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다음날 일어나서 뒷정리를 하고서, 관촉사로 향했다. 양희누나와 함께..

관촉사 갈꺼라고 하니까 누나도 갈꺼라고해서 이번에도 같이..


전화를 드리고 도착했더니, 관촉사도 뒷정리가 막 끝난 참이었다.

일한 분들끼리 절 아래 식당에서 식사를 하신다고 내려가셔서 절은 상당히 한산했음..

스님은 사무실 찻상에 앉아계셔서 절을 드리고 자리에 앉아서 얘길 나눴다.


스님을 작년 8,9월 경에 뵙고서 한참동안 뵙지 못했었기도했고,

미국 들어갔다 나오면 한참 후에나 뵐 수 있을거 같아서, 찾아뵈었음..


스님과 여러가지 얘기들을 나눴다.

관촉사에서의 초파일 행사에 대한 얘기부터해서, 건강검진얘기, 있었던 일 얘기 등등..

초파일 당일에 사람들을 절에 머물게 하기 위해 하셨다는 목판인쇄체험, 컵 등 만들기 등등부터 해서,

매주 논산훈련소 훈련병들에게 주기 위해 만드셨다는 볼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 등등..

좋은 일들을 많이, 꾸준히 하고 계셨다. 

스님이 소임을 사시고 하시는 일이니 점점 더 좋아지겠지..

관촉사 일과 마곡사 일을 같이 하시느라 많이 바쁘신듯..


이번에 석강스님을 뵈었더니, 나이가 드신 것이 눈에 띄었는데,

화봉스님은 예전 모습 그대로셨음..눈가에 약간의 주름만 생기신듯..

다른 스님들은 세월이라는 시간에 따라 조금씩 변해가시는데 화봉스님은 예외이신듯..


그렇게 인사를 드리고 다시 대전으로 돌아왔다.

미국 다녀온 후에 다시한번 인사드리러 가야지..

by BSang 2013. 5. 21. 13:08




준홍이한테서 받은 사진..




아침에 출근해서 이것저것 하고 있는 중..

점심먹고 들어와서 인터넷 잠깐 보고, 그냥 적어보고싶어서..


목요일 저녁에 차를 가지고 내려가서(내려가는데 시간이 엄청 걸렸음. 거의 세시간 반이 넘게 걸렸음..)

자러 들어갔더니 영명스님이 주무시고 계셔서 얼른 씻고 잠듬..


담날 6시에 일어나자마자 일 시작..

한참 일하는 중에 보월스님이 사무실들어가서 일하라고 하셔서, 매년 하던 일을 그대로 시작함..

컴퓨터 앞에 앉아서 신도카드 접수하는 분들에 대해서 입력하고, 등 다시는 분들에 대해서 등표를 만들어드리고..

너무 바빠서 중간에 나갈 시간도 없었고, 공연을 한다는데 볼 시간 역시 없었다.

오후까지 컴터앞에 붙어서 작업하고, 밖에 나가서 저녁먹고 들어오니 자정..

담날 7시부터 철거작업을 시작해서 오후 한 시 경에 끝냄..

끝내고 곧장 논산으로 향해서 화봉스님을 뵙고,

다시 신탄으로 넘어와서 일한 사람들과 저녁을 먹은 후, 준홍이네로 가서 2차를..


다음날 일어나서 아침에 스님과 차를 마시고 곧장 서울로 올라옴..

주인아주머니가 주차장 청소를 해달라고 하셔서 청소하고 차 주차하고 

집 정리후 그대로 뻗음..

어제는 그냥 집에서..


상당히 피곤했었는데, 어제 좀 쉬어서 그런지 오늘은 기운을 좀 차린 것 같다.


매년 해왔던 일이라 그런지, 초파일 후 뒷정리를 할 때, 별다른 말이 없어도 다들 알아서 정리하는 분위기..

그래서 정리하는 일도 일찍 끝나기도 했구.

2-3년만에 초파일 행사를 치른 셈인데, 올라오는 사람들의 수가 너무 줄었다. 

스님의 걱정도 크실듯..


이제 파리와 미국을 다녀온 후에나 내려갈거 같은데..


예전에 어릴때는 절에서 일한다는 것이 정말 싫었었는데,

지금은 당연히 내가 해야되는 일로 생각하고 있고, 가능한 하려고 한다.

