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의 관계라는 것..


늘 어렵게만 느껴진다..


어떤것이 눈치있게 처신하는 것인지,

어떤것이 원만하게 지낼수 있도록 하는 것인지..


숭산스님의 말씀 중에,

수행을 할 때 여러 대중들이 같이 하는 이유를

감자를 씻는 것에 비유하는 내용이 있다.


감자를 씻을 때는 하나하나 씻는 것이 아니라

한꺼번에 여러개를 넣어서 씻으면

서로 다듬어지고 씻겨져서 깨끗하게 씻긴다고 한다.


여러 사람들이 같이 수행을 하는 이유가,

사람들과 같이 하게 되면서

사람들을 통해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나의 모난 부분들을 둥글둥글하게 만들어 가게 된다는 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사람들과 같이 하는 것을 고의적이든, 타의적이든 피해와서

나의 모난 부분이 너무 많은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내가 잘났다는 허영심 때문인지도 모르겠구..


허영심을 버리고, 남들에게 마음으로 다가가면

그러면 괜찮아질까?

下心 을 가지려고 노력해봐야겠다..
by BSang 2012. 3. 11. 19:38


지난주 화요일에 병원에 입원..

링거를 맞아야 된다고 해서

"링거바늘 굵기가 피 검사할 때 바늘보다 굵어요?" 라고 물으니 그렇다는 간호사의 말..

공포에 질려서 얼굴을 돌리고 머리에 땀이 솟을 정도로 긴장하고 있는데

혈관을 찾다가 찌르는 곳이 너무 아팠지만 참는데

혈관을 찾지 못했다는 간호사의 말..

결국 다른 간호사가 와서 오른팔에 꽃음..TT

다음날 오후에 전신마취상태에서 수술을 받고,

양쪽 코가 다 막혀서 코로 숨을 쉬자니 머리가 아프고,

입으로 숨을쉬면서 음식을 먹으려니 상당히 힘들었던 상태..

그 후에 막은 거즈들을 빼내고, 고정시키던 플라스틱 지지대까지 제거함..

입원까지 총 3박4일일꺼라는 입원기간이 부가적인 수술로 인하여 4박5일이 됐고

거즈가 목젖까지 넘어가서 막아놓은 곳을 다시 막느라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병원에서의 생활과, 코로 전혀 숨을 쉴 수 없는 상황 때문에 피곤함이 쌓였는지

몸이 그리 좋은 상태는 아닌거 같음..

박사님께 말씀드려서 이번주까지는 쉬도록 허락을 받아서 쉬고 있는 중..

스님께 말씀드렸더니

차라리 누구한테 맞고 그런 수술을 받았다면 억울하지는 않을 꺼라는 말씀..ㅎ

수술전에는 잘못되는건 아닌지, 깨어나지 않는건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하고나니 훨씬 나아진 것이 느껴진다.

아무튼 담주부터는 다시 일상속으로 돌아갈듯..
by BSang 2012. 3. 11. 19:38

아침부터 일어나서 학교로 가다..


학교에 와 보니 발표준비를 하고 있는 정한이와 봉곤선배..


아홉시 반 부터 봉곤선배의 발표가 시작됐다.

발표자와 심사해줄 교수님과 박사님은 오셨으나,

논문발표를 들을 학생은 나와 미주가 전부..


어쨌든 발표가 시작되었고, 마칠때까지 모습을 지켜봄..


오후에는 두시부터 정한이가 발표시작..

거의 보지 못했던 오갑수 교수님도 참석하셨고,

외부에서 관련된 심사위원들이 오셨음..

그리고 정한이의 발표..


김용하 교수님의 의외의 모습을 봄..

자신의 학생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질문에 대해서 대답을 거의 해주지 않고

변호를 해주지 않으셨던 모습을 봤는데

적극적으로 정한이를 디펜스 해주는 모습을 보고 놀람.

정말로 교수님이 일찍 졸업을 시키고 싶으셨던건 아닌지..

종균선배가 졸업할 때는 더 있다가 졸업을 하라고 했다는데

정한이는 일찍 졸업을 하라고 했다니 생각이 바뀌신 것일지도..


봉곤선배는 박사과정 7년째나 되었으니 그렇다고 하더라도

정한이가 발표하는 걸 보니

내가 뒤쳐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조바심이 생기기 시작한다.


대학원에 들어올 때는 내가 남자 동기들 중에서는 제일 빨리 졸업을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진행되는 상황으로 봐서는 내가 제일 늦을 확률이 100퍼센트인듯..

