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일부터 8월 5일까지 인도네시아를 다녀왔었다. IOAA의 한국대표들을 인솔하고, 문제출제, 번역, 채점결과 조정 등을 위해서..

이용복 교수님, 학생들 5명, 그리고 나까지 7명이서 갔었고, 가서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 돌아왔다.

가서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되면서 학생들과는 전혀 마주치지 못했고, 대부분 호텔의 회의장에서 지냈다.

거기서 문제 토의해서 구체화하고, 구체화된 문제를 한글로 열심히 해석을 하고, 문제를 출력하고, 봉투에 영문 문제와 함께 봉인하는 일들을 했고, 시험결과를 받아보고 채점에 이의가 있으면 그걸 수정하는 일들을 했음..

마지막날 결과가 발표되었고, 다행히도 다섯명 전원 입상은 했다.


생각보다는 빡빡한 일정이었음..


다녀와서 바로 다음날 평창에 있던 행사 지원때문에 8월 9일 밤 9시가 가까워서 센터에 도착했었고,

주중에는 밀린 일들을 하고, 당직서고, 오늘까지 동아리 학생들 지도하고 하느라 시간이 전부 가버렸고, 지금 조금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몇 자 적어보는 중..


특이하게도 팀리더들간에 각각의 나라에서 가져온 선물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고, 여러가지를 받았다.

그 중 일부가 맨 위의 사진에 올라가 있음..그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건 맨 마지막에 받은 조그만 인형같은 이것..

멕시코 리더가 줬던거 같은데..


시간되는대로 사진 정리부터 해야지..


이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아이들의 부모님들에게서 받은 꽃바구니..나도 이런 걸 받을때가 있다니..





by BSang 2015. 8. 16. 23:16

천안에서의 마지막 밤이 지나가고 있다. 열두시가 넘었으니 마지막날이긴 하네..

열한시 반이 조금 넘어서 모여있던 곳에서 나와서 숙소로 들어왔고, 샤워를 하고 글을 적어보고 있음..


월요일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이곳에 왔고, 와서부터 교육을 듣기 시작했다.

졸린 과목들도 있었고, 미션과 비전 등 아직은 생소한 내용들도 있었고, 

생활하는데 있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도 있었다.


3월에 입사할 때 만났었던, 그렇지만 잘 기억하지 못했던 분들을 다시 만났고, 그 외 작년에 들어온 분들과, 올해 7월에 들어온 분들을 만났고, 같이 생활했다.

조가 나눠졌고, 거기에 따라 흩어졌고, 주어진 과제를 수행하면서 친해졌고, 저녁마다 모여서 얘길하면서 더 익숙해졌다.

여전히 난 샤이보이라는걸 절실히 느끼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나아진거 같긴 하다.

내가 어느정도 어울릴 수 있는 정도라면 좋은 분들이라는건 확실한듯..ㅎ


이 곳이 좋은 곳인지는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악한 사람은 없는 곳인 듯 싶다.

급여면에서는 결코 좋은 곳은 아니겠지만, 접하는 사람들은 모두들 괜찮은 분들로 느껴진다.


여기 와서 신기한 건, 내 이름을 보고 직책을 알고서 불러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난 잘 모르는 분들이고 처음 뵙는 분들인데 그분들은 이미 날 알고 계시다는게 신기했다.

아무래도 아직은 인원이 그리 많지가 않아서 새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 알고 계신것일지도..

배우면서 알게 된 것들도 많이 있었지만, 지금 내가 속해 있는 곳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


대부분의 분들이 청소년과 관련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전공을 그 쪽으로 하셨고, 자격증을 가지신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지 그런 분들이 많다는 것이 확실히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고흥에서와는 다른 느낌..

그런 경험들을 가지고 올라오신 분들 사이에서 난 생활하게 될 테고, 그 속에서 살아남아야하는거겠지..

그분들과는 달리 난 이제부터 청소년들에 대해서 느껴가야할테구..

암튼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됐음..


완전히 업무를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어서 완전히 편하게 지내진 못했지만 그래도 의미있었던 기간이었던듯 싶다.

