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들어서 두 번을 본 영화..

처음에는 대전에서 봤는데, 아무런 정보도 없이 그냥 극장에 갔었다. 2시간이면 충분히 보겠지 하는 생각을 가지고..

들어가서 보고 나오니 세시간이 훌쩍..

그렇게 한번을 보고서 지난 금요일에 IMAX에서 다시한번 감상..

자리가 맨 앞자리밖에 없어서 앉았는데, 화면을 다 보기 위해서 구부정하게 앉아서 세시간동안 봄..-_-;


상당히 잘 만들어진 영화인건 사실이다. 실제로 물리학자가 자문을 하기도 했다고 하니..

거의 흠집을 잡을만한 것이 없었지만, 그래도 없는건 아니었음..

이상하게 이런 영화를 보면 틀린점이 뭔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예민해진다는것..분명 직업병인듯..ㅠㅠ


첫번째로 보고나서 교수님 생신겸 다들 밥을 먹을 때 영화 얘기가 나왔고, 그 때 다들 이런저런 얘기들을 했었다.

제목이 미스인거 같다 - Interstellar 는 별과 별 사이를 얘기함.. 차라리 제목을 Time Travel로 붙이는게 나았을거 같다,

블랙홀 얘기가 나오면서 조석력에 대해서 별로 나오지 않았다 - 초거대 블랙홀의 경우 조석력이 작을수도 있다 등등..


상대성이론을 기반으로 해서 시간의 상대성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영화이고, 상당한 수작이라고 생각함..

내 눈에 띄었던 것으로는(의아했던 점),

1. 물 행성에서 탈출할때.. 지구 중력의 1.3배인데, 그냥 우주선이 바로 행성을 탈출..

    초반에 지구를 벗어날때 3단로켓을 이용해서 나갈 정도였는데..지구 중력의 1.3배인데 그렇게 쉽게 벗어날 수 있을까?

2. 역시 조석력..블랙홀로 들어갈때 조석력때문에 신체가 찢겨나갈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점..

    슈메이커 레비 혜성이나 우리나라에 떨어진 운석의 경우에도 그렇게 쪼개지는데, 주인공이 블랙홀에 들어가는데 

    그러지  않을거라는게 오히려 이상함..

3. 사람이 살만한 행성을 찾기위해서 분광분석을 통해서 대기의 성분 등을 조사할텐데 그런것 없이 사람을 보냈다는것..

4. 5차원의 인류 라는 설정..4차원에 사는 우리가 5차원을 인식하고 받아들일수 있는걸까? 

    물론 미래의 인류이긴 하지만..

5. 블랙홀에 대한 묘사..정말 그렇게 보이는건지 궁금

    (아마도 영화에서는 주변을 도는 부착원반에 대해서 묘사한거 같은데..)

6. 지구에서 우주선을 발사할때 발사장소가 건물 내부라는 설정..


그냥 들었던 생각이라고 한다면,

1. 지구에서 생기는 모래폭풍이 흡사 화성에서 보이는 모래폭풍을 모티브로 만든게 아닐까 라는 생각,

2. 토성의 위성 타이탄이나, 목성의 위성 유로파 등에 대한 가능성,

3. 영화 초반에 서재에서 떨어진 우주선 모형이 아폴로11호의 착륙선 모델이라는 것,

4. (손목)시계 라는 것이 상당히 상대론적 효과를 잘 드러내면서 영화의 내용을 잘 나타내는 중요 소품이라는것,

5. 인듀어런스호에서 중력효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회전하는 모습을 잘 보여주는 점..

6. 중력방정식을 풀어서 중력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당연히 통일장이론이 완성이 되었겠다 라는 생각..



뭐 이것들은 전부 과학과 관련된 내용이긴 함..

그리고 이런 내용들을 전혀 몰라도 영화를 보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듯..

영화에서 말하는 사랑, 믿음과 같은 메세지들이 훨씬 더 중요하고 보편적인 내용들이 아니었을까..

세시간이라는 러닝타임이 전혀 길게 느껴지지 않는 영화인 것은 분명하다.

놀란 감독이 만든 이전 영화가 인셉션 이라고 하던데..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진다.


가장 매치가 되지 않았던 건, 남주인공이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이라는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이라는 점과, 여주인공이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에 나온 주인공이라는 점..내게 있어서 그게 가장 신기했음..+.+ 



by BSang 2014. 12. 1. 2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