내 복을 짓는다는 생각보다는, 내가 자라고 살았던 곳이니 나에게는 집이라는 생각이 있고,

여러번 있는것도 아니고 1년에 한 번인데 그것만이라도 도와드려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있기도 하다.

예전에는 초파일 당일에는 그래도 옷을 챙겨입었다면, 올해는 일을 해야하는 관계로 츄리닝 차림으로..ㅎ


한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초파일에 큰스님을 뵌 것이 까마득한 옛날이라는것..ㅠㅠ


아무튼 내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by BSang 2013. 5. 21. 12:50

너무 힘들어서 오늘은 늦게 일어났고, 지금 시간에 자리에 앉았다.

개인면담과 그룹미팅이 매주마다 무겁게 다가온다 으~~ㅠ


딴짓하지말고 오늘은 최대한 집중해서 뭔가 해봐야지..

by BSang 2013. 5. 15. 08:42






일을 끝내고 쉬고 있는 중, 스님이 이걸 가지고 나타나심..

대나무로 엮은 통에 담겨있길래 이게 뭔가 했는데, 보이차라고 한다.


항상 보던 보이차는 동그란 판처럼 되어있고, 하얀색 종이로 쌓여져 있던 것만 봤는데, 이건 처음 보는 거였다.

차마고도에서 나오던 그런 종류의 보이차 라고 한다.

중국쪽에서 차를 말 등으로 나르는 과정 중에 발효가 된다고 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차를 티벳 쪽에 가지고 가서, 거기 사람들은 야크 같은 동물의 젖으로 만들어진 치즈? 버터? 로 된 것을 섞어서 항상 마신다고 차마고도 다큐에서 봤었는데..

암튼 거기에 나오는 그런 차라고..


우리가 흔히 보는 보이차는 이것보다 더 세게 눌러서 압축한 것이고, 이건 대나무로 엮은 통에 어느정도 눌러서 발표시킨 거라고 함..


몇 개의 덩어리를 네 명이서 나눠서 받았는데, 지나가는 말로 1년은 먹겠다고 하심..

보월스님은 차도 안먹는 애가 왜 가져가냐고 그러시는데, 난 스님이 주시질 않아서 가져간다는 얘길 안했을뿐인데..-_-;

어쨌든 얻어왔다 낼부터 먹어봐야지 ㅎㅎ




by BSang 2013. 5. 12. 23:26





드디어 오늘, 콘서트가 있어서 동대문역사역으로 향했다.

내려서 걸어가다보니, 충무하트홀이 나왔는데, 생각보다는 작은 건물이라는 인상이었다.

간단히 저녁을 먹고 입장함..

입장하면서 보니까, 역시나 연령층이 높았다.

대부분이 중년이신분들..아니면 그 분들이 데리고 온 아이들..


6시가 넘어서 공연이 시작되었고, 예고한대로 91년에 나온 음반 그대로 진행이 됐다.

아주 흡사하게 연주한 곡들도 있었고, 달라진 곡들도 있었다.

그리고 과거에 테이프로 들을 때, 테이프 면을 바꾸는 시점에서 잠쉬 쉬고 관객들에게 얘기를 하길래, 상당히 재미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나온 게스트..한영애..

생각보다 작은 체구여서 조금 놀랐지만,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여전했다.


공연이 끝나고 외친 앵콜 소리에 다시 나와서 나머지 곡들을 모두 노래하고 연주했고, 모두 마친 후에는 밖에서 사인행사까지..


세월이 많이 흘렀고, 멤버들도 나이를 많이 먹었을텐데 그 나이에도 이렇게 한다는게 놀랍고 대단한듯..

91년의 라이브를 보고서 음악의 길에 들어섰다는 기타리스트도 있었고, 데뷔했을때 태어나지도 않았다는 코러스걸들도 있었다.

나이가 있어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이돌가수들에게서 볼 수 있을만한 아주 열광적인 반응은 아니었지만(뭐 나도 그랬음..부끄러움때문일지도..) 그래도 열광적으로 반응하는 관중들..


무대의 바로 앞줄이라 좋아했는데, 막상 도착해서보니, 무대높이때문에 보이지 않을거 같아 걱정이 되었으나

무대를 보는데 문제는 없었고, 가수의 표정을 바로 앞에서 가까이 볼 수 있었다.


