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에서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cdp로 음악이 듣고 싶어졌다.

너무 편하게 음악을 듣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음질을 중요시하면서 mp3나 화일형태로 음악을 듣는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그 전에 신해철의 기사를 봤는데, 자신의 노래를 핸드폰 음악으로 쓰고 싶은 생각은 없으며,

mp3 플레이어나 핸드폰으로는 고음과 저음영역대를 다 표현못한다 는 내용이 실렸다.

그래서 갑자기 원본시디를 듣고 싶어진건지도 모르겠다.

집에 CDP가 있는지 찾아보니...다행히 하나가 있었다.

IMP-550, 아이리버에서 꽤 오래전에 출시한 모델..

실질적으로 mp3cdp는 이 모델로 경쟁의 종지부를 찍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가장 얇게 만들어졌고, 재생시간이 국내제품 중에서 가장 길었다.

껌전지가 두개나 들어가기도 했지만..

거기다가 라디오 수신 기능도 들어가 있었으니, 당시로선 최고의 제품이었던걸로 기억한다.

그때 당시만 해도 플래시형 mp3의 용량이 8,16,32 메가 정도인 상황에서

700메가를 음악시디로 구워서 듣는다는건 엄청난 일이었으니까..

이거 전에 샀던 아이리버 모델이 두 개였는데

조개껍질처럼 생긴 IMP350 - 요건 설화한테 분양했고,

변기뚜껑이라고 불렸던 IMP400 - 요건 수연누나한테 분양됐음.

그 다음에 정착했던 것이 IMP550 인데, 실질적으로 이걸로 그리 많이 음악을 들을 일이 없었다.

그 후로 아이리버에서 하드형 mp3가 나왔고 그걸 더 많이 사용했었다.

당시로선 획기적인 크기인 10기가여서 노래를 잔뜩 넣어서 가지고 다녔다..

지금 이 제품은 내 차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음.

아이리버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오로지 원본 시디만 재생되는 플레이어들이 있었고,

그래서 다른 제품들을 썼었는데,

아이리버에서 제품들이 나오면서

펌웨어 업그레이드 라는 것이 처음으로 나왔고,

음악시디뿐만 아니라 mp3 cd도 읽히는 기능이 들어갔고,

노래제목과 가사를 한글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커다란 매력이었음..


요게 350 모델..일명 조개껍데기

요 녀석은 뚜껑이 얇았지만 생각보다 튼튼했었고,

리모컨 액정에 기스가 잘 나서 액정보호필름을 붙였던 기억이 난다.



요게 400..일명 변기뚜껑..

이거 말고 와인색깔도 있었는데 이것도 이노디자인에서 디자인했음.

그리고 전 모델과 많이 달라진 것이 리모컨모양..



 

어쨌든 오랫만에 꺼내어서 내용물들을 확인해보니

보조건전지통, 일명 보조밥통만 없다.

cdp 내부를 보니 껌전지는 앞쪽부분이 하얗게 뭔가가 끼어서 그걸 제거하고,

아답터를 꽃아서 충전을 시키고 재생시켜보니 쌩쌩하게 돌아간다 +ㅁ+

플레이어 안에 2004년에 미주가 준 mp3cd 가 들어있어서 그것 또한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껌전지는 수명이 거의 다 된것 같아서 새로 주문..

애석하게도 아이리버 쇼핑몰에서는 더이상 이 제품들을 취급하지 않는다. 악세사리도 그렇구..

리모컨이나 아답터 등등 거의 다 가지고 있는게 얼마나 다행인지..

껌전지를 새로 장만해서 요 근래 구입한 음반들을 들어봐야지..

 



 

by BSang 2012. 3. 1.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