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에서 무조건 늦게 퇴근할 생각이다.

가급적 휴일도 반납하는 걸로 생각하구..

과제가 끝나는 것이 크다.

8월 말로 과제가 끝나는 만큼 그때까지 내가 하는 일을 완성시켜야한다.

아직까지 완성된 것이 거의 없다.

어떤 방향이 잡히면 그쪽으로 매진할수 있을텐데, 경험이 없는 나로선..

경험이 없다면 노력으로라도 커버해봐야지..

8월 말 까지는 어떤 생각도 하지말고

무조건 지금 하는 일에 집중이다.

이거말고는 다른거는 생각하지도 말아야지..

우선은 자리에 오래 앉아서 집중하는것부터 시작해야될듯..

by BSang 2012. 3. 11. 18:36



아산에서 열린 워크샵..

작년 첫 워크샵에서 다들 좋은 반응들을 이끌어내서,

올해는 사람들이 많이 올꺼라고 생각했는데,

그 한해 사이에 올라갔던 분위기가 가라앉았는지 많은 사람들이 오진 않은듯..

몇년전에 갔던 아산 스파비스가 바로 근처에 있던 곳..

당일날 그룹사람들을 태우고 가서 당일날 발표하고,

점심먹고 바로 귀환..

사람들도 없었고, 물어보는 사람들의 질문도 다 대답할수 있는 정도의 수준이었음..

학연이란 과정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지, 들어오는 사람들도 없는것같다.

몇년 있으면 사장되어 버릴 과정이 될지도 모를듯..

학연보다는 연합대학원 쪽이 훨씬 나은 조건이니까..

하루빨리 이 과정을 벗어났음 싶다.

by BSang 2012. 3. 11. 18:36







































보통 초파일 준비를 하면, 한달전 주말부터 절에 올라간다.

올라가서 마당에 철제 빔을 세우고, 연등을 달 와이어를 설치하고,

전선과 연등을 매달고, 등 다는 분들의 이름표를 적고..

힘쓰는 일들도 있고, 사무작업을 해야 되는 일들도 있다.


초파일 당일엔 아침 6시 반 정도까지 올라가서

아침 일찍부터 올라온 분들이 와서 등 접수하는 일을 돕고,

일손이 바쁘면 나가서 밖의 일을 돕기도 한다.


이런식으로 초파일을 맞은게, 벌써 19, 20년째가 되어간다.

그동안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했고, 지금은 대학원까지 수료한 상태..

학생회를 하면서 늘 보던 얼굴들을 초파일이라는 날을 통해서 보게 되는게 반갑다.

거의 1년마다 보지만 늘상 보던 것처럼 그렇게 얘기하고, 일하고..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보면 별로 변한게 없는것 같은데, 나이라는 걸 말하면, 엄청나게 많이 먹었다는 것에 놀란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오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는건 상당히 아쉽다.

믿음은 거의 없지만, 내가 절, 스님들과 연관되어 이런 소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

by BSang 2012. 3. 11. 18:35

팀웍의 날 행사..

후보지로 신원사, 수통골, 갑사가 나왔는데,

멀리가기 싫다는 대다수의 압도적인 여론으로 수통골로 결정..

이재진 박사님 얘기론 평탄한 길을 간다고 해서 그냥 따라갔으나,

산을 올라갔다 내려왔음.

덕분에 덥고, 땀은 무지나고.. ㅜㅜ

가파른 계단을 올라오는 애들..뭐가 그리 좋은지..ㅎ



산에 같이 올라간 사람들..






산의 무슨 봉우리 근처에서 보이던 대전시내 전경..

주로 유성쪽 모습들..



사진속의 곰돌이 모습을 그대로 해본건데, 곰돌이가 너무 작게 나왔군..-_-;;







저 땀에 젖은 모습..

코스가 평탄하다고, 완만하다고 했던 분.

완만한게 이정도면, 험하다면 암벽등반 정도 수준이려나..ㅎ


사진은 황박사에게서 받은것..

똑딱이 카메라를 새로 샀다고, 어찌나 자랑하는지..

내가보기엔 색감이 그리 좋진 않은거 같은데..

내가 니콘 카메라만 접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렇게 등산을 하고, 내려와서 저녁을 먹고 헤어졌다.


이번달에는 뭘 하려는지..



by BSang 2012. 3. 11. 18:31

4월 말에 컴퓨터의 운영체제 재 설치를 위해서 부완을 도와줄 때, 금요일에 초대한다는 얘기를 해서,

기숙사로 향함..

정은이와 나만 부완 혼자서 초대한 줄 알았는데,

연구원의 다른 그룹에 있는 인도사람과, 그 그룹의 학생들까지 초대한 자리..

주 메뉴는 인도식 카레..







토마토라든가, 오이, 감자 등등 부가적인 재료들은 우리나라에서 샀지만,

카레와 쌀은 인도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쌀은 우리식처럼 끈기가 있고 통통하게 생긴 쌀이 아니라

길쭉하게 생겼고, 불면 날아갈 것 같은 쌀..

