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주말에 유니텔을 접속했는데, 메일을 확인할 수가 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권한이 없다는 메세지..
포스트박스는 사용 가능할 줄 알았으나, 그것 역시 사용할 수 없는 상황..

알고보니, KT와의 요금제가 끝났기 때문에 다시 신청해야 된다는 거였다.
제대후 KT에 ADSL을 신청해서 쓰면서부터 계속 자동이체로 요금을 내 왔고, 지금까지 그래왔다.
그런데 갑자기 연체요금이 있어서 더 이상 쓸 수 없다는 메세지는 황당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잘 보이도록 공지를 했었다면 이렇게 배신당한 기분은 느끼지 않았을텐데..

결국 월요일에 전화해서 미납금을 내고, 다시 유니텔을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더 이상 유니텔을 써야 할 이유가 없어졌다.
PC 통신부터 시작해서 오랫동안 사용해 온 곳이기도 하고,
포스트박스 라는 존재 때문에 유료라는걸 알면서도 그걸 감수하고 써 온 곳인데..

지난번에 올린 글이 리스트에서는 보이지 않는 일이 있었는데(아마도 글의 권한설정 문제와 관련된 문제인듯),
전산팀에서는 내가 글이 올린적이 없다고 해서
해당 글의 목록을 캡쳐해서 보낸 적이 있었다. 결국 해결되지 못했던 건데.. 

이번에 그런 일을 겪으면서 더 이상 사용하고픈 미련이 사라졌다.
거의 12년에 가까운 포스트박스에 남긴 내 흔적들을 백업받고 싶어서,
백업신청을 하고 다음날 백업화일을 다운로드 받았다.

받고서 확인해보니, 제대로 백업이 되지 않았다.
고화질 동영상을 제외하고는 글과 이미지들은 모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고 했는데(물론 유료로)
확인해 본 결과, 일부 글에 대해서만 사진까지 백업이 되었을 뿐
대부분의 글들은 텍스트만 백업된 상태였다.
텍스트만의 다운로드는 무료로도 가능한 서비스였구.

역시 이에 관해서 운영자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운영자는 죄송하고, 원인을 확인중이라는 얘길 했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원인과 해결책에 관한 말은 없는 상태이다.
정 안되면 하나하나 페이지를 열어가면서 내가 직접 백업을 받아야 될텐데,
만일 그렇게 한다면 12년이라는 시간동안 적어놓은 글들이어서 백업하는데도 한참이나 걸릴것 같다.

이번 일로 인해서 
나 외의 많은 사람들도 운영자의 포스트박스에 한마디씩을 하고 떠났다.
아마도 나도 조만간 그렇게 할 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이곳에다가 글을 올려야겠지..
 
by BSang 2012. 1. 12. 21:40
아마도 블로그를 여기로 옮겨오게 될 지 모르겠다.
15년이 넘는 기간동안 써 온 곳이 있었으나,
신뢰를 잃게 만드는것 같다.
일단 어떡하든 백업을 받은 후, 없애야 할 듯 싶다.
비용이 조금씩 들긴 했어도 그 정도는 감수한다고 써왔는데..

변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by BSang 2012. 1. 6. 2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