나중에 정말 모일 수 있는건지 궁금하지만...기대되기도 한다. 그때는 지금과 또 다른 모습으로 만나게 되겠지?



by BSang 2015. 7. 17. 00:26



아이가 눈이 오길 바라듯이

비는 너를 그리워 하네

비의 낭만보다는 비의 따스함 보다 

그날의 애절한 너를 잊지 못함 이기에


당신은 나를 기억 해야 하네

항상 나를 슬프게 했지

나의 사랑스럽던 너의 눈가의 비들

그날의 애절한 너를 차마 볼수 없었던거야


무척이나 울었네

비에 비 맞으며 눈에 비 맞으며

비속의 너를 희미하게 그리며

우리의 마지막 말을 너의 마지막 말을 기억 하네

무척이나 울었네

비에 비 맞으며 눈에 비 맞으며

비속의 너를 희미하게 그리며

우리의 마지막 말을 너의 마지막 말을 기억 하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오늘도 비가 내려서 그런지, 저녁을 먹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났다.

블로그에 올렸나 싶어서 검색했더니 올라와 있지 않음..

비 하면 대표적으로 생각나는 노래 중의 하나..

아마도 중학교 2학년때 이 노래를 듣지 않았나 싶은데..첫번째 들었을때 느낌은 노래가 너무 길다 라는 생각이 컸었다.

당시 대부분의 노래들이 짧은 것에 비하면 상당히 긴 건 맞긴 했으니..

이승철 버젼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도 있지만, 부활 버젼이 더 나은거 같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늘은 반복해서 이 노래를 들어야겠음..

by BSang 2015. 6. 30. 18:49



이름을 알 수 없는 어느 해변가..

어디든 해변가가 있어서 그건 맘에 듬..




이순신 장군이 부임했었다는 발포 해안에 있는 산..

산에 하얗게 있어서 뭔가 봤더니, 학들이 나무에 잔뜩..











녹동을 가거나 돌아올 때 지나치던 공원..

한센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공원인데, 간척사업에 많이 희생이 되신 듯..

다섯마리의 말이 상징하는 것이, 다섯개의 섬을 연결하는 간척사업이었다고..

자세한 내용은 찾아봐야할듯..




붉은 빛의 노을..6월24일..



시시각각을 변하는 바다색깔..

이날은 에메랄드빛..

사진에는 보이는 모습을 10퍼센트도 담지 못하는듯..ㅠ








요 근래 도로에서 본 게들..

원래 있던 분들의 얘길 들어보면, 산에서 사는 게인데, 이 즈음에 산에서 바다로 내려간다고..

예전엔 도로에 많이 보였었는데, 많이 밟혀죽었다고..

몇년전에 호주 크리스마스 섬에사는 홍게와 관련된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거긴 12월경에 산에서 바다로 이동하는 게 얘기였다. 

그런 게의 이동이 호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있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호주에서만큼 게들이 크거나, 많은건 아니지만 흥미로운 현상인건 분명한듯..

by BSang 2015. 6. 27. 23:42



우리 헤어진 뒤 세상살이 사는 동안
그럴리 없겠지만
혹시라도 언제 내 모습이 그립거든
나를 죽었다고 생각해

부탁해 그렇게 나를 잊어줘 
그걸 바라는 내가 슬프지 않게
없었어 그렇게 생각해줘 이 세상에는 
나란 처음부터 없었던거야

너는 편할꺼야 가끔 듣던 내 소식에
귀 기울일 필요없고
한밤에 걸려온 그냥 끊어버리는 전화도 
이제는 없을테니
걱정마 난 말야 지난 그 세월이 
생각이나면 사랑했던 기억 안고
그저 그냥 한번 펑펑 울면 돼

사랑해 아직도 나는 그래 이렇게 사는 
내가 안스러워 보이겠지만
나를 죽었다고 생각해




김현철 노래중에서 좋아하는 곡 중 하나..

이 곡이 나오는 시점이 이소라의 난 행복해 가 나오는 시점과 거의 비슷했었다.

그래서 이소라의 난 행복해와 김현철의 나를 이 서로에게 부르는 곡 같다는 얘기도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실제로 이소라 1집의 프로듀서가 김현철이기도 했으니..


달의 몰락, 춘천가는 기차, 끝난건가요, 왜그래 등등을 불렀고, 앞서 올린 일생을 이란 곡 역시 불렀다.

작곡가로서도 정말 대단해서 장필순 1집의 타이틀곡 어느새 를 작사 작곡했다고 한다. 그것도 고등학생일때..