작년 12월에 인도갔을때가 생각이 났고, 양껏 먹었다

정은이는 배가 고프다고, 식당에서 밥을 조금 먹고 왔다던데, 하필 메뉴가 카레였다나..ㅎㅎ

인도에 갔을 때 점심은 거의 한시가 넘어서 항상 먹었었는데, 부안이나 다른 인도인 역시 한시가 넘어서 밥을 먹는다고 해서, 우리가 밥을 다 먹고나서 그들이 먹었다.

3월달에 인도를 갔을 때 부안과 많은 얘기들을 했고, 같이 다녔다.

그때의 일 때문에 우리 둘을 초대한 건지도 모르지..

잠시나마 즐거웠던 시간들..






 

by BSang 2012. 3. 11. 18:29

1.

요즘은 조금씩 내가 연구원에서 떠나게 될 날을 가끔씩 생각한다.

아주 진지하게 생각하는건 아니고, 그냥 그때 이곳을 떠날 것이라는 생각만..

그 전에 뭔가를 해야 할텐데, 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내가 과연 태양우주환경그룹 이라는 곳에서 어느정도 기여를 하고 있는지도 의심스럽다.

8월까지 계약이라는 것에 묶여서 어쨌든 나가고 있긴 한데..


2003년 말부터 연구원에 나오기 시작했으니, 햇수로는 6년째가 된다.

원래는 잠시 연구원에 있으려고 했던 것이, 벌써 그렇게 되어버렸다.

그런 식으로 들어왔던 사람들과 만나면서

어떤 사람은 정직원이 되었고,

어떤 사람은 박사과정에 재학하여 벌써 수료를 한 상태이고,

어떤 사람은 결혼을 했고,

어떤 사람은 자리를 옮겨서 학교로 가기도 했다.


변하지 않는건 없다지만, 연구원의 분위기도 바뀌어가고,

언제까지나 내가 연구원에 머물 수도 없다 라고 생각한다.


자리를 옮기고서, 지금 생각으로는 1년을 있을 생각이지만,

올라가서 어떻게 바뀔 지는 나도 알수 없다.

1년후에는 연구원으로 다시 돌아오게 될런지도 확신할수 없구..


학교에서 교수님은 자리를 빼라고 하시고,

지도교수님과의 과제는 8월로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하는 일은 그때까지 마쳐야하고,

연구원을 그만두기 전까지 박사님들은 논문을 하나 쓰길 바라시고 계시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뒤섞여있다. 오히려 그렇지 않다는게 더 이상한 건지도 모르지.



2.

1월에 빅베어를 다녀온 후, 다시 맘을 잡고 내가 해야하는 과제에 매달려 있다.

중간에 학회도 있었고, 여러가지 휴일도 있고해서 쉬기도 했지만, 다시 과제에 매달려서 하는 중이다.

과제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최성환 선생님의 역할이 컸다.

처음으로 해보는 기기와 관련된 과제에서, 내 일이 본인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나에게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같이 옆에 붙어서 작업을 했고,

그럼으로써 그나마 이 정도로 수행 할 수 있었다.

아직 서툴기는 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어떤 아이디어를 주면,

그 아이디어를 어느정도는 구현할 수 있을정도는 됐다고 생각한다.

그런 분이 있었기에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이곳에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었으니까..

서울대에 있었다면, 지도교수님이 계시긴 했겠지만 이렇게까지 해 나갈순 없었을 것이다.


그에 반해, 직접적으로 과제와 관련되어 같이 일해야 하는 모 선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보고까지 하라고 해 놓고선,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나 역시 싹싹하게 굴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붙어서 하려는 자세가 부족하기도 하지만,

이 선배는 전혀 도와줄 생각이 없는 것 같이 느껴진다.


처음에 몇번 이런저런 문제로 내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로 인해서 물으러 갔었지만,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그정도도 해결하지 못하냐, 그거는 책을 보면 된다 같은 소리들..

그렇게 몇번을 경험하고나선 어떤 도움을 받는다는 것 자체를 아예 배제해 버렸다.

그러면서 본인은 그렇게 배우거나 그런적이 없다는 얘기만 항상..


결국 그렇게 어려움을 겼던 문제는 두달동안 나 혼자 끙끙대다가,

어떤 방법의 실마리를 찾았고, 그것의 완성엔 최성환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서 최종적으로 해결..

같이 진행해나가면서 알아야 될 일들을 나만 제외하고 다른 사람에게만 얘기하는 태도 역시 맘에 들지 않는다.


본인이 그렇게 배우면서 어려움을 느꼈다면, 그 뒤에 같은 길을 걷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어려움을 느껴서 찾아왔다면,

본인이 그랬던 것을 생각해서라도 잘 챙겨주고, 잘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생각하는데,

적어도 내 경우에는 최대한 내가 어려웠기 때문에 그 사람에게 자세히 알려주려고 노력한다.

뭐 이건 내 생각뿐인건지도 모르지만..


과제에 속해서 총괄하면서 도와줘야 할 사람은 내가 하는 어떤 것들에 대해서 아무말도 없고, 도와줄 의사도 없는것 같고,

과제에 속하지 않았지만, 내가 도움을 청하면 자신의 일처럼 챙겨주면서 도움을 주는 사람..

