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미오칸데를 설명하는데 있어서 가장 유명한 사진..


물이 채워진 사진


건설중인 장면..




이번 일본 방문 중에 갔던 곳..

카미오칸데 광산을 알게 된 건 1998년 경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 때 봤던 아인슈타인 뛰어넘기 라는 책이 있었고, 그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었다.

읽어도 의미를 잘 몰랐지만 그때 알게된 후에 군대 제대후 뉴트리노 천문학 이라는 제목으로 수업시간에 발표도 했었구.


카미오칸데는 폐광한 광산의 이름인데, 이곳에 뉴트리노 관측기기를 놓고 연구를 수행했고,

기기를 업그레이드하면서 슈퍼 카미오칸데 라고 불리게 되었음.

내가 알기로는 도쿄 대학 주도로 관측시설이 만들어졌고, 뉴트리노가 질량이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도쿄대학의 교수님이 노벨상을 받은걸로 기억한다.


사진에 보이는 벽에 박힌 것들이 전부 검출기..

저 검출기로 체렌코프 복사를 측정하는 원리인데, 이번에 가서 들어보니, scintillation으로 관측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책에서만 보던 곳을, 이번 학회때 방문하는 옵션이 있길래 신청했으나 이미 인원이 다 차버렸다고해서 히다 천문대를 선택했었었다. 

일본에 도착해서 기차로 타카야마로 가는 도중에 이메일을 확인하니, 취소한 사람이 있어서 참석할수 있을것 같다면서 의향을 물어보길래 바로 간다고 신청했음..


혹시 못보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볼 수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개인적인 방문은 불가능하다고..


48명으로 제한을 둬서 학회일정 종료 후 좁은 버스 두대에 나눠 타고 출발..

학회장소에서 대략 60킬로 정도 떨어져 있는 곳..



카미오칸데 입구.

이 옆쪽 건물에서 출입과 관련한 사항을 체크하고, 나눠주는 헬멧을 쓰고 들어가야함..



이렇게 왔던 사람들이..


이렇게 다들 노란 헬멧을 쓰고 광산 속으로..




내부에서 내려서..

한 버스(24) 인원에서 다시 두 조로 나누어서 내부를 안내받아서 이동..





KamLAND라는 걸 설명해 주시는 분..

이건 직경이 13미터 가량 되며 물이 아니라 다른 액체를 넣어서 관측하는 기기라고..




관측기기에 들어가는 액체를 정화하는 기기들과 설치물들..






수많은 파이프들중에서 눈에 띄길래..

제온, 냉각수라 적혀있는 파이프..

작년에 광산 내부에서 화재가 나서 일부가 전소되었다는 얘기도 들었음..





Scintillation 으로 관측하는 기기여서 그것에 대한 설명을 해주면서, 보여준 액체.

자외선을 발생하는 장치 앞에 액체를 놓고 자외선을 쬐면 보는것처럼 색깔이 변한다고..

설명하는 분의 얘기로는 요즘은 대부분 Scintillation으로 관측하는 경우가 많고, 체렌코프 복사로 측정하는 경우는 비율이 적다고 한다.

기기 내부에 들어가는 액체로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물을 쓸 경우 크기를 크게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경희대 이환희 씨와 함께..

람한테도 내부에서 찍어달라고 했는데 사진을 어떻게 그렇게 형편없이 찍는지..-_-;;




드디어 보이는 슈퍼 카피오칸데 실험구역 이라는 안내표지..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남겨놓은 메세지들..




대충 보니까 전 도쿄대학 총장이 글을 남겨둔것 같은데,

우주선은 천ㅇ에 있다 라고 적은걸로 보이는데,

천 다음이 무슨 글자인지 모르겠음..ㅠㅠ




다른 여러 메세지들도 있었지만, 내 눈을 사로잡은 글은,

"우주의 신비를 해명해 주세요" 라고 적힌 글귀..




카메오칸데 내부를 설명하는 외국인 대학원생..

일본인이 설명할 줄 알았는데 외국인이라서 조금은 신기함..



설명하는 포스터들..



관측하는 곳에 박혀있는 PM Tube의 모형..

이만한 것이 온 벽에 박혀있다는건데..내부를 볼 수가 없으니..ㅠㅠ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슈퍼카미오칸데 관측기기가 설치된 곳의 바로 윗부분..

결국 설치된 내부를 볼 수 있는건 아님..조금은 실망..ㅠ


구경하면서 설명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




실제 관측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모습..





슈퍼 카미오칸데를 방문한다는 것은 그 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책에서 봤던 곳을 내 눈으로 보게 될 줄은..

내가 바랬던 꿈 중의 하나가 또 이루어진 셈이네..


물리학을 전공하거나, 혹은 물리에 관심이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곳 일듯..

그렇지만 갈 수 있는 인원이 정해져있고, 아무나 갈 수는 없는 곳..

맨 위에 넣은 사진처럼 내부를 볼 수 있는건 아니었지만(사실 그게 가장 실망한 점이긴 함)

그래도 물리학의 최전선인 곳을 눈으로 보게 된 것만으로도 영광..

일본이 세계를 선도해 나가는 저력을 내 눈으로 확인한 곳이기도..

그렇게 볼거리가 있는건 아니었지만(히다 천문대가 볼 거리는 더 많을듯) 기억에 남들듯 싶다.


by BSang 2013. 11. 23. 2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