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워크샵 참석차 천문연을 방문했었다.

결혼전 청첩장을 돌리려고 들른 이후로 처음이었던듯..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사람들을 만나고 왔음..


워크숍 시작하는 날, 발표장소에 거의 시간을 맞춰서 갔고, P박사님이 오셔서 잠시 인사드림..

인사드린 후에 나에게 말을 거는 K..얼굴을 보자마자 알아볼 수 있었다.

2002년 경 이후로 어디서 뭘 하는지 그 친구와 같은 학번 동기들도 잘 모르던 후배..


워크숍 둘째날 잠시 얘길 나눴다.

모 교수님 밑에서 있다가 거기서 나왔고, 군대를 다녀온 후에 미국으로 건너갔다고..

다시 공부를 하는 것에 있어서 이유 교수님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공부한 분야가 우주과학분야 라고..

그 날 발표한 내용은 수치시뮬레이션에 관한 분야였다.


그 친구가 발표하는 내용이 내가 전혀 모르는 내용이어서 알아듣지 못한 것도 있었겠지만

그 친구가 발표하는 것을 보면서, 그 시절에 어떠했었는지가 자꾸 머리속에 남았다.

같이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습득이 상당히 빠른 친구였다. 

이 친구를 보면서 정말 머리가 좋은 것 같다고, 천재 중 하나가 아닐까 라고 처음으로 생각하게 만들어준 사람 중 하나이기도 했다(또 한 명은 나의 지도교수님..). 


예전에도 말랐었는데, 지금은 더 마른 모습..

생각해보면 나와는 다섯 살이 차이가 나는건데 예전 학부때 봤던 모습때문에 상당히 어린 이미지로 머리속에 남아있음..


K 외에 작년에 천문연에 들어온 후배, 동기, 같이 생활했었던 몇몇 사람들을 만났다.

정말 오랫만이라 반갑기도 했고, 같이 공부하고 생활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자리를 잡고 각자 자리에서 역할을 하는 위치가 되어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오랫만에 이런 워크숍을 참석해서 그런지, 이런 기회가 더 소중히 느껴지기도 했다.

이제는 어느정도 거리가 생겨버렸지만..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by BSang 2019. 2. 18.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