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경에 잘 쓰던 usb 메모리가 읽히지 않는 현상 발생..

한참 전부터 연결포트에 꽃으면 

메모리를 스캔 및 수정하시겠습니까? 라는 메세지가 떴었는데, 그냥 취소를 누르고 정상적으로 사용했던지라

그 메세지가 떠도 그냥 넘어갔었는데, 

그날은 드라이브가 인식이 되질 않아서 그 메세지가 뜨길래 오류수정을 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서 

스캔 및 수정 을 누른 것이 화근..


검사를 하고나서 보니 깨져보이는 라벨명에 깨진 이름의 화일 3개만 덩그라니..ㅠ

이런저런 복구시도를 하다가, 몇 개의 화일은 살릴 수 있었지만, 2018년에 내가 작업한 화일들은 복구한 몇 개 말고는 다 날아간 상황..

혹시나 해서 드라이브 속성을 확인해보니, 3개의 화일크기보다 훨씬 큰 크기의 화일크기가 검색되길래 데이터가 남아있는건 확실하다는 확신을 가짐..


서울에 있는 명정보통신을 통해서 복구를 할까 하다가, 검색을 통해서 순천에도 있다는 걸 알게 되어서 방문..

전문기기를 쓴다는 얘길 하시면서 복구작업을 들어갔는데, 물리적인 손상이 있다고..

그러면서 처음에 생각했던 금액보다 5만원이 더 붙어야 된다고..


어쨌든 데이터는 살렸고, 집에와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화일들은 살아났지만 폴더 리스트는 뒤죽박죽 섞였고, 배드섹터 때문인지 화일은 복구되었지만 읽히지 않는 화일들도 생겨났으니..

아무튼 정리를 하면서 확인해보니, 예전에 관측데이터를 넣은 것도 복구가 되었고, 복구용량을 보니 usb용량보다도 더 많이 되는 기적이 발생..


복구서비스를 받아보니, 개인적으로 하는건 한계가 있고, 전문복구업체를 통하는게 제일 낫다는 교훈을 얻었다.

역시 돈이 들어가는 서비스는 다르다 라는 생각이(장비가 5천만원짜리라고)...

그리고 백업의 중요성에 대해서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기회..


이번에 복구시도를 하면서 복구프로그램을 어떤 걸 쓰는게 조금 더 나은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는 기회가 되었음..

어쨌든 백업은 잘 해야겠음..

by BSang 2019. 1. 6. 01:26

자주가는 사이트에서 오늘 신해철과 관련된 실시간 방송을 12시간 동안 한다는 글을 보고 접속..

알고보니 오늘이 데뷔한지 30주년이 되는 날이라고..

실시간 방송을 하는 곳이 KBS의 계정이라고..그래서 그런지 KBS에 나온 그의 영상들이 계속 나왔다.


듣다가 멜론을 접속해서 음악을 들으려고 하니, 신보 코너에 익숙한 얼굴의 사진..

30주년으로 나온 음반이라고..

아무튼 실시간 방송을 틀어놓고 계속 보고 들었다..


30주년 음반의 노래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한번 주욱 들어보긴 했다.

이번에 나온 음반에 나온 무반주 민물장어의 꿈은 마지막 콘서트에서 녹음한 것이라고..

그 마지막 콘서트에 거기에 있었다.


오랫만에 철기군 사이트도 접속해서 둘러보고,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여러 영상들도 찾아봤다.

12월 24일이 크리스마스 이브로만 기억되었는데, 또 다른 의미로 기억이 되는 날이다..


오랫만에 예전 기억을 더듬어봐야겠음..

by BSang 2018. 12. 24. 23:48

1. 혼자만의 시간..

결혼 후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있다.

결혼 전에는 항상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는데, 결혼후에는 거의 그러기가 힘들다. 그나마 난 시간을 많이 갖는 편인 것 같긴 함..

지난 2주 가량 퇴근 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시간을 가지면서 혼자서 밥을 챙겨먹고, 티비보고, 집에와서 일하고 등등의 생활을 했고, 침대에서 혼자 잠들고, 혼자 일어나서 출근하는 생활을 했다.

