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산은 경북 영천에 있는 산이다. 산의 이름은 불교에서 나오는 보현보살의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진다. 재미있는 것은 보현산 근처에 교회가 있는데 그 교회이름이

보현교회라고 한다. ^^

보현산을 처음 가볼 기회는 대학 1학년때였다. 일반천문학을 가르키시던 교수님의 수업

이었는데 교수님은 수업의 일환으로 천문대 견학을 매년 해 왔다고 하셨다. 보현산 천문

대는 95년 무렵에 만들어졌기에 그 전에는 소백산 천문대로 견학을 하셨다는 말씀도 하

셨구. 새로 천문대가 만들어졌으니까 보현산을 가자고 하셨었다.

그치만 나는 가질 못했다. 왜 가질 못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

그 후 처음으로 보현산을 가게 된 것은 제대하고, 학교를 복학한 그 해 봄이었다. 복학을

해서 수업을 듣는데 그 교수님이 같은 과목을 다른 제목으로 가르키고 계셨다. 늦은 복학

으로 인해서 졸업사진을 찍는데 교수님이 오시더니 ‘자네도 올해 졸업하나?’ 라고 물어보

셨던 기억이 난다..ㅡㅡ;;

어쨌든 그 과목에서도 천문대 견학이 있어서 00학번들과 같이 보현산을 가게 됐다. 고속

버스를 한 대 전세내서 그걸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올라가 보니까 산 정상이 보이고 천

문대가 보였다.

우리가 갔던 기간이 공개관측회를 하는 기간이어서 우리는 전부 행사도우미로 빨간 조

끼를 입고 투입됐다. 2박 3일간의 일정동안 도우미를 했다. 물론 알바비도 받았구..^^

마지막으로 보현산을 찾았던 건 작년 1월이었다. 교수님이 새로운 카메라를 사셔서 시

험 해 보신다고 하셔서 교수님 차를 타고 산을 올라갔다. 길에 눈이 쌓여있어서 가다가 내

려서 체인을 감는 등의 고생을 하구서..

올라가서 태양관측동에 들어갔지만 날씨가 너무 좋지 않았고 상이 선명하질 못해서 원하

는 자료는 얻지 못했다. 원래 하려던 건 못하고 밤에 별자리를 보고,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많이 찍었던 기억이 난다..^^


보현산 정상에서 찍은 보현산 천문대의 전경. 위쪽에 네모난 부분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1.8미터 반사망원경이 있는 관측실

아래쪽에 있는 둥그런 돔이 있는 부분은 전시실과 소행성 관측실

그 앞쪽의 건물이 태양관측연구를 하는 태양관측연구실

오른쪽에 갈색 벽돌로 있는 곳이 숙소와 식당, 행정적인 일을 하는곳


 
1.8미터 관측실 입구에서 찍은 사진. 네모난 돔 안쪽에 망원경의 모습이 보인다

이 사진을 찍을 때 하늘의 색깔이 너무 이뻤다. ^^

 

돔 안에 들어가서 찍은 1.8미터 망원경의 모습. 반사망원경이고 사진을 찍었을 때가

낮이어서 관측을 하고 있는 중은 아님. 

태양관측동에서 찍은 모습. 이런 날씨때문에 태양관측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ㅡㅡ;; 


태양동에 있는 태양관측망원경. 일본의 망원경을 거의 그대로 옮겨온 거라고 한다.

이것으로 태양을 백색광 뿐만 아니라 다른 파장으로도 관측한다.

왜 그런지 몰라도 난 이 망원경을 보면 드래곤볼이 생각난다. 드래곤볼에서 나오는 마인부우와 프리더가 연상된다..왜 그런걸까나..ㅡㅡ;; 

by BSang 2012. 3. 1. 15:25

이책은..

별의 신비, 생활 속 우주탐구를 재미있게 풀어쓴 과 학에세이.

책소개

은하수, 블랙홀로부터 핼리혜성, 제10의 항성까지 우주 전체를 좌충우돌 넘나들며

인간과 우주와 삶의 삼각 함수를 기발하게 풀어낸 새로운 차원의 천문, 우주과학

유머 에세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우주의 신비와 삶이 원리를 밝히는 별세상 이야기.

목차

001. 별을 선물 합시다

002. 거대 블랙홀 하나, 그리고 아무것도 없다

003. 인류의 모태이자 위대한 정신의 산실

004. 드넓은 우주를 향하여

005. 우주는 위대대대... 하도다

책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뒤져보면 이 정도의 정보가 나온다.

