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먹을걸 사고 관리비를 내고, 통장정리 하느라 일찍 집으로 들어갔다.
잔뜩 사와서 냉장고에 집어넣고, 모처럼 맘먹고 방청소와 냉장고 청소를 하고 있었다.
다 끝내고 씻으려는데 걸려온 전화..
OO였다. 밤중에 무슨 일인가 해서 전화를 받았더니 궁동이라고 얘기할게 있다고 한다.
추리닝에 코트하나 걸치고 나갔다.
근처 커피숍에서 서로 어색한 상태로 OO가 먼저 말을 꺼냈다.
왜 이렇게 되어버렸는지 모르겠다고, 작년까지만해도 그렇지 않았었다고..
계속 공부를 할테고, 보게 될텐데 이런식으로 지내는건 아닌거 같다고....
무슨말을 해야할지 생각나지 않았다. ' 이런 얘기는 내가 먼저 해야 했었던거 아닌가?' 라는 생각만 들었다.
결국 속에 있던 말들을 꺼냈다.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어쩌면 OO에게는 잔인하게 들렸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얘기가 조금 오가다가, 그냥 요즘 처한 상황들을 얘기하고, 서로 노력하자고 얘기로 마무리하고 나와서 헤어졌다.
나나 OO나 둘다 말이 없는 편이라서, 마음이 서로 전해지지 않아서 그렇게 된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막상 생각해보면 틀어지게 될
계기라든가 그런건 없는것 같은데..
앞으로 OO와 어떻게 지내게 될 지 모르겠다. 한번은 마음이 멀어졌던건 사실이고, 멀어진 이후에 가까워진 사람은 거의 없는것 같은데..
나나 OO 두사람이 노력하기에 따라 달린 일일듯. 갑자기 친한척 한다는것도 그렇구.
어쨌든 오늘도 봤고, 어제와 별로 행동이 달라지진 않았다. OO도 역시..
조금씩, 조금씩 노력하면서 좋아지는 거겠지?
그렇게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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