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의 노래를 처음 들었던 건 내가 대학 1학년때였던것 같다. 방송에 주로 나오는 노래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이라는 노래였다.

그 무렵 어느날인가부터 친구들과 노래방을 가면 고음의 노래를 부르는데 많이 부르는 노래중 하나가 '잃어버린 너' 였다. 저게 누구 노래인가 궁금해하다가, 나중에 K2 노래라는걸 알았다. 나중에 음반을 사서 들으면서 노래방에서 늘 듣던 노래의 느낌이 아니어서 안심했었다..ㅡㅡ;;

K2는 2인으로 이루어진 그룹이었는데, 1집 활동을 마무리하고 한명이 빠져서 2집부터 줄곧 김성면 혼자서 활동해 오고 있다.

김성면이란 가수는 K2 이전부터 활동을 했었다. 그 이전의 피노키오 라는 그룹에서 '다시만난 너에게', '사랑과 우정사이' 같은 곡들을 불렀구. 그때는 물론 그 사람의 이름이 뭔지도 몰랐다.

1집까지는 타이밍이 맞지 않았다고 한다. 사랑과 우정사이가 한참 뜰 때쯤에 군대를 갔었고(방위를 갔다고 한다), K2 1집 활동도 그 때문에 거의 못했다고 한다. 그 무렵에 가요톱텐에서 가발을 쓰고 나와서 '잃어버린 너' 를 부르던 기억이 난다.

내가 콘서트를 가본적이 있는 몇 안되는 가수중 하나이다.(대전지역은 문화의 불모지라고, 공연들이 거의 비껴간다..ㅜㅜ) 그 때 앞쪽에 앉아서 모습을 담아두려고 사진을 계속 찍었다. 그때마다 후레쉬가 터졌구. 나중에 사진을 찾았을때 하나도 제대로 나오진 않았다. 지금 생각하면 에티켓이 아닌데...ㅡㅡ;;

1집의 경우 모든 노래가 다 좋다. 당시 평론가들로부터 발전 가능성이 있는 가수라는 찬사를 듣기도 했었구. '잃어버린 너' 부터 시작해서 '꿈의 세계로', 잘 알려진 '슬프도록 아름다운', 'Mornin After', '언제까지나', '황금제국', '오늘까지만', '새', '일상&변환', '노을, 나 그리고 어머니', 그리고 CD에만 들어있던 보너스트랙..(당시에는 테잎과는 다르게 CD에 보너스트랙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하진 않았지만 있었다. 015B 2집의 경우도 그랬다). 처음에 샀던건 잃어버려서 다시 하나를 더 샀는데 그것조차도 잃어버렸다..ㅜㅜ

2집의 경우는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좋다. 1집과 같은 맥락의 노래가 1집의 구성과 거의 유사하게 들어있다. 2집에선 '소유하지 않은 사랑' 이라던가 다시 부른 '사랑과 우정사이' 등이 많이 알려져 있고 또 좋은 곡이다. '재회' 같은 곡들도 좋구.

3집 '모래시계' 는 내가 군대있을때 나왔다. 휴가중에 사서 부대에 들고갔고, 결국 부대에 기증하고 나왔다. '그녀의 연인에게', '유리의 성' 같은 노래들이 잘 알려졌고, '모래시계', 예전에 김민종에게 줬다는 '널 위한 나' 같은 곡들도 좋다.

4집은 오늘 샀다. 나온지 1주일 정도 된거 같은데...이제부터 들어봐야지.

by BSang 2012. 3. 1. 1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