오 쿠키를 찾아보고, 국내에서도 나오는 과자들을 먹어보기도 했는데

내가 먹기에는 너무 달다 ㅠㅠ


인터넷을 찾아보니 2004년도에 재발간이 되었었나보다. 물론 내가 가지고 있는건 초판..



1997년판 표지


2004년도판 표지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고 해서 대부분의 내용은 잊어버렸다.

기억나는 것이라고 하면,

헤일과 관련된 얘기들, 그리고 망원경의 주경을 만들 때의 일화들,

만들어진 주경을 팔로마까지 가지고 올 때의 얘기들,

팔로마 접착제 라고 불린다는 테이프,

왠만한 기기들을 직접 만들거나 고쳐서 쓴다는 천문학자(이름이 쿤 이었던것 같은데..),

슈메이커 부부,

퀘이사 관측과 관련한 슈미트 정도..


그 중 남편 슈메이커는 2000년대 초반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유골이 달에 가는 탐사선에 실렸었고,

탐사선에 달에 충돌하면서 그의 유골이 달에 뿌려졌었다.

그리고 그에 의해서 천체 지질학 이라는 것이 시작되기도 했구..

그의 이름이 붙은 탐사선이 발사되어서 소행성 에로스에 착륙하기도 했었음..


이 책이 내가 천문학을 좋아하도록 만들어준 책 중의 하나임은 분명하다.

이 책 때문에 윌슨천문대와 팔로마천문대를 다녀온 것이기도 하고..


한국에 돌아가면 한글판 책을 다시 읽어보고, 이 책을 천천히 읽어보고싶다(아무래도 원서다보니..ㅠ)

그때는 읽으면서도 좀 지루하기도 했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들도 많았는데, 지금은 그렇지는 않을듯..ㅎ

by BSang 2013. 8. 23. 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