어느 가수는 천재라고 부르던데..


오랫만에 들으니까 좋다. 그 때 생각도 나구..

by BSang 2015. 6. 23. 23:23



나 혼자서 농담을 하고 나혼자 웃지 우습지도 않은 우스개 소릴 

쓰잘대기없는 잡담을 늘어놓고서 실없어진 나를 보고있네 


나 일생을 살아보며 죽을만큼 정말 자신없는 일 

나 일생을 혼자지만 사랑했던 너와 헤어지는 일 


횡설수설대는 내 말에 황당해하며 모두들 나에게 되물었지만 

내맘을 어떻게 설명해 우는 이유를 대답할 수 없는 나를 보네 


나 일생을 살아보며 죽을만큼 정말 자신없는 일 

나 일생을 혼자지만 사랑했던 너와 헤어지는 일 


알아 너의 마음을 너도 그만큼 정말 힘이 든단 걸 알아 


나 일생을 살아보며 죽을만큼 정말 하기싫은 일 

나 일생을 혼자지만 사랑했던 너와 헤어지는 일 

사랑했던 너와 헤어지는 일 


나는 지금 미칠것 같아





5집에 실린 곡..1996년에 나왔다고..

이 노래를 참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구..

한동안 안 듣다가 가끔 생각나는 경우가 있었고, 들어보면 여전히 좋은 곡..

김현철 노래를 그리 많이 아는건 아니지만 정말 좋아하는 곡 중의 하나..

by BSang 2015. 6. 23. 23:16






01. _(언더바) 

02. Holding Onto Gravity 

03. 청춘연가 

04. Blue

05. 연어가 되지 못한 채 

06. 타인의 기억

07. 치유

08. 소멸탈출

09. AS

10. Promise me 

11. 인어의 별 

12. 그리고, 남겨진 것들 

13. 지구가 태양을 네 번 

14. 선택

15. Stay 

16. Ocean of Light 

17. 조금은 슬픈 이야기 

-앵콜

18. 한별

19. 기억을 걷는 시간 

20. 믿어선 안될 말 

21. empty



지난 주말에 봤던 공연..

어쿠스틱으로 모두 편곡이 되어서 들었던 공연..

사실 초반에 좀 졸리기도 했었는데, Promise me 가 나오면서 확실히 음악이 귀에 들어오긴 했다.


이전의 공연과 다른 점이었다면,

도착했을때 좌석마다 장미꽃 한송이씩이 놓여져 있었다는 점과,

다른 가수(보아)에게 줬다는 곡을 부르는것도 처음 봤음..

글구 렌즈가 들어간 안경을 쓰고 나온 모습의 반전..ㅋㅋ


그리고 예전 인디시절에 불렀던 곡들을 부른 것도 다른 점이긴 했다.

메이저에서 냈던 앨범들만 주로 들어서 인디시절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었는데..올드팬들은 좋아했을듯..


얼른 어쿠스틱 버젼의 앨범이 나왔으면..

by BSang 2015. 6. 10. 22:12

아침에 스님방에서 차를 마시다가 바쁘셔서 차를 거의 혼자 다 마심..

차 마시고 10시 조금 넘어서 출발..

내려오면서 화장실 가고 하느라 여러 휴게소를 들렀고, 느긋하게 쉬면서 내려왔다.

도착해서 운전정보를 보니 거의 다섯시간 가까이 걸려서 내려왔음..


먹을거 사러 외나로도 쪽으로 가다가 절이 있는 걸 발견함..

상운사 라고 적혀있어서, 외나로도를 다녀오는 길에 차를 가지고 올라갔다.

중간쯤에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올라가니 한참 불사중인 절이었음..

법당을 가보려고 하다가 아래를 보니, 비구니스님이 나와계셔서 법당은 가보지 못하고 바로 내려가서 인사를 드렸음..

바로 근처 마을에서 살게 되었는데 근처 절이 있는걸 보고 들어왔다고 말씀드렸음..

스님이 기도를 들어가야 되는 시간이라고 하셔서 인사만 드리고 바로 내려왔다.


바다쪽이 보이는 전망이 멋있는 곳..

내나로도까지 들어오셔서 절을 짓고 계시는 것도, 혼자서 불사를 하시는 것도 정말 대단한듯..