근거없는 자신감었는지도..-_-;;


그래도 다행인건 마냥 부러운건 아니라는것..

졸업발표를 한 사람들은 그만큼 연구를 열심히 했다는 뜻으로 들리니까..

난 아직 시작도 하지 않았으니 부러워할 형편은 아니지..일단 뭔가 시작부터 해야되겠지만..


연구원에 다시 들어오면서 바뀐 환경 때문인지

조금 느슨해진 패턴에 다시 긴장감을 주려고 한다.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이 다시 들어서인지도 모른다.


하는데까지 해봐야지..

by BSang 2012. 3. 11. 19:37



태용이가 전체메일을 보내서 찍게 된 사진..

오전에 분광기가 있는 곳에 올라가서 관측하다가

중간에 내려가서 찍음..

지금 현재 태양우주환경그룹원들의 모습..

다시 이 사람들 속으로 들어오긴 했는데 뭔가 다른 느낌이다..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ㅎ

by BSang 2012. 3. 11. 19:37

1. 졸업발표 참석..

연구원에 공식적으로 출근하는 그 날 오후

서울대에서 발표를 하는 광수의 졸업논문 발표를 들으러 박영득 박사님과 출발..


얌전히 차 옆에 타고 갈 줄 알았는데

나에게 운전을 하라는 박사님..

스님의 차를 운전해본 경험 때문인지 별 무리없이 서울대까지 운전..


잠시 쉬면서 광수를 만나서 얘길 나누고, 문교수님을 만나서 얘길 나누고,

논문발표에 참석..

한 일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다는 것에 놀랐다.

그리고 직접 그쪽 일에 뛰어들어서 제안을 하고 직접 수행해 나가고 있다는 것도..


발표후 심사를 보신 분들과 운좋게 같이 저녁을 먹었다.


미국에서의 생활에 완전히 적응하여 생활하는 모습과,

그곳 스텝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어서 졸업하고 포닥으로 오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와중에 부인이 임신도 했다고 한다.

학석 통합과정을 4.5년만에 마쳤다는 것 등등..이런저런 얘기들을 들었다.


본인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역시 부럽다는건 어쩔수 없나보다.

어찌보면 조금만 노력하면 닿을수도 있을것 같은 거리에 있는거 같기도 하구..


지금은 지금의 일을 생각하느라 앞을 바라 볼 여유가 없다.

지금의 내 생활에 충실해야 앞으로의 일도 열릴 것이라 생각하니까..

어찌보면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마냥 부러워만 하는건 아닌지 모르겠다.


미주, 봉곤선배, 정한이, 지나씨, 그리고 광수까지..

내년 초에는 은경이와 륜영이까지..

나도 좀 더 분발해야지..




2. 교수님 방문..

교수님이 광수의 졸업발표 참석차 광수와 같이 귀국하셨다가

광수와 같이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셨음..


졸업 발표 후 연구원에 내려오셔서

분광기 관련 진행상황을 파악하시고, 최근의 관측결과에 대한 세미나를 하시고 올라가심..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교수님은 정말 대단하신듯..

어떤 현상속에서 그것을 설명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배경지식,

그것을 정량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물리,수학적 능력..

석사논문을 정리할 때

관측결과에서 더 뽑아낼 수 있는 과학적 사실이 없겠느냐는 물음에

더 없는것 같다고 말씀드렸던 적이 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부끄러운 발언이다.


분광기와 관련하여 현재 개선된 점들을 말씀드렸을 때,

이것저것 지적하셨던 사항들..

이제 거의 다 되었다고 생각하던 내게

더 많이 개선해야하고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셨다.

아직도 난 많이 미숙하다.


교수님을 능가하는 학자가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by BSang 2012. 3. 11. 19:36

12월 1일부로 다시 연구원에서 근무 시작..

그날부터 출장을 가는 일이 있어서 11월 30일부터 다시 그룹으로 출근을 하다..


1월부로 그만두었던 곳이지만 하는 일 때문에 계속 연구원을 나오고 있었음..


지난달 초에 조박사님이 올라오셔서

아직까지 소속은 연구원에 남아있기 때문에

돌아오고 싶으면 오면 된다는 얘길 하심..

별 뜻 없이 들었고 생각이 없었지만

교수님의 적극적인 말씀으로 다시 들어가기로 결정..


다시 돌아온 연구원은 이런저런 것들이 많이 변해 있음을 느낀다.

그만두고 나서도 연구원에 나오긴 했지만 본관은 가지 않았고

창고에만 박혀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이것저것 많은 것들이 변해있다.

심지어 컴퓨터에 부여되는 IP 조차도..


