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약간의 정신을 차리고 다시 공부하기 시작했다.

꽤 오래전에 배울 때는 전혀 개념도 모르고 그냥 들었던 것들이

지금은 따라해보니까 그게 그런거였구나 라고 이해가 되는 것들이 있다.

들어온 지식들이 내 몸으로 체화되는 기간이 있는것 같다. 내 경우는 그게 남들보다 더 걸리는것 같구.

수학과 물리에 쥐약이어서 더 그런지도..

중간에 무슨 뜻인지 알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다면 더 빨리 이해를 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그런 노력들도 필요하지만 지내면서 주워들은 풍월들 때문에 그럴수도 있고..

아무튼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다행..

오늘이 스승의 날이다.

서울에 와서는 두 번째로 맞게 되는 스승의 날이다.

몇년전부터 교수님께 꽃을 드리고 식사를 같이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

식사를 마치고 난 대전으로 내려갈 생각이다.

내려가서 이유 교수님께 조그만 선물을 드리고, 저녁에 있을 바베큐 파티에 참석할 예정..

끝나고 다시 서울로..

대전과 서울을 왔다갔다하느라 바쁜 하루가 될듯..

by BSang 2012. 3. 11. 19:32

지난번 민방위 교육 때

국학원 이라는 단체에서 여성 강사가 와서 정신교육 비슷한 강의를 했다.

뭐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 주로 한 얘기는 역사 얘기였다.


우리의 역사가 아주 많이 일제에 의해왜곡되었고, 그 잔재를 아직도 가지고 있다는 얘기들..


그 얘기의 근거로 들고 나온 얘기가 환단고기 의 내용이어어서

듣다가 깜짝 놀랐다.


거의 10여년 전에 들었던 얘기로는 환단고기는 정서 취급을 받지 못하는 책이고,

학계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책이라고 알고 있었으니까..


그 강사는 그 내용이 아주 자연스러운 얘기인 것처럼 듣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얘기했고,

듣는 사람들 중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환국, 신시 얘기부터 해서 47명의 단군 얘기,

치우천왕과 관련된 얘기들 등등..


그럼 저 사람도 우리 역사가 9천년 이라는 주장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직접적으로 그런 얘기를 하진 않았다.

인류 최초 문명이라는 수메르 문명이 수밀리국 에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은 게 이상했다.


처음 환단고기와 관련된 내용을 듣게 된 건 고교 1학년 경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서점에 가서 여러 책들을 보던 중 역사와 관련된 책들을 뒤적이다가, 증산도를 믿는다는 사람과 알게 됐고,

그 사람의 소개로 증산도 도장 이라는 곳에 가볼 수 있었고, 거기서 환단고기 와 관련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리고 개벽과 관련된 얘기들도..


처음 그 얘길 들었을 땐 "이런 내용들은 내 주변에선 왜 아무도 모르지?" 라는 생각과,

이런 내용을 나만 알고 있다는 게 신기했었고, 우리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됐다는 것에 대해 뿌듯해했다.

하지만 나중에 여러가지 반박하는 책들을 보고, 이것저것 보고 듣는 것들이 많아지면서

그건 아니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만일 환단고기에 나오는 내용이 정말이라면 내가 배우는 교과서에서 언급이라도 할텐데 전혀 그런건 없었고,

실제로 처음 알게 되었을 때 내 주변에선 그 내용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 없었음..


일본식 한자가 많이 나온다는 것, 그리고 세 권의 책을 짜집기 한 것으로 보이는 여러 증거들,

원본이 존재하지 않고있고, 일본의 고서점에서 발견되어 국내로 다시 들어오게 된 것 등등..

내가 볼 땐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만든 책이 아닌가 생각됨.


그치만 단군에 대한 내용은 어느정도는 맞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날 단군을 부정하고, 신화라고 하는 것에는 왠지 동의할수 없다는거..


이렇게 적다보니 아직도 내가 역사쪽에 관심이 많이 있는 건 확실한가보다..