콘서트를 보는것이 오랫만인데, 정말로 돈이 아깝지 않았던 공연이었던듯..


최근에 25주년 음반이 나왔다던데, 집에 오자마자 주문했음..기대된다 +.+

by BSang 2013. 5. 11. 23:13

오늘 오전에 운동을 가서 Inbody test 라는 것을 받았다.

헬스장에 다니면서부터 동욱이가 몇 번 얘기하기도 했고, 최근에는 소영이도 그거 얘기를 하길래

어떤건지 궁금하기도해서..


양말을 벗고 올라거서 손으로 누르는 손잡이를 잡고 한참 서 있으니 뭔가가 측정되어서 나왔다.

몸무게부터해서 근력, 부종, 신체대사량 등등..


근력운동을 좀 더 해서 몸의 균형을 맞춰야한다고 한다.

무엇보다도 관심이 가는 부분은 체중이었는데, 측정결과 기준이 되는 체중보다 6킬로 정도 더 무거운걸로 나왔다.

체지방이 많은것도 그렇구..


몸무게를 빼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하니, 먹는거 조절을 해야 될꺼라고 하신다.

정말 누군가의 말대로 모든 걸 다 할 수는 없으니 뭔가를 얻으려면 뭔가 하나를 포기해야 된다는 말이 실감난다.

좀 더 먹는걸 신경써야할듯..


그나저나 세 달을 끊었는데 6월은 10일 정도만 나가고 나머지 날들은 나갈수가 없다.

연기하는거에 대해서 물어봤는데 최대 두달까지여서 힘들꺼라고..ㅠ

미국가서 먹는거 조절하고, 매일매일 산책을 하면 어느정도 유지는 할 수 있을듯..

by BSang 2013. 5. 3. 21:19

이상하게 탕수육이 땡기는 날이다.


유성에서 자주 먹던 탕수육이 있다.

김치탕수육, 김치피자탕수육, 간장탕수육, 피자탕수육 등을 파는 곳인데, 메뉴가 특이하기도 하고 맛있어서 자주 시켜먹었었다.

전화를 해서 집에서 받아보는데까지 거의 한시간 가량 기다려야 먹을 수 있긴 했으나 맛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유성에 있는 곳이 체인점의 본점이라고 방송에 나오는 것을 봤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서울에도 네 개의 체인점이 있는거 같은데 집에서 너무 멀다.

매장을 찾아보니 서대문구, 노원구, 강동구에 있다고 함..-_-;;

관악구나 동작구에 있었으면 아마 바로 주문하고 찾으러 갔을듯..

전에 유성에서 숙박을 하게 되었을 때 생각나서 시켜먹은적이 있었는데..그것도 2년 전이네..ㅠㅠ

그 체인점이 신탄진에만 있었어도 뻔질나게 사먹었을듯..


대리만족으로 다른 탕수육을 시키긴 했는데 김치피자탕수육이 먹고싶어지는 밤이다..ㅠ


by BSang 2013. 5. 3. 21:12




오후에 갑자기 영화가 보고 싶어져서 검색하다가

지슬 이 아직까지 상영중이라는걸 알게 됐다.

전에 티비에서 이 영화를 얘기할때 웃음과 해학이 잘 버무려진 영화 라는 얘길 했었다.

역사적으로 아픈 기억이지만 그래도 미소를 띄울 수 있는 그런 영화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봤다.


영화속에서 그런 장면이 있긴 하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흐르는 분위기라든가, 흑백으로 나오는 영상 및 대부분의 내용들은 상당히 무거운 영화였다.

내 기대와는 완전히 어긋난 영화..


제주도 라는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공간 안에서 일어나는,

마치 가둬진 공간 안에서 발버둥을 쳐야 하는,

영화가 군대에서의 그 옥죄이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사실 영화속에서의 군인들의 모습이 그러했다.


권력에 의해서 보호받아야 될 사람들이, 권력의 희생양이 되어야하고,

항상 희생당하는 사람은 힘없는 약자..

내가 느낀 이 영화는 너무 어둡고 답답했다.


제주 4.3 항쟁에 대해서 알게 된건, 대학교 1학년때 우리 역사 이야기 라는 책에서 근대사를 읽으면서 알게 되었었다.

고대사나 중세사는 잘 알지만 상대적으로 근대사에 대해서는 깊게 배우지도 않았고, 잘 모른다고 생각했었으니까..