교수님께 조금이라도 지도를 받기 위해서 그만둔 연구원이었다.

물론 구성원으로서 해야되는 의무 라는 것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자유로워진 점도 있었구..


다시 돌아와서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런저런 일들로 정신이 없었다.

내일부터도 또 바빠지겠지..

다시..시작이다..
by BSang 2012. 3. 11. 19:35

오랫만에 들어와 본 나의 블로그..
 

바쁘다는 이유로 그냥 방치해뒀던 곳..

물론 바쁘기도 하지만, 그래도 다시 적어보려한다.

노는 시간동안 잠시 짬을 내면 되는거니까..

잠깐 쉬어가는 시간이 될수도 있겠지..

by BSang 2012. 3. 11. 19:35

벌써 8월 5일이다.

올해가 시작되던 1월 1일에는

8월이 오긴 올까? 라는 생각을 가졌는데

한거 없이 벌써 8월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지도를 해 주시던 교수님이 내일 미국으로 떠나신다.

2월에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이정도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교수님은 금방 꿰뚫어보시고 내 미숙함에 대해 지적해 주셨다.


교수님의 지적과 함께 서울과 대전을 왔다갔다 하는 생활이 지속되었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같이 논의를 하기도 하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 지적해주시고, 예측해주셨다.

지도 덕분에 미처 몰랐던 점들에 대해서 잘 알게 되었구..


7월 말에 내가 발표하던 날에 회식을 끝으로

교수님과의 공식적인 모임은 끝났다.

교수님의 부재와, 내가 해야되는 일로 인해서

다시 대전으로 컴백이다.


벌써부터 교수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벌써 해이해졌는지 손에 잘 잡히지도 않구..


미국에 가기 전까지 해결할 문제들을 해결하고

할 일들을 해놔야겠다.

어쨌든...힘내자~

by BSang 2012. 3. 11. 19:34


보현산 정상에서 바라본 일몰 모습..

해가 지고나서 한참 후에도 남아있었고,

진한 붉은 빛이어서 똑딱이로 찍어봤지만

눈으로 보는 색처럼 나오진 않는다. -_-;;

글에서 적은 바 대로 다시 보현산이다.

작년 이맘때쯤엔 학연 연수생 신분으로 이곳에 와서 태양망원경 정비를 도왔지만

올해는 연구원 소속이 아니어서,

전문가 초청 의 형태로 이곳에 왔다.

그치만 정말 전문가인가 라고 한다면 물론 노 이다. ㅎ

어쨌든 내려와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 중이고, 내일이면 다시 대전으로 올라간다.

올라가서 교수님이 돌아오시기 전까지 할 수 있는건 어느정도 해놓아야할듯..

2월 중순에 서울에 올라가기 시작한 것이, 벌써 6월 중순이 넘어섰고,

다음주면 7월이 시작된다.

7월까지 무엇이든 결과를 내자 라고 생각했었던 건 이미 힘들어졌고,

둘 다 잘하자 라는 것은 하나만이라도 잘하자 라는 선택과 집중으로 바뀌었다.

어쨌든 논의와 토론을 통해서 조금씩이나마 나아진다는건 좋다.

잘 해봐야지..

by BSang 2012. 3. 11. 19:34

퇴근하고 집에와서 저녁먹고 쉬다가,

분향소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검색을 해보니


대전시청에 분향소가 차려져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대전 근처에서는 동학사, 갑사, 마곡사에서도 분향소가 있다고 나왔지만

내일은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 관계로 생각나는 김에 가기로 결정..


먼저 수진이한테 물어봤으나 일이 있어서 바쁘다는 얘기..

쨰림이를 꼬셔서 둘이서 시청으로 출발..


서대전사거리 근처 공원에도 분향소가 있다는 얘길 들어서

한가할 거라고 찾아간 시청 앞 분향소는,

생각보다 사람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서 놀랐다.


한시간 가량 기다려서 국화를 바치고, 묵념을 하고 나왔다.

한 곳에서는 방명록을 쓰고 있었고, 한 곳에선 노란 리본에 글귀를 적어서 달고 있었고,

또 한 곳에선 노무현 대통령 관련 영상물 상영..


누가 시켜서가 아닌, 자발적으로 나와서 이렇게 고인을 추모하는 모습을,

전국 각지에서 이렇게 추모하는 모습을 청와대는 보고, 느끼고 있을까..

어쩌면 이걸 계기로, 평소에는 무관심했던 정치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게 될지도 모른다.


내 맘속의 영원한 대통령..

편이 잠드시기를..

by BSang 2012. 3. 11. 19: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