원래 계획대로 사학과를 갔으면...지금쯤 뭘 하고 있으려나..ㅎ


나중에 성희나 양희누나한테 물어봐야지..

by BSang 2012. 3. 11. 19:29

부처님 오신날 행사가 끝나고,

연휴도 끝나고 지금은 서울대 대학원실이다.


행사 준비겸 민방위 교육겸 해서 지난주는 일찍 내려갔었고,

초파일 전날과 전 전날에도 올라가서 일을 도와드렸다.


당일날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후다닥 올라가면서

스님한테 한소리 듣겠다 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늦지 않아서인지 별 말씀이 없으셨음 ㅎ


사무실에서 법당등 접수, 장엄등 접수, 미수금 등등 접수를 받으면서

등표를 만들기 시작..

아토피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하는 관계로

몇년 전부터 사무실에서 일을 도와드리는데 대부분 별 어려움을 못 느꼈는데

올해는 유난히 힘들었다.

사무실에 새로오신 분과 같이 맞춰가면서 일을 처리해야 하기에 가능한 맞추려고 했지만

계속 엇나가는 일 처리와 듣는 사람을 점점 짜증나게 만드는 태도들..

나중에는 말 하는 것에 대해서 대꾸도 하지 않았음..

기쁜 마음으로 해도 모자랄 시간에 짜증을 내고...나중에 다시 맘을 바꾸고 다시 일을 했지만..


어쨌든 어느해와 마찬가지로 등 표를 만들고, 이미 달아놓은 사람들이 물어올 때마다 단 위치를 알려주면서

그렇게 하루가 거의 다 갔고,

오랫만에 반가운 얼굴을 만났다.

학생회 시절 이후로 한번도 본 적이 없던 아는 누나가 애를 떡 하니 업고 나타났음..ㅎ

필리핀에 살다가 국내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데

어릴적 같은 기억을 공유하고 친하게 지냈던 사람들을 만나서 반가웠는지

그날 저녁에 모여서 저녁을 먹는 자리에도 와서 같이 얘기했다.

나한테는 무지 잘해줬고 좋았던 누나로 기억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누나가 무지 까칠했다고들 한다 ㅋ

아무튼 말수는 무척 많이 는 것 같던데..

사무실에서 초파일 당일날 일하게 되면서 절에 오랫만에 올라오는 사람들의 얼굴을 볼 기회는 많이 줄어든건 사실..


그렇게 낮에 일을 끝내고, 탑돌이 하는걸 보고 그날 일을 끝냈고,

다음날은 아침에 올라와서 뒷정리 하는 걸 도왔고, 저녁 6시가 되어서 모두 끝났다.

그리고 다음날은 집에 하루종일 퍼져서 뒹굴거렸고,

어제는 서울로 올라왔다.

내게 있어서 실질적인 휴일은 이틀..


오랫만에 만나는 사람들과 같이 밥먹고 얘기하면서

같이 했던 시간들과 같이 공유했던 기억들을 얘기하니까

그런 시절이 있었는지 싶기도 하고,

내가 기억못하는 일들을 다른 사람이 얘기하고 끄집어 내니까,

그런 기억들에 대해서 놀라기도 하고...그랬다.

어릴적의 내 얘기를 들어보면 무지 순진했던것 같은데, 지금 나의 모습은...-_-;;


아무튼 그렇게 1년 중 절에서 가장 큰 행사가 끝이 났다.

이제는 올해 행사중에서는 백중 이 남았군..

내년 이맘때쯤엔 졸업 을 바라볼 수 있을까...

by BSang 2012. 3. 11. 19:28

이번주는

천문학회와 우주과학회가 과천에서 공동으로 개최되는 주 이다.

사람들이 전부 거기로 가서 연구원이 아주 조용했다.

난 이번주는 연구원에 있기로 해서 참석하지 않음..

지난주에 교수님이 미국에 가셨었고, 지난주 역시 관측을 시도했지만

비가 계속 오고 날씨가 흐려서 제대로 관측을 하지 못함..

