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민방위 교육 때
국학원 이라는 단체에서 여성 강사가 와서 정신교육 비슷한 강의를 했다.
뭐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주로 한 얘기는 역사 얘기였다.
우리의 역사가 아주 많이 일제에 의해왜곡되었고, 그 잔재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얘기들..
그 얘기의 근거로 들고 나온 얘기가 환단고기 의 내용이어어서
듣다가 깜짝 놀랐다.
거의 10여년 전에 들었던 얘기로는 환단고기는 정서 취급을 받지 못하는 책이고,
학계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책이라고 알고 있었으니까..
그 강사는 그 내용이 아주 자연스러운 얘기인 것처럼 듣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얘기했고,
듣는 사람들 중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환국, 신시 얘기부터 해서 47명의 단군 얘기,
치우천왕과 관련된 얘기들 등등..
그럼 저 사람도 우리 역사가 9천년 이라는 주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직접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진 않았다.
인류 최초 문명이라는 수메르 문명이 수밀리국 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게 이상했다.
처음 환단고기와 관련된 내용을 듣게 된 건 고교 1학년 경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서점에 가서 여러 책들을 보던 중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뒤적이다가, 증산도를 믿는다는 사람과 알게 됐고,
그 사람의 소개로 증산도 도장 이라는 곳에 가볼 수 있었고, 거기서 환단고기 와 관련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개벽과 관련된 얘기들도..
처음 그 얘길 들었을 땐 "이런 내용들은 내 주변에선 왜 아무도 모르지?" 라는 생각과,
이런 내용을 나만 알고 있다는 게 신기했었고, 우리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됐다는 것에 대해 뿌듯해했다.
하지만 나중에 여러가지 반박하는 책들을 보고, 이것저것 보고 듣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그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만일 환단고기에 나오는 내용이 정말이라면 내가 배우는 교과서에서 언급이라도 할텐데 전혀 그런건 없었고,
실제로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내 주변에선 그 내용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었음..
일본식 한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세 권의 책을 짜집기 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증거들,
원본이 존재하지 않고있고, 일본의 고서점에서 발견되어 국내로 다시 들어오게 된 것 등등..
내가 볼 땐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책이 아닌가 생각됨.
그치만 단군에 대한 내용은 어느정도는 맞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날 단군을 부정하고, 신화라고 하는 것에는 왠지 동의할수
없다는거..
이렇게 적다보니 아직도 내가 역사쪽에 관심이 많이 있는 건 확실한가보다..
원래 계획대로 사학과를 갔으면...지금쯤 뭘 하고 있으려나..ㅎ
나중에 성희나 양희누나한테 물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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