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만에 가보는 동기모임..

정한이 귀국축하겸 해서 모일수 있는 거의 모든 동기들이 모였다.

서울 다녀온 후 애들에게 연락했지만 내가 연락한사람들은 다들 모여있지 않다고 하고, 다른사람들의 번호는 알 수 없고...그냥 집에서 있다가 정한이 전화를 받고 나갔다.

"모임에서 젤 보기 힘든 동기가 왔다(-_-)" 라는 말과 함께 사진에 나오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서 2차를 시작했다.

연거푸 돌아가는 파도타기 두번에 내 주량 끝까지 술을 마셨고, 계속 권하는 지인이 때문에 완전히 오버..ㅜㅜ

관측을 끝내고 용범이가 와서 모두 같이 모여 찍은 사진.

여전히 모임에서 말이 없고, 어색해하긴 하지만 그래도 동기들이 좋다. 언제봐도 밝고 또 다들 열심히 살아가는듯..

나이가 한살 더 먹었다고 해도 역시 모여서 얘기하는거나 노는건 똑같다. ^^

엄청 취하고 다음날 일 때문에 여기서 난 집으로 들어왔고, 카페 글을 봐서는 4차까지 갔었던듯..ㅡㅡ;;

결국 정한이한테 남극 얘기는 별루 듣질 못했다. 다음번에 대학원생들과 모임을 가질때 물어봐도 되겠지.

다음은 언제쯤에 모일건지 궁금하다. 어쩌면 이들 중 누군가의 결혼식에 모일지도...^^

by BSang 2012. 3. 10. 16:56

아침에 남극갔다 돌아온 친구와 메신저로 얘길 나눴다.

접속하는지 안하는지도 모르다가 문득 보니까 접속해 있길래 말을 걸었는데, 감기 기운이 있다고 한다.

남극에선 감기 바이러스가 없으니까 아마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를듯..

친구 말로는 우리나라가 엄청 춥다고 한다. 그게 남극에서 살다 온 사람이 할 소리인지...-_-;;

이런저런 얘길 하다가 대화창을 닫았다.

남극에서 나와서 남미 쪽을 여행하다 미국에 들러서 여행하고 국내에 들어왔다. 남극에 가는 사람들이 늘상 하는 습관인듯 싶다. 지난번에 갔다왔던 선배도 그렇게 했다던데..

제작년 11월 말에 배가 뒤집혀 조난당했다는 뉴스를 듣고, 학교사람들과 모두들 얼마나 걱정했었는지... 아무튼 무사히 돌아와서 기쁘다. 모두들 대전에 오면 때려준다고들 난리인데...ㅋㅋ

내일 저녁에 다같이 저녁을 먹자고 한다. 아마 95 동기들은 거의 다 모일듯.. ^^

by BSang 2012. 3. 10. 16:55

어제 오후에 구매요구했던 컴퓨터가 들어왔다. 데스크탑 세트 하나와 LCD 모니터 두개..

기존에 쓰던 PC를 학생들 쓰게 만들고 박사님은 새걸 쓰시고, 모니터 두개는 학생들 모니터 교환용으로..

한대는 컴터를 가져오신 분이 봐줬지만 나머지는 전부 내가 떠맡아서 하드를 떼어냈다 다른 컴에 붙이고, 포맷하고 윈도우 설치하고, 박사님의 컴도 덤으로 프로그램 설치하고...한꺼번에 세 대의 컴터를 떠 맡아버렸다. 일일히 점퍼세팅하고, 케이블 연결하고 윈도우 설치하고..

그 일이 오늘까지도 이어졌다. 출근하자마자 어제 설치하다 말았던 컴터를 마저 설치하고, 새로운 컴터를 포맷하고 프로그램 깔고, 박사님이 프로그램 물어보셔서 그거 설치해 드리고, 그 외에도 이게 안된다, 이건 어떻게 하느냐는 여러 사람들의 질문과, 처리해야하는 업무들...오후엔 결국 너무 지쳐버려서 만사가 다 귀찮아지는 경지까지 도달했다. ..이런걸 할 줄 아는 사람이 나 밖엔 없으니 나라도 해야 되는 일이었지만..

너무 지친 상태에서 세미나를 들었는데 그 내용도 너무 어렵고, 모르는 얘기..ㅜㅜ

저녁회식후 후배와 만화방에서 만화책 보다가 좀전에 집에 도착..

다시 에너지가 충전된 느낌이다. 내일도 힘차게~~ ^^

by BSang 2012. 3. 10. 16:55

얼마전 생각은 하고 있지만 연락을 드리지 못했던 선생님께 메일을 받았다.