그러다 주말에는 뒹굴거리다가 영화관에 가서 영화도 보고..모처럼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음..

아이가 커서 품을 떠나기 전까지는 아마도 이런 시간을 내가 원하는대로 가지기는 어렵지 않을까..

같이 있는 것도 좋지만, 때로는 혼자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최근에 주말부부를 하는 같은부서 직원과 얘기하다가, 내년에 다시 같이 살꺼라는 얘길 들었다.

본인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배우자에게 그럴 시간이 필요하다고 얘기했다고..

나도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음..



2. 가을

예전 결혼 전에는 항상 가을이 되면 우울해지곤 했었던 것 같다.

날씨가 쌀쌀해지고 나무에서 낙엽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항상 드는 생각이, 올해 내가 한 것이 뭐지 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었다.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어서 조금은 뭔가를 더 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

결혼 후에는 이런 생각을 느낄 틈이 없어서 그런건지 그런 생각을 할 틈이 없다. 

그게 아니라면 나에게 부족한 무언가가 채워져서 그런건지도 모른다. 물론 그것은 그때와 내가 상황이 바뀌어서일테고..


3. 아이

몇 달 전에 아이만 처가집에 보내고 며칠간 둘이서 생활한 적이 있었다.

아이가 태어나기전에 둘이 살던 것처럼 생활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없으니 뭔가 허전한 느낌...

와이프도 계속 아이 얘기를 하기도 했고, 우리 둘 간의 사이도 뭔가가 달라졌다고 느껴졌다. 와이프도 그렇게 느꼈을테구..

든 자리는 몰라도 나간 자리는 티가 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것인지도..

2~3일 정도 그렇게 생활하다가 와이프가 친정으로 아이를 데리러 갔고, 그 후에 다시 집으로 내려왔다.

내가 없으면 나를 찾는다는데, 옆에 있으면 본체만체 해서 나도 그러고 있음..ㅎ


by BSang 2018. 12. 17. 01:06

어제 시간이 있어서 국가부도의 날을 보러 갔다.

그 당시를 겪었긴 했지만 다시한번 확인하고 싶었고, 내가 모르고 있는 것들은 뭔지 보고 싶었으니까..


당시의 신문기사, 뉴스 등이 영화에 많이 나온다. 그리고 엔딩시에 나오는 메세지..

금모으기를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금액은 아니었고, 그것들이 대기업의 빚을 갚는 데 쓰였다는 문구는 더 씁쓸하게 느껴지는 문구였다..


영화속의 주인공이 주장했던 것처럼 위기상황을 감지했을 때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알렸었더라면 좀 더 낫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과, 국민들은 몰라도 된다고 주장했던 관료들의 태도(이건 실제 그랬던 것이었구)가 잘 드러났던 것 같다. 특히 재경부 차관 역할의 배우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듯..


그 때 당시에 난 군대가는것이 거의 예정된 시점이었고, 나와는 상관없는 얘기로 여겼고, 그렇게 뉴스를 봤었다.

98년에는 군대에 몸을 담고 있던 시점이었고, 대통령 취임식을 하는 날을 훈련소에서 보고 있었으니 IMF가 우리 사회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어떠했었는지 체감하지 못한다고 봐도 맞을듯..

군대에 있을 때 나오는 부식이 IMF때문에 줄어들었다고 하던 말을 들었었는데, 그 전에 어떻게 나왔는지를 겪어보지 않아서 그냥 원래 그렇게 나오는걸로 알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영화속에서 97년 당시 공장을 하던 사장은 20년 후에도 공장을 하고 있으면서,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을 향하여 일 하라고 소리치는 모습과, 아들에게 누구도 믿지 말라고 당부하는 장면 역시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국가가 국가의 역할을 제대로 했다면 그런 말이 나왔을 때 그건 아니다 라고 부정했을텐데, 그 말이 수긍이 되는 걸 보면..

수작인지는 모르겠지만, 한번쯤 그 시대와 상황을 돌이켜보는 영화인 것은 맞는 것 같다.


https://entertain.v.daum.net/v/20181207153129078  

https://www.sisain.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33370

by BSang 2018. 12. 9. 21:35



멜론을 통해서 전기뱀장어의 음악을 듣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본 노래..

