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글을 쓴 지가 오래된 것 같다.
아무래도 일을 하느라 바쁜것도 있고, 아이를 보느라 혼자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렵기도 하니까..
생각이 날 때 기록을 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긴 했는데, 오늘에야 적어본다.
첫 번째 인물은 문교수님..
여수에서 있었던 천문학회에 참석했을 때 교수님도 물론 뵙고 가볍게 인사를 했었는데,
학회 둘째 날 일찍 학회장에 도착하니까 문교수님도 일찍 나오셔서 인사드렸더니, 산책을 가자고 하셔서 따라서 출발..
이곳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교수님의 생활이 어떤지 등등의 얘기를 하다가, 얘기는 종교적인 내용으로 흘러갔다.
교수님 본인이 연구원에서 학교로 옮겨가신 요인 중의 하나가 종교적인 문제라는 얘길 그 때 당시 있던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대략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교수님께 직접 얘기를 듣는 건 처음이었다.
깨달음이나 정신적인 내용들에 대한 갈증,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
꿈, 기도, 노력, 영적인 경험 등을 통해서 어떻게 믿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를 말씀해 주셨다.
그렇게 되기 전에 다른 종교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셨었고, 또 그런 모습을 그 때 같이 하면서 봐 오기도 했었구..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얘기들을 듣고, 얘길 나누면서, 특히 종교에 대한 얘기에 대해서는 채교수님과는 그렇게 깊게 얘길 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했고, 나중에 은퇴할 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 채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얘길 했었다.
종교에 대한 비유를 하면서,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지는 동아줄이나 구명줄 같은 느낌,
스스로 헤쳐나와야 하는 느낌 이라는 두 가지 느낌에 대해서 말씀도 하셨었다.
사실 이런 얘기는 교수님이 연구원에 계실 적에도 하거나 듣지 못했던 얘기였는데,
그날 그런 얘기들을 듣고, 얘기하고 하게 될 지 몰랐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
두 번째 인물은 천안의 활동부 부장님..
직장생활을 잘하는 법 이라는 주제를 선택해서 들어가 앉아있는데
들어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시고, 질문들을 받아서 그거에 대한 얘기들을 하셨다.
상당히 와 닿는 얘기들이 많았다.
내가 이 곳에서 생활하려면 저 분을 멘토로 삼아야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상황에 대한 도전,
기존에 가진 것들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
조직에게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받아서 성장해왔다는 마음,
더 이상 일을 수행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면 그만두겠다는 자신감 등등..
한두시간 가량 되었던 것 같은데, 무척 빠져들었던 것 같다.
사실 그렇게 다 모였을 때에 어울리지 못하고 해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고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 맞나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질문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그 분의 얘기를 열심히 들었었던 것 같다.
시간상으로는 문교수님보다 뒤의 일인데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메모도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성숙해가고 완성되어 간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생활하는 곳에서 항상 보던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과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자주 보지 않고 멀리 떨어져 지내던 사람과의 얘기 등을 통해서도 뭔가가 바뀌니까..
어떤 사람이 내게 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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