국민학교 4학년과 5학년때 담임선생님을 하셨던 분..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연락이 흐지부지 되었고, 메일주소도 바뀐것 같아서 선뜻 메일을 보내지 못하고 있었는데 용케 받을 수 있었다. 잘 지내는지 걱정하시는 말씀.. 바로 답장을 적어 보냈다.

대전에 오기 전의 어릴적 기억은 기억하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잊고 싶은 기억들이 더 많다. 일부러 잊으려 했는지 모르겠다. 1년에 한번 정도 내려가지만 얘길하다보면 나는 전혀 기억못하는 일들을 같이 했다고 얘기하는걸 보면 확실히 느껴진다.

그러한 내 예전 기억과 지금의 나를 이어주는 사람이 선생님이다. 대전에 있는 나와 시골을 이어주시는 분이시기도 하다. 국민학교 동창들의 소식이 전부 끊어져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학교를 복학하고나서, 한참 동창회 사이트의 열풍이 불기 전에 경남 교육청 홈페이지를 찾아서 어렵게 연락이 닿았고, 그 해 선생님을 뵈러 마산을 내려갔었다. 너무나 오랫만에 뵌 거였지만 서로를 금방 알아봤었다. ^^

그 후로 뵙지 못한지가 벌써 4년이 됐나부다..

나중에 다시 한번 뵈러 가야겠다. 

by BSang 2012. 3. 10. 16:54

절에 관한 일을 물어보는 친구.

오래된 회지를 가지고 있냐고 묻는 친구

학교 후배를 만나러 가야 되는데 괜찮냐고 묻는 친구

시간이 안된다는 후배

서울에 있는데 뭐하고 있냐고 묻는 후배

차 태워준다는 후배

저녁인데 집에 들어가지 않냐고 물어보는 후배

컴터 모니터 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물어보는 후배.

 

어제 하루동안 내게 걸려온 전화들....

평소엔 하루 한통 전화도 없는데, 어제가 무슨 날이었던가? -_-;;

간혹 이런 날들이 있다. 전화 뿐 아니라 메신저도..^^

바쁘기도 하고, 머리아프기도 했지만 괜찮았던 날..

by BSang 2012. 3. 10. 16:54

내 생활에 여러가지 변화가 생길 거 같다.

일단 이제 서른이라는, 믿기지 않는 나이가 되어버렸다.

정말 나는 절대로 되지 않을줄만 알았는데, 벌써 그렇게 되어버렸다는게 아직도 잘 믿기지 않는다.

이제는 정말 내가 하는일에 대해서 회의를 품을게 아니라 끝까지 가보자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필요할것 같다. 결과가 어떻게 되든 이쪽 분야에서 끝을 보고싶다. 내 나이에 맞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할듯..

서른 즈음에 라는 노래가사속에 나오는 만큼 성숙하지도 못하고, 생각이 깊지도 못하고, 아직 그러한 연륜도 없다.

나만이 할 수 있는일, 나만이 해야 하는일을 만들고 싶다. 나란 인간이 풍기는 냄새를 가지고 싶다.

또 다른 변화라면 다시 학교에 들어간다는거다. 연구소에서 일하면서도 단순한 일만 하고있고 공부나 연구를 한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조금은 초초해했다. 다시 무언가를 채울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연구소에서 지낸 1년은 내가 앞으로 커나가는데 있어서 도구를 만든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tex을 다루게 된거나, IDL을 다른 사람못지 않게 능숙하게 다루게 된 것, 태양과 우주환경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되었다는것 등등..

다시 학교에 들어가는만큼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는 선배가 되고싶다. 옛날부터 꿈꿔왔던 것처럼..

어쨌든 내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관련지식들을 습득하고, 그걸 바탕으로 성장하고싶다.

아직까지는 나 밖에 생각하지 못하고, 나만을 위했지만 앞으론 주변도 바라보는 여유가 생겼음 한다.

내일부터 시작하는 새로운 한해....힘내자구..^^

by BSang 2012. 3. 10. 16:53

아침 8시 35분경에 출근. 아무도 안왔음.

전날 태양팀 회식때 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고 함. 공식적으로는 1차로 밥먹고 2차로 볼링친게 전부였는데..

이리저리 업무를 보고, 11시 반 경에 우리팀이 모두 모여 샴페인 한잔씩을 하면서 종무식을 함.

샴페인 한 모금에 얼굴이 빨개졌고 다들 그런 나를 보고 매우 놀라워함..원래 체질이 이런걸... -_-;;

12시에 업무가 끝나고, 인터넷 AS때문에 바로 집으로 와서 서비스받음.