사실 전기뱀장어와 이 음반은 공통점이 없다. 둘 다 잘 만든 음반이라는게 공통점이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

년도를 보니까 이게 벌써 10여년 전에 나온 음반이라고 나오네..

오래전에 나와서 열심히 들었던 앨범 중의 하나이고, 음원으로 듣다가 좋아서 음반을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오랫만에 들어서 그런지 아련한 느낌..

이 음반에 있는 음악들을 듣고 있는중..전체적으로 노래들이 다 좋았었던 기억이 있고, 지금 들어도 좋다.

슈가맨에 나왔을 때 본인의 한계와 자격지심 같은것 때문에 러브홀릭을 탈퇴했었다는 얘길 했었는데, 러브홀릭 노래도 정말 좋았었는데...

그 후로도 나오는 싱글이나 음원들에 보면 러브홀릭 이라는 명칭을 붙이던데..아마 본인도 러브홀릭이란 밴드에 애정이 있어서 그런것은 아닐까..

요즘의 음악들은 들어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데, 내 음악적인 감성은 아마도 이 즈음에 머물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음반..


by BSang 2018. 12. 9. 20:54

알쓸신잡을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을 하게 된다.

지금 보고 있는 건 서산과 당진을 방문하는 회차..


이번 시즌을 보면서 항상 드는 생각이

새로운 인원을 충원하면서 물리학자를 섭외한 것 보다는 천문학자를 섭외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항상 든다.

만일에 그랬었다면, 유럽을 갔을 때, 특히 그리스, 이탈리아 등의 경우에는 천문학과 관련된 내용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런 내용들을 지금의 물리학 교수님보다는 훨씬 더 잘 설명하고 내용을 풍성하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게 된다. 물론 물리학이 천문학과 아주 먼 학문은 아니지만, 알쓸신잡에 나오는 사람들과 화제거리가 우주와 관련한 얘기들이 계속 나오는데, 물리학 교수님이 본인이 전공하지 않은 천문학이나 우주와 관련된 내용들을 설명하는 것을 보면 조마조마해 보이기 때문에 더 그런건지도 모르겠다. 

이번 화를 보면서도 류방택 천문기상과학관을 방문하는 모습이 나오고 천상열차분야지도에 관한 얘기들을 하는데, 보면서도 뭔가 아쉬운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 부분들에서도 천문학을 전공했던 사람이었다면 훨씬 더 설명을 더 잘 하고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 이쪽 분야를 어쨌든 많이 접하고 공부해서 그렇게 느끼는 건지도 모르지..


그런 부분을 제외하고서 다른 출연자들에 대해서는 내가 모르는 분야들의 얘기들이 나오는 거라서 열심히 보고 있긴 하다. 건축, 역사, 정치, 문학, 음악 등등..

by BSang 2018. 12. 8. 01:35

신해철의 노래 고백 과, 윤종신이 리메이크한 고백 을 같이 들으면서 글을 쓰고 있다.

글을 써 본지도 오래되었다.

바쁘다는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나의 게으름 때문이겠지..


상당히 힘든 한 주가 지나갔다.

5,6월에 예측할 때 지난주가 가장 바쁜 주가 아닐까 예측했었다.

다음주 일정에 관해서 정리를 하다보니 다음주까지는 바쁠 듯..


누군가 대신해 줄 수 없는 업무를 맡다보니

매주 월요일은 출근을 해야하고, 

모두 불러모아서 회의를 해야하고,

틀린 부분들에 대해서 수정을 하고, 결재를 올리고 문서를 보내고 등등..

일의 특성상 일정을 비울 수 없으니 와이프는 와이프대로 불만이고..


다들 바빠지고 하다보니 구성원들과 부딪히는 일들도 생기고, 그로 인해서 스트레스도 받고..

어떤 책의 글처럼, 자꾸자꾸 부딪히면서 내가 가진 모난 부분들이 깎여나가는거라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힘든건...어쩔 수 없나보다. 교수님이 하신 말씀도 생각이 나지만, 지금은 그렇게 생각이 되질 않으니..