우리절과 다르게 관세음보살님을 모시는 절인듯..

주말에 시간이 되면 낮에 한번 다녀와야지..





by BSang 2015. 6. 7. 23:20


이건 어제의 전리품 중 일부..


1. 넬 관련 티셔츠와 플라스틱 병..

어제 넬 콘서트가 있어서 이화여대를 가서 사온 것들..

살 때 브로마이드를 줬었음..

공연장에는 좌석마다 장미 한송이씩이 놓여있었는데, 그건 멤버 중 한 명의 어머니가 하는 꽃집에서 사온거라고..

검은색 티셔츠는 한장밖에 남아있지 않다고 해서 얼른 구매..

사이즈가 하나밖에 없어서 샀는데, 암튼 입어봐야지..



2. 캡틴 아메리카 열쇠고리

홍대입구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열쇠고리..

첨에는 토르의 망치까지 같이 묶여있어서 같이 파는건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토르보다는 캡틴아메리카가 더 좋아서 이걸로..



3. 일본과자 라무네

서울대입구역 근처의 수입과자 전문점에 들어갔는데, 딱 있었다.

펀샵에서 사먹었었는데,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더니 품절이었음 ㅠㅠ

수입과자를 파는 다른 곳들에서도 찾았던 거였으나 다른곳에선 발견할 수 없었음..

본 김에 반가워서 몇개를 샀음..

한번 먹기 시작하면 저절로 손이 가는 마법의 캔디 -_-;;

아..사진에 없지만 병으로 들어있는 액체 라무네도 샀음..ㅎㅎ



4. 그 외(사진에서 나오지 않은 것)

-바카디151 : 선물용으로 구매, 이것 역시 서울대입구역 근처에서..

               생각보다는 가격이 저렴했음..

               미국에서 보던 술을 국내에서 사니까 신기하긴 했음..

by BSang 2015. 6. 7. 22:44

1.

새벽 한시 반이 다 되어가는 시간이다..

그저께 당직을 섰었고, 어제 시내 나가서 머리를 깎고 숙소에 들어와서 잠들었다가 일어났고,

글을 적다보니 자정이 넘었다.


당직을 서면서 과제제안서를 최대한 적었고, 그걸 관련된 사람들에게 메일로 보냈다.

그 외에 이것저것 해야하는 일들..

이곳에서 일하게 되고, 적응이 되어가면서 조금씩 해야 할 일들도 늘어나는 중이다.

당연한 수순일터..일은 점점 더 늘어나겠지..



2. 

며칠전에 큰스님이 내게 전화를 거셨음..

고흥에 내려왔는데 생각이나서 전화를 거셨다고..

그동안 스님이 먼저 내게 전화를 하신 적이 한 손으로 꼽을 정도였었다. 

내 기억으로는 전화를 처음으로 하셨던 것이, 다른분의 전화를 빌려서 큰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할때였으니까..

스마트폰을 쓰시기 전에는 당신이 전화를 해야 할 때만 전화기를 켜서 쓰셨고 그러지 않을때는 항상 꺼 두셨었다.

그래서 한번 충전하면 한달 가까이 쓰신다는 얘길 듣기도 했으니..

스마트폰을 쓰시게 되면서 패턴이 바뀌시긴 했지만 그래도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작년까진 없었음..

올해 여기 내려오고나서 한 달 정도 됐을때 잘 지내고 있는지 물어보는 카톡을 주셨고, 며칠전에는 전화도..

평소에 스님과 전화통화를 하지 않아서인지 통화를 하게 되면 스님이나 나나 말을 별로 이어나가지 못하고 얼른 끊기가 일쑤..

6월 중순에 찾아뵙겠다고 말씀드리고 통화는 끝났다. 

잘해야 되는데, 더 잘 챙겨드려야되는데..



3.

2010년부터 항상 이맘때면 빅베어를 가거나 가는 준비를 하는 시간이었는데, 올해부터는 갈 수가 없다.

미국을 방문하면 다른 곳을 가 보지 못하고 항상 거기만 갔었기 때문에 그게 불만이기도 했으나, 지금은 그럴수도 없게 되어버렸으니..

나중에라도 기회가 되면 가 보고 싶은 곳..

by BSang 2015. 5. 31. 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