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간이 있어서 국가부도의 날을 보러 갔다.

그 당시를 겪었긴 했지만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었고, 내가 모르고 있는 것들은 뭔지 보고 싶었으니까..


당시의 신문기사, 뉴스 등이 영화에 많이 나온다. 그리고 엔딩시에 나오는 메세지..

금모으기를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금액은 아니었고, 그것들이 대기업의 빚을 갚는 데 쓰였다는 문구는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 문구였다..


영화속의 주인공이 주장했던 것처럼 위기상황을 감지했을 때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알렸었더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국민들은 몰라도 된다고 주장했던 관료들의 태도(이건 실제 그랬던 것이었구)가 잘 드러났던 것 같다. 특히 재경부 차관 역할의 배우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듯..


그 때 당시에 난 군대가는것이 거의 예정된 시점이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로 여겼고, 그렇게 뉴스를 봤었다.

98년에는 군대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점이었고, 대통령 취임식을 하는 날을 훈련소에서 보고 있었으니 IMF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어떠했었는지 체감하지 못한다고 봐도 맞을듯..

군대에 있을 때 나오는 부식이 IMF때문에 줄어들었다고 하던 말을 들었었는데, 그 전에 어떻게 나왔는지를 겪어보지 않아서 그냥 원래 그렇게 나오는걸로 알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속에서 97년 당시 공장을 하던 사장은 20년 후에도 공장을 하고 있으면서,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향하여 일 하라고 소리치는 모습과, 아들에게 누구도 믿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 역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국가가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그런 말이 나왔을 때 그건 아니다 라고 부정했을텐데, 그 말이 수긍이 되는 걸 보면..

수작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그 시대와 상황을 돌이켜보는 영화인 것은 맞는 것 같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81207153129078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3370

by BSang 2018. 12. 9.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