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집에서 짐 정리중에, 엄청 굵은 비가 잠시 내리는 걸 확인.

그날 저녁에 학교에 올라왔을 때 번개와 천둥이 계속 치기 시작하고, 곧이어 비가 내렸다.

방안에만 있다가, 복도로 나가니까 범석씨가 번개사진을 찍고있고, 영광선배는 옆에서 잔소리중...ㅎㅎ

피크가 지난 후였지만 많이 볼 수 있었다.

아무튼 엄청난 밤이었음.

by BSang 2012. 3. 11. 16:22

모든 짐을 다 싸들고, 금요일 저녁에 내려왔다.

짐이 꽤 돼서, 내 차에 그것들이 전부 들어갈 수 있으려나 하는 우려가 있었지만, 막상 실어보니 전부 들어갔다.

대신 차가 잘 나가진 않았지만..ㅎㅎ

내려오긴 했지만, 내일까지는 대전에 있겠지만 모레부터는 다시 대전을 뜬다. 이번엔 다른 목적이지만..

모처럼 돌아와서 대학원실 내 자리와, 궁동 내 방을 보니, 쓸데없는 것들이 너무 많이 있는것 같다.

그래서 방 정리와 내 책상 정리를 끝냈다. 쓸데없이 많은 학회지들, 제본해놓고서는 보지도 않고 쌓아둔 책들, 사놓고서 보지도 않는 책들 등등..

예전보다 덜 지저분해지고, 그나마 정리가 된 느낌이다.

오랫만에 보는 학교 사람들과 장소들...넘 좋다 ^_^

by BSang 2012. 3. 11. 16:21



딱 이게 생각나던 날..

하루종일 심란했다.

설마 군대가는 꿈을 꾸다니...

그 악몽같은 기분에 몸서리치다 일어났다.

일어났을 때 내가 매트리스 위에서 국방색 모포를 덮고 있지 않음에 감사했다.

휴~~

왠만한 꿈은 그냥 다 잊어버리는데, 이건 절대 그럴수 없을듯..ㅜㅜ

by BSang 2012. 3. 11. 16:21



세종대 영실관 611호 대학원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책상위의 모습...역시 지저분하다.

나만 쓰는 자리라면 어느정도 정리를 할테지만..

이제 정말 얼마남지 않았다. 이곳에 있을 시간도..

4월말에 왔을 때 8월이 언제 되나 했었는데, 벌써 7월의 마지막을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이 자리의 주인도 오늘날짜로 미국으로 떠나버렸고, 다음주면 나도 이곳을 떠난다.

처음부터 일하는 것이 아니고, 잠시 도와준다는 생각으로 했기 때문에, 그런 내 모습이 교수님이나 이곳 사람들에게 어떻게 비춰졌는지 모르겠다. 뭐 그런 나도 나이긴 마찬가지이니까..

증세가 어느정도 잡히면서 놀러나 다녀볼까 하고 있던 차에 오게된 이곳..

쉬지도 못할 팔자인가부다 라는 생각과, 채교수님께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게 하던 이곳..

그래도 김성은 교수님이란 분을 알게 되었고, 날 지도하시는 문박사님이나 채교수님의 맘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건 조그만 성과이려나..

얼마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수 있길..

by BSang 2012. 3. 11. 16:19

언젠가 사촌동생이 서울에 왔을때 나몰래 찍은거..



세종대에서...소방훈련 있을때..



오옷....구우사마의 접대용 얼굴..+ㅁ+



구우사마의 해맑은 접대용 모드용 얼굴..ㅎㅎ



구우사마의 평상시 얼굴..ㅎㅎ



요건 플레어 발생후 생기는 루프..



지난주 절에서 발견한 연꽃..화질이 별루다. ㅜㅜ



역시 절에서 찍은것..

물옥잠에서 꽃이 피는건 첨 봄.



대청댐의 야경..

역시 핸펀의 카메라의 성능때문에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핸펀으로 사진을 찍을때는 핸펀과 컴터를 연결하기가 귀찮아서, 한참 지난후에나 사진을 전송한다.

그냥 토이카메라로 쓰기에는 좋을듯..




by BSang 2012. 3. 11. 16:19


몇년전부터 가지고 싶었던 그림..

고흐의 작품은 이거나 해바라기 정도밖에 모르지만, 왠지 마음에 든다.

어제 고속터미널 부근 지하상가를 돌아다니다 발견했고, 선물로 받았다.

석사2학년때 배우던 태양물리 시간에 쓰던 교재에 실려있던 그림이었는데,

그때의 영향 때문인지 왠지 좋다. ^^

잘 모르지만 그냥 좋다 ^^

by BSang 2012. 3. 11. 16:14



조금 전에야 보게 된 영화..