몇주동안 모뎀 3개 교체. 나한테 오는 모뎀들은 전부 불량품인듯..ㅡㅡ;;

컴터 포맷작업 실시

저녁에 학교 후배들이 불러내서 나가서 저녁을 먹고 예술의 전당과 시립미술관을 둘러봄.

예전 엑스포 남문광장이 있던 곳인데 엑스포 이후로 첨 가봄.

주변에 있던 조형물들과 전시물들을 둘러봄. 엄청 추웠음.

둘러보고 몸을 녹이러 카르푸행..ㅡㅡ;;

집에 들어와서 마저 컴터 프로그램을 설치..

해마다 그 해의 마지막 날은 기억에 남는 일들이 있는것 같다.

군대 가기 전에는 사람들에게 삐삐로 음성 남기다가 새해를 맞은 적도 있고, 군대 있을때는 고참이나 후임들과 불끄고 잠 안자기 내기를 했었고(항상 졌음..ㅜㅜ), 제대 후에는 뉴스그룹이라는걸 알아서 그거하느라 시간을 보낸적이 있고, 시디굽다가 보낸적도 있고....

이런 저런 일들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었던 한해였음...

다시 한 해가 갔다. 새로 오는 한 해는 열심히 살아야징..^^

by BSang 2012. 3. 10. 16:50

오후 세시에 학연합격자 발표.

합격.

by BSang 2012. 3. 10. 16:49

대학원실에서 보낸 송년회.

미연이와 미주, 관정이, 그리고 나.. 이렇게 넷이서 간단히 치른 송년회

그치만 분위기가 좋았고, 와인이라는 걸 첨 마셔본 날이었음.

술은 다 똑같은줄 알았는데 천천히 마신 와인은 다른 술과는 달랐음.

교수님이 다른 술을 하나도 입에 대시지 않으시지만 비행기 탈때는 와인을 드시는게 조금은 이해가 되는 날이었음.. -_-;;

돌아가며 했던 조금은 썰렁한 진실게임과 많은 얘기들..

정말 기분좋게 취했던 저녁..

자리를 마련해 준 후배들에게 고맙게 생각하며...

































 

by BSang 2012. 3. 10. 16:49

우주과학부 회식이 있었다.

물론 우리도 우주과학부에 속하니까 참석했구.

지난주에 참석할 사람을 파악했는데 오늘 연락하니까 학생들이 아무도 나오질 않고 연락도 없어서

연락해보니까 다들 사정이 있어서 못 나온다고 한다.

진작 연락해줬음 하고 서운해하긴 했지만 일단 있는 사람들끼리 회식자리로 향했다.

운좋게 술을 먹지 않는 사람들과 같이 앉아서 열심히 먹었다..ㅋㅋ

먹고, 박사님들이 오셔서 여러가지 얘길 하다가 같이 일하시는 분과 박사님간에 얘길했다.

졸업논문을 영어로 썼는데 자신에게는 너무나 잼있고 좋았다는 얘기들, 전에 있던 컴터 회사와 지금이 어떻게 다른지 등등의 얘기들..

그 분의 얘기로는 천문연 태양팀의 사람들이 너무 좋다고 한다. 신뢰가 가고 믿을수 있다고..

갑자기 물어보고 싶어졌다. 그 좋은 사람들에 저도 포함되나요? 하구..

결국 물어보진 못했다.

천문연에서 일한지 이제 1년하고도 1개월 정도 됐다. 처음엔 처음하는 사회생활이고, 아무것도 시키지 않아서 군대의 이등병처럼 행동하자고 맘을 먹었었다. 술을 권하셔서 권하는대로 먹다가 토하기도 하구..

그치만 워낙 내가 말주변이 없으니까 박사님들이 답답해 하시는것 같기도 하구, 일하는거 말고는 사람냄새가 나는 매력이나 그런게 전혀 없으니까... 나와 있는걸 답답해 하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구..

아직도 알수가 없다. 역시 대인관계란건 나에게 너무나 어려운 문제이다. 지금은 예전보다 무뎌지긴 했지만 그래도 간혹 너무 아플 때가 있다.

박사님들이 너무 성격들이 좋으시고 그런 날 그런 사람도 있다 고 인정해주셔서 이렇게 버티는건지도 모르겠다.

전생에 어떤 복을 지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상황에 처하더라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는것 같다. 손내밀면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 내미는걸 아직도 많이 어려워하지만..

그래도 옛날만큼 나 자신에 대해 비하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그리 많이 우울해하지도 않구..

이 많은 사람들과 시간을 가지고 같이 지내다보면 점점 좋아지겠지..그렇게 믿고싶다.^^

by BSang 2012. 3. 10. 16:44