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지나면서 정말로 새해가 시작이 됐다.

설날 새벽 예불에 참석하면서 잠시 눈을 감고 마음을 가라앉히려고 했으나, 여전이 떠오르는 여러가지 잡 생각들..

그 잡 생각들 중 대부분이 현재 직장에서 내가 했던 일에 대한 여파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걱정,

앞으로 맡아서 진행해야 할 일에 대한 걱정 등이었다.

생각해보니 그만큼 직장의 일에 빠져서 살고 있었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너무 거기에 몰입해서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

그리고, 그 생각들을 버려두지 못하고 새벽예불을 드리는 시간에도 가지고 와서 걱정하는 모습도 그렇고,

직장에서는 집의 일을, 집에서는 직장의 일을 생각하느라 그때그때 처한 그 현실에 충실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집에서는 일한다는 핑계로 가족과의 관계에 집중하지 못하고있고, 앞으로 오지 않은 일에 대한 걱정 등을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이란..

말로는 우주적인 스케일로 보면 지구상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으면서, 나 자신은 그 현실에 몰입되어서 헤매고 있는 모습이라니..

 

지난 2년간 내가 맡아서 했던 일이 그런 특성의 일이었기 때문에 그랬을수도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그 상황속에 들어가서 몰입하고 집중해서 해야 할 부분들도 있겠지만 조금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서 약간은 방관자적인 시선으로 바라봐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다.

그러려면 우선은 내가 나를 믿어야 되겠지..

 

조금씩이라도 짬을 내서 마음공부를 해보고 싶다.

by BSang 2020. 1. 27.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