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서울에 있었다. 성과전시회 때문에..
원래 월요일이 천문연구원 30주년이어서, 행사를 하고, 근사한 저녁부페와 음악회가 있었다. 화요일은 그 덕분에 노는 날이었는데, 늦게
일어나서 준비하고 밥사먹으러 나가려는데 박사님의 전화때문에 바로 연구소로 가서 차타고 서울로 올라갔었다.
코엑스를 간신히 찾아들어가서, 조립부스에 가지고 간 물건들을 설치하고, 준비물들을 구입했다.
다 정리하고 목록을 체크하다보니 포스터 두개를 가져오질 않았었다..ㅜㅜ
결국 다음날 대전에 있는 다른 박사님께 부탁해서 전시회 시작전에 도착해서 차질은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시회를 보러오질 않았다. 또한 둘러봐도 흥미를 끌 만한 부스도 없었구.
거기다 기념품을 나눠주는 곳도 없었다. 나눠주는곳은 우리부스뿐이었으니까.
다른 부스에서 전시하러 온 사람들이 많이와서 나눠줬다.
올라가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황우석 교수님의 강연을 들은 거였다.
들을까 말까 했던거였는데 박사님과 둘이서 들으러 갔었다.
강연하는걸 듣고,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해 온 일들을 담담하게 얘기하는 모습과, 자신의 연구에 있어서 도움을 받았거나,
도움을 준 사람들을 잊지않고 챙기는 모습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 쉽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시는 것들, 발표하는 중간중간 딱딱하지
않게, 웃을수 있게 배려하는 모습들.....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발표한 다음날 뉴스를 들으니까 국가에서 요인급 경호를 한다는 말을 들었다.
전시회를 하면서 느꼈던 것은, 별을 보여주면서 사람들에게 설명하는 것과는 다르다는것,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을 일으키고 호기심을 생기게 할
필요가 있다는것, 그런 능력을 가져야 할 것 등이다.
올라가서 스님과 연락이 되질 않아서 뵙질 못한게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좋은 경험이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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