그래서 이번주는 제대로 관측을 하자고 생각했고,

화요일, 수요일에는 구름한점 없는 날씨가 계속돼서 다행히 원하는 관측을 마쳤다.

여러가지 문제점을 발견하기도 했구.

아무튼 연구원은 화요일부터 5월 5일까지 쉬는 날이 되어버렸고,

절에선 토요일이 초파일이어서 내게는 가장 바쁜 한 주가 됐다.

초파일 한 달 전부터 주말마다 올라가서 일을 도와드렸고,

초파일 당일에는 정신없이 바쁘고,

그 다음날은 뒷정리를 한다. 절에서 초파일만큼 큰 행사는 없으니까..

어쨌든 오늘도 좀 있다 올라가야지..

by BSang 2012. 3. 11. 19:28

그저께 민방위 교육에 다녀왔다.

올해 처음 받는 거여서, 시간에 맞춰 유성구청으로 향했고,

들어가자마자 교육이 시작됐다.

교육장은 방공호여서인지, 아니면 교육장이라 그런지 핸펀전파가 차단된 곳이었음..

국학원이란 곳에서 와서 강연을 하고,

보건대에서 나온 사람이 인공호흡과 응급처치에 대한 강연을 했고,

끝으로 구청장의 인사로 교육이 끝났다.

구청장이 유성에 대해서 얘기하고, 5월 초에 있을 유성축제에 대해서 얘기하고 모두 끝났다.

이번에 교육을 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이번처럼 4시간 교육을 앞으로 세 번 더 받아야 된다는 사실과

1년에 한시간 정도 소집되는 일이 40살까지 있을꺼라는거..

이거이거..군대를 늦게 다녀올수록 민방위훈련에는 유리하다는 얘기가 되는건가..ㅋ

다른 곳에서는 군복을 입고 오는 사람들도 간혹 있다는데 내가 받는 곳에선 없었다. ㅎ

by BSang 2012. 3. 11. 19:27



토요일 아침에 학교로 가서 교수님, 학생들과 찍은 사진..

이거 찍는 겸 상호 집들이겸 해서 금요일 저녁에 서울로 올라옴..

교수님의 홈페이지에 1년에 두 번 정도 단체 사진을 올리시는데

올해는 나도 이 사람들속에 들어가게 됐다.

새로 석사과정으로 들어온 신입생이 나와 나이가 같은데,

이 날 참석하지 못했고,

미국에 가 있던 광수가 이 날 출국하기에 있을때 찍자고 해서 찍음..

결국 한 명이 빠진 상태로 찍었다.

사진을 찍는데 여학생들은 괜찮은데 남학생들은 옷차림이 왜 그러냐고 그러셨지만

뭐 그래도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니 괜찮은듯..

이 학생들과 같이 공부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교수님께 감사할 뿐이다.

올 후반기가 되면 또 어떻게 달라질 지는 모르겠지만, 다음 사진에도 나올수 있었음 좋겠는데..^^;

그나저나 이젠 사진에서도 나이가 들었다는 티가 팍팍 나는듯..ㅜㅜ

by BSang 2012. 3. 11. 19:27



친구들의 정기적인 계모임겸, 상호의 집들이겸 해서 상호네 집에 다녀왔다.

오전에 학교가서 교수님뵙고, 같이 사진찍고 점심 먹은 다음에

상도동으로 와서 인터넷으로 길 찾아보고 출발..

관악 역이 아니라 시흥 역에서 내려서 마을버스 타고 도착했더니

모두 와 있는 애들.. 게다가 아이들과 와이프들까지..

혼자 가서 끼어서 이것저것 먹고,

동양화 감상하는거 구경하고,

친구의 와이프들과 세연이와 이런저런 얘기들..

나만 혼자라는게 조금 뻘쭘하긴 했지만 뭐..

아이스크림을 사러 같이 나가면서 상호와 얘길 했다.