지난주에는 혼자서 외국으로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고, 출근하기가 싫다는 생각도 들었었다.

누구나 다 겪고 느끼는 것일 꺼라고 위안해본다.


그래도 바쁜 시기가 지나가고 있는 건 맞겠지..시간이 점점 빨리 가는 느낌이다..



지금 듣고 있는 고백 이란 노래..

신해철 1집에 있는 노래이고, 카세트테이프 뒷면의 맨 뒷곡이었고, 밝은 노래도 아니고 해서 다른 노래들에 비해서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게다가 테이프가 늘어나서 노래가 더 슬프게 들렸던 기억도 난다.


잡담이 길었다. 얼른 자야지..

by BSang 2018. 8. 12. 23:39


전파연구원에서 주최하는 우주전파환경 콘퍼런스에 참석했다.

상당히 오랫만인듯..

어찌보면 전파연구원이 주최하는 워크숍은 처음 참석한 것 같다.

이런 워크숍이 천문연구원, 기상청, 그리고 전파연구원 세 곳에서 거의 하다보니(그나마 기상청은 적은 편)

이제는 어디서 주최했던 곳에 갔던것인지 헷갈린다.


어쨌든 참석해서 오랫만에 보는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앉아서 들을 수 있는 것들은 다 들었다.

태양쪽에서는 문교수님, 인도의 마노하란 두 분이 관련된 내용을 발표했고,

딥러닝과 관련한 태양연구 분야도 있었다.

아무래도 우주환경과 관련된 여러 사람들이 참석하는 워크샵이기 때문에, 개론적인 얘기들이 많이 나오긴 했다.


다른 워크숍들과 다른점이라면

국가기관이라는 분위기를 강하게 풍긴다는 것과, 전파라는 관점에서 우주환경을 바라본다는 것일까...


우주방사선과 관련된 세션에서는 항공사 관계자들이 와서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었음..

최근에 우주방사선과 관련된 기사들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관심들을 가지는 것이 아닐까 싶긴 한데..


전에 기상청에서 하던 워크숍에서는 항공사 관계자가 와서 발표를 했었는데, 그때는 그렇게 이슈가 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항공사 비행사 및 관련노동자 분들이 참석해서 여러가지 질문들을 하는 것이 인상적이긴 했다.


비행기에 직접 측정기를 부착해서 측정한 후에 승무원에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 예측모델을 돌려서 나온 결과를 결과를 원하는 승무원들에게 알려준다는 점,

예측모델이 실제관측값과 많이 차이가 나는 문제점 등이 인상깊었다.


사람들의 생활과 별개로 생각해왔던 우주환경이 점점 일상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이 되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천문학의 어느분야보다도 실생활과 연관이 되는 분야인 것 같다.

일반인들과 정부관계자들에게 왜 연구를 해야 되는지에 대해 설득하는데 있어서 순수천문학 분야보다는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금 현재의 상황에서 연구라는 것을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계속 연구를 해 보고 싶긴 하다.

이 마음과 욕구가 점점 더 커지기를...

by BSang 2018. 7. 15. 23:29

대전을 올라가기 전에 들렀던 절..

금둔사를 알게 된 건, 이용복 교수님의 말씀 때문..

봄이 되면 남도를 내려오는데, 금둔사를 들르신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홍매화가 피는 절이라는 말씀도 함께..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고흥이 아니라 순천에 있는 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음..


고흥에서 갈 때는 낙안읍성을 지나서 바로 나오는 곳이었음..

금둔사를 가 보니 조계종 사찰은 아님..






이 절에서 가장 볼 만한 풍경은 역시 홍매화였다.

홍매화를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는데..출사를 나온 분들도 상당히 많았음..

카메라를 가져가지 않아서 스마트폰으로 찍음..













절 건물에 붙어있던 시..


한쪽편에 있던 마애불(?)


중고교 다닐 때 배웠던 5교 9산 중의 한 곳이라고..

교과서에서 배웠던 곳을 직접 눈으로 보고 가본다는게 색다르게 다가옴..