그렇게 다른 타입의 두 사람이 내 옆에 있다.

하지만 나중에라도 같이 일을 하게 될 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고 싶지만,

다른 한 사람은 절대로, 다시는 같이 일하고 싶지 않다.

그나마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것도 어느정도 내가 해 나갈 능력이 생겨서일지도 모르겠다.

by BSang 2012. 3. 11. 18:27

난...

나 자신을 제대로 모르고 있는것 같다.

상황이 닥친 그 순간에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다가,

그 상황이 끝나고 약간의 시간이 흐른 후에야 후회를 하는걸 보면..

항상 엇갈리기만 하고..

난 누구도 사랑하지 못하는 인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시작..-_-;;

by BSang 2012. 3. 11. 18:26

이곳에 와서 윈터스쿨에 참석중이다.

히노데 라는 태양관측위성의 데이터를 분석하기 위해 왔는데,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그리고 콜롬비아, 체코 사람까지..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왔고, 이것저것 배우고 있는 중..

첫째날은 원론적인 강의들로 넘어갔고,

둘째날은 위성에 대한 소개와, 데이터 분석방법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실습을 하기 시작했다.

노트북의 세팅 때문에 이곳 사람들에게 물어봤지만 모르길래,

전날 밤새 컴터 세팅을 했지만, 결국은 실패..

다음날 아침에 어찌어찌하여 세팅..

실습을 하러 이동해서 간단한 소개를 듣고,

30인치 정도의 모니터가 설치되어있는 워크스테이션에서 실습..

라이센스 갯수의 문제때문에 다른 사람과 같이 작업하는데,

나와 같이 앉은 사람은 프로그램이라곤 한번도 만져본적이 없다고 해서 어느정도 갈켜주고,

실습조교와 얘기하다가 무슨 모델 소개를 해주는데,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어질어질해서 쓰러질뻔 했음..

태양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건 좋은데, 내겐 너무 어려울까나..

이곳에서 얻어갈 수 있는건 모두 얻어가고 싶다.

by BSang 2012. 3. 11. 18:26

지금 미타카에 있는 국립천문대에 와 있는 중..

정확히 말하면 쵸후 라고 해야되나..

도착하던 날은 오후에 하네다 공항으로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쵸후 역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천문대로 이동..

예전에 한참 애니와 드라마에 미쳐있을 땐

정말로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시기가 지나서 그런지 그냥 덤덤한 기분..

우리와 상당히 비슷하면서도, 또 여러가지로 다른 그런 느낌이다.

정지선을 정확히 지키는 차들이라든지, 천천히 달리는 버스,

도로에서 들리지 않는 경적소리,

차 안이나 건물 안에서 조용히 있는 사람들,

그리고 비싼 음식값 등등..

공부를 하지 못하고 대충 아는 일본어이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얘기가 된다는 것이 신기하다.

알아듣는게 10퍼센트쯤은 되려나..

중국문화권에 있다는 것 때문인지는 몰라도

중국사람들과도, 일본사람들과도 한자로 어느정도는 통하는것 같다.

한국에 오셨던 분들의 대접을 이틀동안 받았다.

그 전에 연구원의 박사님들이 이 분들께 잘 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대접을 받는거라는 생각이 든다.

암튼 열심히 해야지..

by BSang 2012. 3. 11. 18:25

신해철 노래중에 이런 제목의 노래가 있었는데,

제목을 적고 보니 그생각이 난다.

뭐 노래가사처럼 그런건 아니지만..ㅎ


지난주에 환송회가 있었다.

수진이가 연구소를 떠나서 학교를 간다고 해서,

팀웍의 날에 영화를 보고 회식을 하며 그룹 사람들과는 얘길 했고,

그 다음날 기숙사에서 기숙사 사람들과 술자리가 있었다.


뭐 연구원에서 박사님이든 학생들이든 상관없이 거의 대모 같은 존재였으니..

나보다 더 먼저 연구원에 오기도 했고, 워낙 성격이 좋아 주변에 사람도 많은 친구였으니까..


문박사님이 학교로 가셨기 때문에 학교에 있으면서 지도를 받고 논문을 쓴다고 한다.


그룹에 있는 같은 학번의 동기로서, 같은 분야을 전공하면서

이것저것 도움도 많이 받았는데..좀 섭섭하다.

다른 사람들은 아마 나보다 더 했을듯..


인도에 갔을때 세명밖에 안되는 외국인이라서 거의 붙어다니다시피 했다.

이것저것 도움도 많이 받았구..

본인을 위해서는 학교로 가는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긴 하다.

아무래도 그러는 편이 졸업에도 그렇고, 신경쓸 일도 줄어들테니까..


어쨌든 그렇게 떠나보냈다.

떠나보냈다고 해도 내일이면 또 일본에서 만나겠지만..ㅎ

학교로 가서 잘 됐음 좋겠다.


올 후반기엔 나도 연구원을 떠날텐데, 난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을지..

갑자기 궁금해진다. ㅎ

by BSang 2012. 3. 11. 1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