대부분의 내용들을 잊어버렸지만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는 것 정도만 알고 있었다.


예전에 세상에 이런 일이 에서,

한 할머니의 사연이 나왔었는데,

4.3 사건때 턱에 총을 맞아서 턱 아래부분이 날아가서

얼굴을 헝겊으로 감싸고 있는 할머니였다.

더 불행한 건 할머니가 글도 모르시니 그 분의 감정이나 기억을 표현할 수 없다는 거였다.

그걸 보면서 얼마나 답답하실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영화를 보면서 딱 그런 기분이었다.

분명 대중성이 있는 영화는 아닌것 같다.


다시한번 4.3 사건에 대해서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by BSang 2013. 4. 30. 21:42


 








아침 6시 경에 일어나서 대전 내려갈 준비를 하고 7시 조금 넘어서 상호 도착..

상호 차를 타고 곧장 대전으로..

말하기로는 9시 전까지 절에 도착할거라고 하더니, 도착한 시간은 9시 반..

한시간 정도 앉아있다가 열한시 버스를 타고 학교로..


버스에서 내려서 서문쪽을 바라보는데 뭔가 달라보였다.

처음에는 교문을 철거한줄 알았다. 그리고 담장을 허물었나 했음..

그런게 가까이가서보니, 교문 옆으로 도로가 하나 더 생겨있는 거였다.

교문 안쪽으로만 차가 다니는것이 아니라 바깥쪽도 다니는 상황..

나처럼 오랫만에 방문하는 사람이면, 특히나 차를 가지고 가는 사람이라면 차선이 헷갈릴수도 있을거 같음..


학교가서 수연누나보고 점심 얻어먹고 궁동가서 차 좀 마시다가

누나가 차를 태워줘서 다시 신탄진으로..

애들을 만나서 상호차로 금강 다리 아래쪽에 잠시 내려갔다가 식당으로가서 저녁을 시켜먹었다.

오랫만에 모이는 모임..그리고 상대적으로 상당히 저렴한 코스요리..

저녁먹고 당구장 갔다가, 절 근처쪽 커피숍에 들러서 차를 마시고 다시 상호차를 타고 서울로..


아침에 일찍 일어난 것이 피곤했던건지, 며칠째 피곤한것이 쌓여있었던건지

서울 톨게이트를 지날 즈음에는 너무 몽롱해서 정신이 없었음..

오늘 오전 10시 반 정도까지 정신없이 잤는데, 그래도 피곤하다.

졸리다고 다 자 버리면 밤에 잠을 못 잘 것 같아 일어나 있는 중..

뭐 이제 슬슬 잠자리에 들어야겠지만..


다들 오랫만에 모여서 반갑기도 하고, 서로 할 말들도 많았던 듯 싶다.

얘기하는 것들이 예전과 같은 것이 아니라, 아이를 몇명을 가질 것인지, 가족들까지 타야 되는 차는 어떤걸 사야 하는것인지, 가족들과 여름 휴가는 어디로 갈 것인지 등등이 화제로 떠올랐다.

다들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어서 자연스레 관심이 그쪽으로 쏠리는가보다. 뭐 나야 그런 입장이 아니니 조용히 듣기만 했지만..어쨌든 그런 나이가 되었나보다ㅎ


그나저나 절 근처에 깔끔하고 작은 커피숍이 생겼으니, 혹시나 시간을 보내야된다면 거기서 보내도 될 듯 싶음..ㅎㅎ

by BSang 2013. 4. 28. 22:42







보통 초파일 준비를 하러 초파일 한달 전 주말에 내려가는데 

이번에도 한달전에 내려가려고 연락했더니, 이미 준비가 시작됐다고..

그 다음주에 내려가서 천막치고 전구끼우고 등 달고 구덩이도 팠음..

이번주는 쉬었고, 다음에 또 가야하는데, 이번주 주말에 쉬는것 대신에 5월1일에 올라가서 일 할 꺼라고..

학교는 쉬지않는데..현택형이나 준홍이, 영관이 세명이서 올라가서 일을 할텐데..


요 몇년동안 빅베어 가느라 초파일은 절에서 보내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초파일을 보내고, 들어가게 됐다.

몇년만에 참석하는건지...

생각해보니 이제 그리 많이 남지 않은 시간이다. 금방 갈거 같은데..



by BSang 2013. 4. 28. 2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