보면서 생각나던건, 영화 나나에서 나나가 나나를 부를 때 이름이 같다고 하치라고 부르던 일,

우리개 이야기에서 포치라고 이름이 붙은 개의 이야기,

사이버포뮬러에서 불리던 브이하치까지..

잔잔하게 보면서 느끼는 느낌은,

오지않는 주인을 언제까지고 기다린다는 감동보다는,

개를 그렇게 죽게 만들어야했던 사람들에 대한 실망이 더 크다.

하치의 죽음으로 끝나는 거여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마치 플란더즈의 개를 보는 것처럼..

끝까지 하치를 데리고 있었다면..하는 생각이 들던 영화..

우리나라에서도 오수견 같은 개에 대해서 영화를 만든다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by BSang 2012. 3. 11. 16:14

어제 천문연에 다녀왔다.

교수님과 광수의 발표가 있다고, 같이 가자고 해서 따라나섰다.

오랫만에 타보는 KTX는 중간에 거치는 광명이나 천안아산역을 거치지 않고 대전까지 직행..

47,8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시내를 나갈 일이 없어서 지하철역이 생기면서 바뀐 대전역도 첨 보고, 여기저기 바뀐 시내를 두리번거렸다.

도착해서 우리팀의 사람들과 인사를 하고 얘길 나눴다.

오랫만에 만나서 그런지 다들 반가워한다. 이런 저런 얘기들도 많이 했구..

서서히 해야 할 일들에 대한 압박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일단 8월부터는 카메라를 구입하는 것에 대해서 내가 맡은 일들을 시작해야한다.

연구소에서는 우주환경예보 관련 연구의 페이지들을 완성해야 하구.

8월중에 두 주 정도 쉬고 싶었는데 그렇게 된다는건 요원한 일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무엇보다 크게 다가왔던건, 서버에 문제가 생겨서 자료가 다 날라갔다는것..ㅜㅜ

다시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면 난 잘해낼 수 있을까..

예전처럼 남들이 하는 것들에 끌려다니는 건 아닐까.

그렇게 되면 재미나 즐거움을 느끼기보다는 괴로울지도 모르는데...

꾸준하게 뭔가를 한다는것...나에게는 어려운 일인지도 모르겠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

얼른 올라와야 하는 관계로 저녁을 먹는즉시 교수님과 같이 서울로 올라왔다.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면 교수님과 과제와 관련해서 많은 얘기들을 나눌 수 있겠지.
by BSang 2012. 3. 11. 16:13

갑자기 어제부터 관측이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여러 모임들을 찾아보고 있는데, 대부분 활동이 활발하진 않은 것 같다. 올라온 글들의 날짜가 다들 오래된 걸 보면..

결국 이번주에 관측회를 간다는 공지는 어디서도 찾질 못했다. 하긴 장마기간이기도 하니까..

관측회를 가서 온라인상으로만 알던 사람들을 만나고, 같이 얘기하고, 같이 하늘을 보던 모습이 그리워진다.

예전에 갈 때는 얼마나 많이 별자리를 찾을 수 있는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는가를 주로 생각했다면,

지금은 그냥 같은 관심사를 갖는 사람들을 만나서 같이 어울리고 싶은 맘이다. 그냥 같이 있어도 어색하지 않고 같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는 사람들..

밤하늘을 바라본지 넘 오래된 듯 싶다.

뭐 나야 낮별을 매일 보긴 하지만....밤에 보는 별과는 다른 느낌.. ^^

by BSang 2012. 3. 11. 16:11

서울대에서 조금전 여기로 오다..

밖에 비가 무지 많이 온다. 밥먹으러 가기도 힘들듯..

어제와 오늘 오전, 서울대에 있었다. 분광기 관련 모임때문에..

나만 제외한 세 사람은 잘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사실이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계획이 교수님의 한마디로 인해서 완전히 깨졌다..

8월부터 학교로 나오라고 하신다. 나 역시 일복이 많은 인생인듯..ㅜㅜ

암튼 광학설계와 관련하여 모르는 내용을 열심히 듣다가, 연구에 관한 얘길 하셨다.

분광자료의 분석과 관련하여 논문을 쓰고 계시는중..

얘기중에 분광자료 분석에 있어서 이정도로 하는 사람은 세계에서 교수님이 1인자일거라고 하신다.

하긴 태양의 분광자료에 비하면 야간관측의 분광자료는 식은죽 먹기니까..

그런 교수님밑에서 배우면서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난 2인자쯤 되려나.. 이런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고 있는 나.. ㅎㅎ

대부분의 좋은 관측이 우주에서 이루어지지만 지상의 관측으로도 그에 못지 않은 결과들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교수님이 보여주고 계시다.

암튼 사이언스를 보여주시니까 나도 할수 있겠다는 의욕이 솟는다.

배고프다. 밥먹으러 가야지..

by BSang 2012. 3. 10. 1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