조계종 사찰이 아니라서 그런지 

선암사처럼 절의 모든 곳을 다 돌아볼 수 있다는 건 신기한 느낌이다.


다음 봄에도 와 보게 될 것 같다..벌써부터 기다려지네..

by BSang 2018. 4. 15. 22:41

여기에 글을 쓴 지가 오래된 것 같다. 

아무래도 일을 하느라 바쁜것도 있고, 아이를 보느라 혼자 시간을 내는 것이 어렵기도 하니까..


생각이 날 때 기록을 해 두어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가지고 있긴 했는데, 오늘에야 적어본다.



첫 번째 인물은 문교수님..

여수에서 있었던 천문학회에 참석했을 때 교수님도 물론 뵙고 가볍게 인사를 했었는데,

학회 둘째 날 일찍 학회장에 도착하니까 문교수님도 일찍 나오셔서 인사드렸더니, 산책을 가자고 하셔서 따라서 출발..


이곳에서의 생활이 어떤지, 교수님의 생활이 어떤지 등등의 얘기를 하다가, 얘기는 종교적인 내용으로 흘러갔다.

교수님 본인이 연구원에서 학교로 옮겨가신 요인 중의 하나가 종교적인 문제라는 얘길 그 때 당시 있던 주변의 사람들을 통해서 대략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교수님께 직접 얘기를 듣는 건 처음이었다.


깨달음이나 정신적인 내용들에 대한 갈증,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노력들,

꿈, 기도, 노력, 영적인 경험 등을 통해서 어떻게 믿음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는지를 말씀해 주셨다.

그렇게 되기 전에 다른 종교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셨었고, 또 그런 모습을 그 때 같이 하면서 봐 오기도 했었구..

그런 부분들에 대한 얘기들을 듣고, 얘길 나누면서, 특히 종교에 대한 얘기에 대해서는 채교수님과는 그렇게 깊게 얘길 하지 못했다는 얘기도 했고, 나중에 은퇴할 때의 모습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 채교수님이 말씀하셨던 내용들에 대해서도 얘길 했었다.

종교에 대한 비유를 하면서, 

물에 빠진 사람에게 던져지는 동아줄이나 구명줄 같은 느낌,

스스로 헤쳐나와야 하는 느낌 이라는 두 가지 느낌에 대해서 말씀도 하셨었다.


사실 이런 얘기는 교수님이 연구원에 계실 적에도 하거나 듣지 못했던 얘기였는데,

그날 그런 얘기들을 듣고, 얘기하고 하게 될 지 몰랐었다.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 이야기..




두 번째 인물은 천안의 활동부 부장님..

직장생활을 잘하는 법 이라는 주제를 선택해서 들어가 앉아있는데

들어오셔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하시고, 질문들을 받아서 그거에 대한 얘기들을 하셨다.

상당히 와 닿는 얘기들이 많았다. 

내가 이 곳에서 생활하려면 저 분을 멘토로 삼아야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상황에 대한 도전,

기존에 가진 것들을 다 버리고 다시 시작하겠다는 마음가짐,

조직에게서 너무나 많은 것들을 받아서 성장해왔다는 마음,

더 이상 일을 수행할 수 없겠다고 생각되면 그만두겠다는 자신감 등등..

한두시간 가량 되었던 것 같은데, 무척 빠져들었던 것 같다.

사실 그렇게 다 모였을 때에 어울리지 못하고 해서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고 

여기가 내가 있을 곳이 맞나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런 질문들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그 분의 얘기를 열심히 들었었던 것 같다.

시간상으로는 문교수님보다 뒤의 일인데 잘 생각이 나질 않는다. 메모도 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면

사람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서 성숙해가고 완성되어 간다는 말이 맞는지도 모르겠다.

항상 생활하는 곳에서 항상 보던 사람들을 보면서 그들과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자주 보지 않고 멀리 떨어져 지내던 사람과의 얘기 등을 통해서도 뭔가가 바뀌니까..


어떤 사람이 내게 또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지만, 나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었으면..

by BSang 2018. 1. 7. 2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