정보를 뒤지면서 이 책의 페이지가 저렇게 생겼는지 오늘 알았다. 사실 책을 사자마자 포장지로 싸서 봐서 저런 페이지였는지 기억에 없다..ㅡㅡ;;

대학을 입학해서 가장 먼저 접한 책이다. 천문학과라고 무작정 들어왔지만 아는건 없고...일단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그리 어려운 책이 아닌 책을 찾고있다가 이 책을 찾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서점에서 천문학 관련 책을 구하기는 무척 어렵다. 특히나 서울이 아닌 지방에서는 더욱더..)

특이한 사항이라면 저자가 천문학을 전공한 사람이 아니다.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아마추어 천문활동을 하는 사람이라고 기억된다. 하고있는 일도 천문학과는 관련이 없는 다른 일을 하고 있구.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딱딱한 문체가 없다.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흥미를 가질만한 얘기들을 하고있다. 별에다 이름을 매겨서 사람들에게 자격증 같은것을 만들어주자는 주장이라던가, 저자가 지구밖으로 나가보지 못해서 우주인들이 우주에서 겪은 밝히고 싶지 않은 에피소드 라던가, 기타 자잘한 얘기들을 잘 풀어나가는 책이다.

벌써...나온지 9년이라...-_-;;

by BSang 2012. 3. 1. 15:23

벌써 10년이나 지나버린 기억이 되나부다.

10년전의 나는 고3이었다. 짧은 머리에 곤색 교복을 입고, 승합차를 타고 학교와 집을 왔다갔다하던...그해 여름은 어느 해보다 더웠고 아침일찍 나와서 자습에 수업에, 자율학습에...너무 힘들었다는 기억밖에 없다. 맨날 꾸벅꾸벅 졸았던 것만 생각난다..ㅡㅡ;;

그러다 수능을 볼 때가 되고 기분좋게 봤던 시험은 다음날 바로 날 절망하게 만들었다. 사실 그 전까지 대학을 왜 가야하는지, 전혀 생각이 없었다. 다만 남들이 하니까 하나부다 라고 생각했고 내 일이 아니라 남의 일이라 생각했다.

시험을 보고나서야 내가 처한 상황을 조금이나마 인지하고 공부를 했었다. 본고사에서 잘 보면 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구..이때까지만 해도 어느과를 갈건지 아무 생각이 없었다. 다만 떨어지지만 말라고 바랬을 뿐..

성적에 의해서, 담임 선생님이 권해주는 대로 따랐고, 원서를 냈다.

본고사를 한달 공부한 실력으로 보고, 면접을 봤다.

면접을 보러 들어갔을 때 교수님이 세분이 앉아 계셨고 면접보는 사람이 나까지 셋이었다.

면접볼 때의 질문은 세개였다.

왜 천문학과를 지원했나?

대전지역에서 북극성의 고도가 얼마나 될까?

대항해 시대를 열게 만든 발명품이 무었이었나?

첫번째 질문은 성적때문이라 말하면 떨어질것 같아서 좋아서라고 대답했다.

두번째 질문은 첫번째 질문에 대한 답한 것은 생각지도 않고 생각하는대로 대답했다.

세번째 질문은 아무리 생각해도 알수가 없었다.

결국 면접을 보고 확인했을 때 대답했던게 전부 틀렸다는걸 알았다. 북극성의 고도는 그 지방의 위도와 같다는 것이 두번째 질문의 정답이었고 세번째 질문의 답은 시계 였다. 두 개의 질문의 답을 명확히 알게 된건 입학후 2년이 흐른 후였다..ㅡㅡ;;

어쨌든 합격자 발표가 나던 날 붙었다는게 믿겨지지가 않아서 몇번이나 확인했던 기억이 난다. 천문학에 대해서 전혀 아는것도 없었지만 다만 붙었다는 것 때문에 무지 좋아했었다. ^^

지금 생각해 보면 첫번째 질문의 답이 가장 어려운것 같다. 내 경우엔 어쩔수 없어서 지원했지만 접하면서 잼있다는걸 알았고 또 그쪽으로 전공을 살려가려고 하고 있으니까.. 만약 지금 다시 물어본다면, '할 줄 아는 것이 이것밖에 없어서' 라고 말할수밖에 없다. 이건 사실이다. 남들은 겸손하게 얘기하는거라고 믿어주려고 하질 않지만.

자주 생각나는 주제들과 경험들에 대해서 적어볼 생각이다. 오늘은 이만~

by BSang 2012. 3. 1. 15:23

내 눈으로 보는 내가 전공하는 분야를 적고싶다.

수많은 지식들과 방법을 적는 것만이 아닌, 내가 겪었고 또 하고 있는 것들, 관련된 것들을 다 포함하는 그런 게시판으로 만들고 싶다.

여기에는 내 기억도 들어갈테고, 때로는 사진도 들어갈테고, 내 느낌들도 들어갈꺼구..

나만의 천문학에 관련된 페이지를 만들고 싶다.

by BSang 2012. 3. 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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