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 을 어제 봤다.

개봉하는 곳이 이수에 있는 아트나인 이길래 거기 가서 봤다. 

열한시에 시작해서 끝나고 나니 새벽 한 시가 가까운 시간..


지나치게 감성을 자극하는 영화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약간은 그럴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담담하게 얘기가 진행되었다.

법정 투쟁을 하면서 결과를 얻기까지 긴 시간이 걸려서인지, 약간은 슥슥 지나가면서 기술한다는 느낌도..


영화에서 나오는 딸이 영화 후반부까지 살아있으면서 재판 결과를 보고 눈을 감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영화의 초반부에 눈을 감고, 그 후로 투쟁을 하는 내용으로 넘어간다.

회사측의 방해, 회유, 소송을 진행하면서 나오는 피해자들..


돈과 권력을 가진 측과, 힘없고 빽 없는 서민들과의 싸움..

그렇다고 머리띠 매고 시위하면서 강성적으로 투쟁하는것도 아님..


영화를 보기 전에 들리는 얘기로는

개봉관을 찾기가 힘들다, 배급사들이 모 기업의 눈치를 지나치게 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정도였다.

그냥 그런가보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예매를 하고 보러 가면서 체감상으로 느껴졌다.

영화에서 또 하나의 가족 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말이 이중적으로 표현되는 것이 재미있었고,

영화를 만들기 위해 도움을 준 많은 개인들과 투자자들이 엔딩에 나오는점도 인상적이었다.

영화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나올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았던 점도..


이 내용에 대한 얘기를 인터넷 언론을 통해서 내용과 결과를 어느정도는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에 대해 몰랐었다. 

좋은면만 보이던 이면에, 많은 사람들의 고통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테구..

영화를 통해 새삼 알게 되었고, 앞으로 진행상황들에 대해서도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될 것 같다.


 

by BSang 2014. 2. 1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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