매일 야근한다고 그러더니 이제 여유가 생기는듯..조만간 놀러오라는데

워낙 바쁘니 갈수나 있을지..ㅎ

두 사람을 봐도 아직 부부처럼 느껴지지가 않음..

다른 애들 부부를 보면 부부이긴 하다고 생각되는데 상호는 아직은 아닌듯..ㅋ

by BSang 2012. 3. 11. 19:26

한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삼촌, 숙모와 얘길 조금 하다가 학교로 왔다.


어제 논문 제안 발표의 영향 때문인지 건물 내가 고요하다.

주말에도 나오시던 교수님도 오늘은 안보이시고, 모든 방의 불이 꺼져 있음..


이제 이곳에 올라와서 생활한 것이 한달 반 정도 되어가는것 같다.

환경이 바뀌고, 내가 새로 해야할 것을 찾아가는 과정이어서

나름대로 하긴 했지만 능률이 좋은것도 아니고, 몸도 이상증세를 호소하더니

이제는 어느정도 익숙해져서 그런지 괜찮아졌다.


일요일 오전에 내려가서 월,화요일은 연구원 망원경개발동에서 분광기 프로그램을 짜다가

화요일 저녁에 다시 올라온다.

수요일부터는 이곳에서 생활하고 있는 패턴이 반복되는 중..

다른걸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아직도 이것저것 해야할 것들이 있고, 좌충우돌 해가면서 생활하고 있다.

연구원에 있으면서 지금 하는것 만큼 했더라면..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이미 지난일이니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정신차리고 해야겠지..


마저 하던일 하러 고고씽~

by BSang 2012. 3. 11. 19:25



요즘 연구원에 와서 손대고 있는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수정하는 것도 2월부터 속도가 좀 더 붙어서

이것저것 수정을 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로선 가장 미흡한 부분이 Display 부분이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각 모듈로 나누고, 중복되는 부분을 없애고 간단히 만들고 있는 중..

하지만 디자인 감각이 없어서인지 개선할 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다른 사람이 프로그래밍 해 놓은걸 본다던가, 아니면 다른 사람이 지적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내가 수긍을 하면 만드는 식이라서..

일단 내 생각으로는 대부분의 기능은 다 구현되도록 한 거 같은데

통합프로그램을 생각하면 좀 더 손을 봐야하겠지..

후아...이 작업들은 언제쯤에나 끝날까..

by BSang 2012. 3. 11. 19:25

아침에 두시간 정도 늦게 일어나서

밥먹고 학교로 왔다.


컴터를 켜고 뭔가를 하려고 했으나

화면에 뜨는 블루스크린..

처음에 부팅 후 화면은 멀쩡하지만 워드나 웹브라우저를 띄워서 글씨를 입력하려면 뜨는 블루스크린..

예전에도 같은 현상이 있었다. 그때는 하드의 섹터가 깨진걸로 판단해서 윈도우를 새로 설치했었고

그 후로는 멀쩡히 잘 사용을 했었다.


결국 윈도우를 새로 까는 작업을 해야했기에

또 백업받고 윈도우 설치해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것저것 외장하드로 옮기고 컴터 정리시작..

최근에 데이터 분석을 위해 받은 화일의 용량이 거의 60기가에 달하는 관계로

그거 옮기고 노트북 백업받고 하니 몇시간이 그냥 날아갔다.


정리 후 최근에 설치한 프로그램을 지우고, 다시 부팅해보니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ㅡㅡ;;

기가 차기도 하고 허탈하기도 해서 몇번 다시 부팅해서 테스트해봤지만

멀쩡해진 내 놋북..


결국 외장하드에 옮겼던 데이터를 다시 놋북으로 옮기느라

벌써 집에 갈 시간이 다 되어버렸다.


오늘 여기에 나와서 내가 한게 뭐지? -_-;;


하드가 속을 썩일수록 SSD를 사고싶은 생각만 자꾸 들고있다...으윽..ㅜㅜ

by BSang 2012. 3. 11.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